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 반군이 광산 마을 루바야를 점령했다고 AFP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치족 반군 M23는 지난달 30일 오전 정부군과 격렬한 전투 끝에 이 마을 중심부에 진입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날 “루바야는 어제저녁부터 M23의 통제하에 있다”며 “우리는 어제 오후 마을을 떠났다”고 전했다.
민주콩고 동부 노스키부주에 있는 루바야 광산에는 콜탄을 비롯해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전략 광물이 매장돼 있다.
민주콩고 동부에서는 M23, 민주군사동맹(ADF) 등 120여 개 무장단체의 준동으로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광물이 풍부한 이 지역은 전자제품의 재료로 쓰이는 콜탄의 전 세계 70∼80%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르완다 집권 세력과 같은 부족인 투치족으로 구성된 M23은 수년간의 휴면기를 거쳐 2021년 11월부터 동부에서 무장 공격을 재개하고 지난해 3월부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분쟁이 심화하자 동아프리카 국가들의 개입과 중재 노력으로 여러 차례 휴전 합의가 이뤄졌으나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으면서 유명무실해졌다.
민주콩고는 M23의 배후로 인접한 르완다를 지목하고 유엔과 서방 국가 등 국제사회도 이에 동의하지만 르완다는 이 같은 배후설을 부인한다.
브루노 르마르퀴스 유엔 민주콩고 인도주의조정관은 “M23은 노스키부주 북부는 물론 인접한 사우스키부주 지역으로도 계속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위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