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지소영 칼럼] 불편이 불행이 아니고 편리가 행복은 아니에요

오랜만에 전 세계를 대상으로 구제활동을 하는 한 단체의 대표님을 만나 점심을 함께했습니다. 식사 자리에서 남편이 말을 꺼냈습니다.

“저희는 요즘 에이드를 실천하고 있는데 밖에서 식사 약속이 있을 때면 금액이 과하지 않은 곳으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에이드요?”

“에이드(AID)가 원래 도움, 지원, 구호라는 뜻이잖아요. 저희는 내용을 조금 바꾸어서 올해 삶의 방식으로 실천하고 있거든요.”

All together (모두 함께)
Inconvenience (불편)
Deficiency (결핍)

“우리가 조금 불편하게 살고, 절제하면서 어려운 이웃의 결핍을 채우면 우리의 부족과 결핍은 하나님께서 채우실 거라고, 교회에도 말씀드리고 함께 실천하고 있어요.”

“불편한 것이 불행은 아니고, 편리함이 다 행복은 아니더라고요.”

남편과 제가 그렇게 에이드를 설명하자, 대표님은 정말 좋은 생각이라며 공감해 주셨습니다.

컵(텀블러) 사용하기, 이면지 활용, 전기코드 뽑기, 일회용품 절제하기, 양치질이나 비누칠할 때 물 잠그기, 쌀뜨물 모아 설거지하기, 세제나 샴푸는 적당히, 치약은 콩알 반쪽만큼, 플라스틱은 라벨 떼고 분리수거하기…

에이드를 구체적으로 실천해 보니 모두 환경을 사랑하는 일이고, 건강을 지키는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지키는 것이 결국 우리를 지켜준다고나 할까요.

음식은 남기지 않고, 과식하지 않기, 배달 음식 절제하기, 카페 대신 공원 걷기, 휴대폰 요금제 낮추고 통화는 간단히, 춥거나 덥지 않게 실내 적정온도 설정하기, 불필요한 쇼핑을 줄이고 집안에 물건 쌓아두지 않기…

조금만 절제하면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 계속 떠오르네요. 적당한 결핍은 창조적 에너지를 일으킨다고 하는데…

저희가 선택한 삶의 방식, 에이드(AID)! 이 자발적인 불편과 결핍을 통해 누군가의 부족을 채울 수 있다면 그리고 이것이 우리 자신을 지키는 일이라면 에이드를 함께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지 여러분께도 제안해 봅니다. [복음기도신문]

지소영 | 방송작가로 오랫동안 활동하다 2013년부터 서산에 위치한 꿈의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학교와 교회를 중심으로 가정예배와 성경적 성교육 강의를 하고 있다. 결혼한 이후 25년간 가족과 함께 드려온 가정예배 이야기를 담은 ‘153가정예배’를 최근 출간했다.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출처를 기재하고 사용하세요.> 제보 및 문의: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기사

bible-221031-unsplash
[TGC 칼럼] 복음은 보편적이다
0502kimji
[김종일 칼럼] 근로자의 날(노동절)의 기독교적 이해
20240326-wedding
[GTK 칼럼] 성경이 말하는 결혼: 7. 아내의 역할 (2,3) 채워주는 사람, 지지하는 사람
20240502 Jesus
[고정희 칼럼] "사랑하기를 배우고 있다"

최신기사

[오늘의 열방] 독일, 신생아 수 10년 만에 최저 외 (5/4)
격화하는 미국 대학 반전시위…‘외부인 개입’ 의혹도
[TGC 칼럼] 복음은 보편적이다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
민주콩고 반군, 전략광물 콜탄 광산 마을 장악
[김종일 칼럼] 근로자의 날(노동절)의 기독교적 이해
美 전국 캠퍼스 반전 시위... '행동하는 시민 교육' 때문
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