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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정서의 대만, 전쟁의 가능성은?

▲ 길거리에서 우상 숭배하는 대만 사람들. 제공: 한국WEC국제선교회

299호 | 선교 통신

최근 몇 년간 동북아시아의 안보, 특히 대만의 총통 선거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고조됐다. 그동안 중국이 보여왔던 무력시위가 전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하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임 총통의 반중 성향이 매우 불편했던 중국은 이번 선거에서 친중 성향의 국민당 후보의 당선을 바랐을 테지만 결과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반중 성향의 민진당이 3선 집권에 성공하게 되면서 국민들의 반중 정서를 재확인하게 됐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한국인들로부터 ‘대만은 안전한가?’, ‘전쟁이 일어나겠는가?’ 등의 질문을 자주 받게 되는데, 그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전쟁은 생각처럼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 대만의 옛날 가게 풍경. 제공: 한국WEC국제선교회

첫째, 반도체 때문이다. 대만인 가운데 ‘반도체 때문에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있었던 시스템 반도체 수급 부족 사태는 가전제품은 물론 자동차, 선박, 건축 등 여러 분야에 엄청난 손실을 주었다. 그 후로 주요국들 사이에서는 더 많은 반도체를 점유하려는 치열한 쟁탈전이, 반도체 생산 원료와 장비를 선점하려는 경쟁으로까지 확대됐다. 시스템 반도체의 핵심 국가인 대만을 소홀히 대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대만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방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둘째, 대만의 지정학적인 중요성을 들 수 있다. 세계의 일류국이 되고 싶어 하는 중국은 일대일로(유라시아대륙과 아프리카·유럽을 육해공으로 잇는 인프라, 무역, 금융, 문화 교류의 경제벨트)를 통해 과거 물류의 중심이었던 ‘실크로드’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대만해협을 비롯해 남중국해를 장악한다면 중국의 영향력은 더 막강해질 것이다. 그러나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분쟁과 전쟁이 더 이상 당사국들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증명돼 왔다. 만약 대만과 중국 사이에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면, 대만해협으로 운행하던 수많은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이 우회하게 될 것이고 이에 따른 유가 상승과 물류비 상승은 국제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자국의 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충분한 대만과 중국의 전쟁을 국제사회가 그저 지켜만 보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상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음에도, 전쟁의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것이 대만의 평화를 위해서 기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대만 거리의 용 전시물. 제공: 한국WEC국제선교회

대만의 영적 분위기는 일본과 비슷하다. 대다수의 대만인들은 집안에 사당을 세우고 조상의 위패와 자신들이 믿는 신상을 두고 매일 아침 ‘빠이빠이(제사 또는 기도)’를 올리고 향을 태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도교와 불교, 조상숭배가 혼합돼 있는 빠이빠이가 대만의 고유문화나 전통의 개념으로 자리잡혀 있는 것을 보면 대만의 영적인 상태를 어느 정도 짐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춘절 기간에도 조상, 우상을 섬기는 대규모 제사나 집회가 대만 곳곳에서 진행됐다. 도시 한가운데 있는 대형 백화점이나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20~30미터의 제사상을 차려놓고 전 직원이 빠이빠이를 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도시 전체가 우상을 섬기는 사원으로 변해버린 느낌마저 든다.

대만인들은 액운을 쫓고, 행운을 기원하기 위해 빠이빠이를 올리지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대만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두려움과 우상숭배의 영으로부터 자유케 할 수 있다. 대만 선교, 그리고 대만을 통한 중화권 선교를 위해서는, 문화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우상 숭배의 영과 영적 전쟁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걱정할 것은 없다. 우리에게 두려움이 아닌 평안함을 주시는 분이 이 전쟁에서 이미 승리하셨다.

하나님께서 대만을 지켜 주셔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만교회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두려움에 눌려 있는 대만 사람들이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을 알고 믿을 수 있도록, 더 많은 대만 선교사들이 복음이 필요한 곳에 파송되도록, 그리고 선교사가 필요한 대만에 동역자들을 보내 주시도록 함께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

박정현 선교사
(한국WEC국제선교회 RUN 매거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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