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 대선에서 카말라 해리스의 승리로 끝난 버지니아주의 부동산 중개인 윌슨 포버(Wilson Fauber)가 결혼에 대한 성경 구절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후 직업윤리 위반 혐의로 면허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CBN뉴스가 18일 전했다.
비영리 법률 단체인 자유법률센터(FFLC)는 윌슨 포버를 대신해 12월 4일 전국 부동산 협회(NAR) 윤리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그는 결혼과 성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공유했다는 이유로 혐의를 받고 있다.
포버는 자신의 페이스북 개인 계정에 결혼이 남자와 여자 사이의 것이라는 성경적 정의를 설명하는 글을 게시했다.
목사 안수를 받은 포버는 미국 온라인 매체 페더럴리스트(Federalist)에 “2015년에 개인 페이스북 페이지에 성경 구절을 게시했다.”며 “프랭클린 그레이엄(Franklin Graham) 목사가 올린 글을 보고 일부 강조를 추가하여 재게시했다. 그 게시물에는 성경 참조와 목사의 관점에서의 설명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포버는 미국 대법원이 5대 4로 결혼의 정의를 재정의하기 이전에 이러한 성경 구절을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부동산 협회가 2020년에 윤리 강령을 개정하기 전의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협회의 개정된 강령은 부동산 중개인에게 “인종, 피부색, 종교, 성별, 장애, 가족 상태, 출신국, 성적 지향, 성 정체성에 기반한 괴롭힘, 혐오 발언, 욕설을 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포버는 자신의 글에 대한 불만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스턴튼 시의회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정한 후 반대 단체가 그의 기독교 신앙을 비판하며 그를 ‘혐오자(The Hater)’로 불렀다.
포버는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내 페이스북 계정을 조사했고, 2015년의 게시물을 찾아냈다. 그 후 지역 기자가 나를 찾아와 내가 게시했던 성경 구절을 여전히 믿고 있는지 물었다.”고 말했다.
포버는 기자에게 성경과 자신이 게시한 내용을 믿는다고 말했고, 부동산 위원회에 윤리 위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신고에는 포버가 최근 게시한 또 다른 글도 포함됐다. 그 글에서는 생물학적으로 남성으로 태어난 트랜스젠더 운동선수들로 인해 여성 운동선수들이 신체적 부상을 입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FFLC는 포버의 발언이 부동산 협회의 혐오 발언 금지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고 설명하면서 “성경의 진리를 인용하는 것만으로도 이제는 부동산 중개인의 경력을 망칠 수 있는 공식 윤리 청문회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혐오 발언’이라는 개념이 종종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거나 특정 관점을 침묵시키기 위해 사용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포버는 자신의 발언을 변호하기 위해 12월 4일 윤리 청문회에 출석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벌금형을 받거나 협회 회원 자격을 상실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는 그가 44년간 종사해 온 부동산 중개인으로서의 경력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동산 협회 회원 자격을 상실하면 부동산 거래를 위한 다중 매물 서비스(MLS)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
포버는 “부동산 업무를 MLS 없이 수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며 “MLS는 부동산을 찾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한다. 매물이 언제 판매되었는지, 시장에 나와 있는 기간, 그리고 기타 정보, 문서 및 제한 사항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빅토리아 콥(Victoria Cobb) 버지니아 가족재단(Family Foundation of Virginia) 대표는 FFLC를 감독하며, 이번 사건에서 윤리 위원회가 포버를 기소하려는 움직임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콥은 “누군가 그를 윤리 위반 혐의로 고발했을 때, 위원회는 이를 기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누군가의 개인 신앙이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된 발언이 고용주나 협회가 생각하기에 혐오 발언이 될 수 있다면, 우리는 더 이상 자유로운 미국에 살고 있지 않다. 누구나 이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FFLC 소속 소송 변호사 마이클 실베스터(Michael Sylvester)는 만약 포버가 패소한다면 “사회가 정말 새로운 최저점에 도달한 것”이라면서 “바람직한 결과는 윤리 판사들이 포버가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고 온라인이나 공개적으로 누구를 비난한 적이 없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큰 그림에서, 성경 인용이 혐오 발언으로 간주된다면 사회는 정말 새로운 최저점에 도달한 것이다. 2020년의 규정이 사회의 가장 큰 악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기독교 목사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 우리가 그와 함께 서지 않는다면,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을 때 아무도 우리와 함께 서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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