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호 | 선교 통신
키프로는 지난달 8일부터 긴 연휴로 짧은 봄방학을 가졌다. 사실 연휴 전, 키프로 호스텔 안에 큰 아이들의 크고 작은 문제들이 드러나는 시간이 있었다. 큰 형들이 오히려 어린 동생들에게 본이 되지 못하며 잘못된 삶의 크고 작은 습관들이 드러나고 주님께서 조명하시는 일이 있었다. ‘나는 형이니까.’ 하며, 쉽게 동생들의 비누나 생활용품을 허락 없이 사용하는 등 동생들을 불편하게 했던 것들이 드러났다. 그렇게 스스로 이것쯤이야 하며 허락했던 사소한 습관들이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이유가 되기 때문에 빛으로 드러내고 세우는 일이 있었다.
‘아직도 이런 싸움을 싸워야 하는가?’라는 마음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님께서 드러내 주시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가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늘상 하나님을 알고 성경의 지식은 있으나, 삶의 구석구석에 말씀이 실제 되지 못하는 부분들이 어떻게 삶이 되어야 하는지 아이들에게도 가르침이 되는 시간이었다. 어린 동생들은 오히려 순종하며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기도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니 마음이 아팠다. ‘어린아이니까 그럴 수 있지.’가 아니었다. 지금부터 모든 삶의 영역에서 말씀이 생명이 되지 않는다면 아이들 개인이 하나님과 깊은 관계에 이를 수 없기 때문에 쉬운 마음으로 핑계하지 않고 다시 마음을 새롭게 하여 한 사람 한 사람 함께 믿음의 싸움을 싸우게 하신다. 이제는 익숙한 옛 사람의 옷을 벗어버리고 날마다 새 사람을 입고 의에 순종하여 의의 종으로서의 삶을 사는 아이들이 되도록 기도한다.
가정교회 성도들이 부활절 연휴(4월 1일)를 맞아 키프로에 방문해 주셨다.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선물도 포장해서 나누어 주셨고, 아이들에게 자신의 삶에 대해 간증을 나누어 주셨다. 제법 거리가 멀기 때문에 편찮으신 성도님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으셨을까 염려했는데, 모두 기쁜 시간을 보내신 것 같아 우리도 감사하고 힘을 얻는 시간이 됐다.
퍼레야드 성도님은 교장선생님으로서 교육에 대해, 배운 것들을 삶에 뿌리를 내려야 하는 것을 나누어 주셨고, 새로 오신 와씸 성도님께서는 위의 메시지를 이어받아, 예수 그리스도에 뿌리내리는 삶에 대해 나누어 주시며 아이들에게 큰 도전을 주시기도 하셨다. 수잔나 자매는 아이들을 위해서 집에서 직접 만든 디저트로 섬겨주었다. 수잔나가 보람 있고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종종 이렇게 섬기고 싶다고 나누어 주는 마음이 고맙기도 하고, 수잔나 가정이 현재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섬겨주어 더욱 기쁜 시간이 됐다. 워낙 시골이다 보니 어린 자매 성도들은 박물관에서 보던 풍경에 신기해하며 연신 사진을 찍기 바빴다. 청년 성도들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 크고 작은 도전을 줄 수 있어서 보람 있고 좋은 시간이 됐다.
가정교회에 두 가정이 더 함께하게 됐다. 이로써 0세부터 70대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교회가 됐다. 성도들이 늘어나면서 우리에게도 성도들 안에도 기쁨이 있다. 뿐만 아니라, 날이 갈수록 더 각 사람 안에 조명하시는 말씀이 짙어져 가는데, 성령의 도우심으로 죄에 대해, 의에 대해 마주하게 되며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참 성도로 서게 하실 주님을 기대한다. [복음기도신문]
파키스탄=백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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