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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역자의 거짓말… 그러나, 천국 소망이 삶의 이유 되다

▲ N국 전경. 제공: 필자

300호 | 선교 통신

계속된 건기로 온 천지가 먼지로 뒤덮힌 K지역을 오토바이로 누비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비가 내렸습니다. 온 세상 가득한 먼지를 쓸어내릴 분은 하나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됐고, 이 거대한 혼돈과 무질서의 땅을 변화시킬 분도 주님이심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K지역의 사람들은 이 건기의 막바지에 비를 내려 달라고 헛된 신에게 구하고 있습니다. 매일 이른 새벽 출근길에 거대한 수레 위에 지어지고 있는 신의 처소를 마주치게 됩니다. K지역의 원주민이었던 네와리 족들은 수천 년 전부터 건기의 끝 무렵 비를 내려달라고 ‘머친드러나트’라는 이름의 힌두신에게 기우제를 드려왔습니다. 그 절정은 거대한 수레를 만들어 신상을 얹은 뒤 약 한 달 동안 시내에 끌고 다니며 제사를 지내는 것입니다. 아주 재미있는 사실은 하늘의 기운을 보아서 해가 짱짱한 날은 수레를 끌지 않다가, 비가 내릴 것 같은 날을 점찍어 수레를 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비가 내리면 바로 그 신이 비를 내려주었다고 하면서 기뻐합니다. 이 무슨 얼토당토 않은 해괴한 쇼란 말입니까. 주님께 이 땅을 의탁드리며 기도할 뿐입니다.

얼마 전 조금 황당한 사건을 겪었습니다. 우리 학원에 스텝으로 일하던 자매가 한 달의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한 외국 단체에서 주관하는 간호사 특별훈련과정이 있는데, 이 과정을 수료하면 해외로 취업이 되는 아주 좋은 기회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 자매는 2년 전 우리 교회 근처로 사촌오빠(?)와 이사 오면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게 된 자매였습니다. N국에서는 직업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호주의 간호사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하니, 자매에게 좋은 기회가 되겠다 싶어 여비까지 따로 챙겨주며 보냈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 모든 일이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자매는 시골 마을에서 눈이 맞은 형제(사촌오빠라고 속였던)와 도시로 도망을 나와 살고 있었던 것이었고, 임신을 하게 되어 배가 불러오자 출산을 위해 한 달이 필요했던 것이었습니다.

자매가 저에게 했던 모든 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거짓말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우는 대신 자기 동생이 일하게 해 달라고 해서 동생에게 일을 시켰는데 언니 대신 온 동생은 학원의 금고에 손을 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동생을 그만두게 하고 새로운 직원을 뽑을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주님의 방법은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징계의 기간을 갖게 하고 하나하나 다시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두 자매가 믿음으로 잘 양육되어 이 땅의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직원들과 마감 기도를 하는데, 로비에서 ‘해보다 더 밝은 저 천국’ 반주가 들려왔습니다. 오가는 모두가 듣도록 늘 학원 입구에 찬송가 피아노 반주 음악을 켜 놓는데 마침 그 곡조가 들려 온 것입니다. 찬송을 들으며 생각했습니다. 진정 이 천국 소망이 아니라면 과연 이 세상엔 무슨 소망이 있을까? 진정 이 소망이 아니라면 지금 내가 이곳에 있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해보다 더 밝은 저 천국 믿음만 가지고 가겠네. 믿는 자 위하여 있을 곳 우리 주 예비해 주셨네.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아무리 상황이 쉽지 않아도 찬송 한 구절이 선사해 주는 믿음의 힘! 그 힘으로 오늘을 살아갑니다. 주님의 약속이 모든 일의 동기이며 결론입니다. 그 말씀으로 모든 상황을 뒤로한 채 다시 일어서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복음기도신문]

N국= 요한, 빌립바(본지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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