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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초신자에게 추천하는 성경 읽기 계획

사진: pixabay.com

“성경 66권 전체를 읽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더는 망설이지 말자”

성경 66권 전체를 읽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런데도 뜸만 들이고 있다? 더는 망설이지 말자. 성경은 하나님이 당신께서 지으신 사람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다. 성경은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하게 드러낸다.

많은 사람이 일 년 안에 성경을 다 읽어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서는 성경 통독에 나선다. 2023년이 당신에게 바로 그런 해라면, 당신에게 연간 성경 통독 표를 활용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읽기 표는 함께 뛰는 동료가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목표 시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선수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일일 분량을 관리할 수 있는 시간표의 도움 없이는 일 년 안에 성경 전체를 읽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시편-에스겔 계획

내가 지난 몇 년간 활용한 성경 통독 표는 일명 ‘시편-에스겔 읽기표’이다. 이 계획표에도 두 개의 트랙이 있는 건 다른 여러 계획표와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 계획표도 날마다 성경의 두 부분을 따로 읽도록 한다. ‘트랙 1’은 시편과 에스겔을 뺀 구약 읽기다. ‘트랙 2’는 시편과 에스겔에 신약을 더한 것이다. ‘시편-에스겔 읽기표’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

‘트랙 1’을 따라서는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하루 두 장씩 읽는다. ‘트랙 2’를 따라서는 시편과 에스겔은 하루 두 장씩 읽고, 그다음에 신약에 들어서면 하루 한 장씩 읽는다.

내가 이 계획을 좋아하는 이유

1. 과하지 않다

연간 성경 읽기 계획표가 많이 있기는 하지만, 개중에는 초보자보다는 베테랑에게 맞는 게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많이 사랑받는 맥체인 성경읽기표(M’Cheyne Bible Reading Plan)는 신약과 시편은 1년에 두 번 읽고, 나머지 구약은 한 번 읽도록 요구한다. 부담이 적지 않은 독서량이라 성경 통독 초보자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아닐 수 있다.

묵상 글이 들어 있는 성경읽기표도 있는데, 아무리 도움이 되더라도 결국 읽을 분량이 그만큼 늘어난다. 이 계획에는 구약과 신약만 포함되어 있다. ‘시편-에스겔 읽기표’는 구약과 신약만 읽는다. 

2. 다채롭다

우리 어머니가 즐겨 하시는 말씀이 있다. “다채로움(variety)은 삶의 양념이야.” ‘시편-에스겔 읽기표’는, 다른 ‘투 트랙’ 읽기표와 마찬가지로,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 가져온 두 가지 일일 분량을 제시한다. 이 때문에 성경 읽기에 양념을 치는 효과가 생긴다. 한쪽 분량이 좀 따분하더라도, 다른 쪽 분량은 흥미진진할 수 있다. 

3. 간단하다

나의 첫 성경 통독은 친구가 놀랍고도 간단한 매일 읽기 계획을 추천해 주면서 시작됐다. “구약에서 세 장, 신약에서 한 장.” 그 계획이 단순했다는 건 곧 읽을 분량이 바로 눈에 보였다는 말이었고, 이는 다시 해낼 만해 보였다는 뜻이다. 

그 계획이 도움이 되었던 또 한 가지는 달력에 적힌 읽기 목록을 계속 확인하지 않아도 되었다는 점이다. (인쇄된 목록은 잃어버릴 수도 있고, 온라인 목록은 폰을 내려놓고 조용한 시간을 가지는 걸 불가능하게 만든다.) 어디까지 읽었는지만 기억하면 되었고, 그다음에는 구약에서 세 장을 읽고 신약에서 한 장을 읽으면 되었다. (그러나 이 계획에는 성경 읽기를 열두 달로 골고루 배분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 계획표대로 읽으면 열 달 만에 성경을 다 읽게 된다. 이는 곧 하루 독서량이 필요 이상으로 많다는 말도 된다.)

‘시편-에스겔 읽기표’도 간단하다. 어디까지 읽었는지 달력을 참고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전날 어디에서 읽었는지 생각나지 않는다면, 목록을 내려받아서 손이 닿는 데 보관하면 된다. 이 목록에서 볼 수 있듯이, 신약 트랙은 연말이 되기 약 일주일 전에 끝난다. 남은 며칠은 구약에서 혹시 놓친 데가 있으면 [가령 시편 119편처럼 너무 길어서 놓쳤다면_역주] 그 부분을 보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면 된다.

다른 연간 성경읽기표들도 나름의 장점이 있지만, ‘시편-에스겔 읽기표’가 목표를 이루는 가장 수월한 계획이 될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버나드 N. 하워드 블룸 Bernard N. Howard | 예수를 믿는 유대인. 2017년에 Good Shepherd Anglican Church(Manhattan’s Upper West Side)를 개척했으며, 널리 활용되고 있는 유월절 자료집 A Short Messianic Haggadah의 저자이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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