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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영 칼럼] 나를 표현하는 단어

“당신을 한 단어로 표현해 주세요.”

지난달, 이주민 사역자 모임에서 받은 질문입니다.

‘나를 한 단어로?’

저마다 돌아가며 자신을 한 단어로 소개했고, 제 순서는 거의 마지막이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저는 그리스도인입니다. 물병을 기울이면 물이 나오고, 술병을 기울이면 술이 나오듯 저를 기울이면 그리스도가 나오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자신 있게 저를 설명하고 돌아왔는데 얼마 후에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나를 그렇게 표현했는데…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갑자기 자신감이 떨어졌습니다. 지인들이야 가끔 보니까 적당히 숨길 수 있는데 가족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못한 일들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의기소침해졌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들었는데 주방 게시판에 붙여둔 가족들 사진과 생일, 결혼기념일에 받은 편지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까이 가서 예전에 읽은 편지들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이젠 잘 보이지 않는 깨알 같은 글씨들… 돋보기를 쓰고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어머니, 복음을 알려주시고, 함께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 많은 저에게 우리가 정말 집중해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 보여주시고, 선교사 되라고 한 번도 말씀하지 않으시고, 삶으로 보여주셔서, 저도 동일한 꿈을 꾸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치우치지 않고, 과하지 않게 그저 예수님처럼 사는 법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몸은 약하지만 강한 정신과 열정으로 항상 밝게 복음의 삶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그 발자취 따라가겠습니다.”

“여보, 진리의 생명으로 살아가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우리가 지나간 자리에 예수 그리스도만 남기를… 주님께 집중된 인생, 주님으로부터 변화된 당신의 인생이 아름답습니다.”

‘주님… 제가 얼마나 무례하고, 혈기 많고, 감정대로 하는 사람인지 가족은 다 아는데 남편과 아이들이 저를 많이 참아주고 기다렸네요.’

탄식 같은 기도가 절로 나오는데 동시에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 (시편32:1)

저를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저에게 있지 않고 그리스도께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저를 기다려 준 가족들,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그리스도인들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오직 한 길, 예수 그리스도의 길! 이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겠습니다. [복음기도신문]

지소영 | 방송작가로 오랫동안 활동하다 2013년부터 서산에 위치한 꿈의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학교와 교회를 중심으로 가정예배와 성경적 성교육 강의를 하고 있다. 결혼한 이후 25년간 가족과 함께 드려온 가정예배 이야기를 담은 ‘153가정예배’를 최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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