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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이 알 수 있는 흔적들

292호 / 믿음의 삶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잠 31:30)

내가 어렸을 때 좋아하던 말씀이었다. 이것은 또 내 삶의 약속의 말씀이기도 하다. 하나님을 잘 섬기고 칭찬받는 삶을 살고 싶었다. 열심히 교회를 섬기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부담되지 않으며 믿는 사람으로서 본을 보이는 모습으로 균형 잡힌 신앙생활을 하고자 하였다. 교회에서도 사회에서도 칭찬을 받으며 사는 삶이 하나님께서도 칭찬하시는 삶이라 생각하며 별문제 없이 살았다.

결혼을 하고 임신 8개월쯤 되었을 때 산모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며 다니던 산부인과에서는 분만할 수 없고, 큰 병원으로 옮겨 출산 준비를 하라는 의사의 말이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했기에 또 다른 산부인과를 찾아갔다. 동일하게 그 병원에서도 분만을 도울 수 없으니 큰 병원으로 가라 하여 서울의 큰 병원 산부인과로 옮겨 진료를 받고 추천해주신 병원에서 아이를 건강하게 잘 낳았다.

내가 내 상태를 볼 때엔 건강한 것 같았다. 아이는 너무 사랑스러웠고, 산후조리를 하는 동안에도 건강에 큰 이상을 느끼지 못하였다. 그렇게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한쪽 몸에 마비 증상이 오고 한쪽 얼굴도 완전히 찌그러지기 시작했다. 입에서는 침이 질질 흐르고 거울을 볼 때마다 거울을 깨버리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평안할 수 없었다. 치료하며 몸은 빨리 회복되어가고 있었지만, 얼굴을 볼 때마다 우울해지고 하나님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그 때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게 하셨다.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내가 생각하는 고운 것과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었는지, 세상 가치로 판단하는 내 안에 주님은 정말 고운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지를 알아가게 하셨다.

나는 사람에게 칭찬받고 인정받고 싶었던 것이지 하나님을 경외함이란 찾아볼 수 없는 여자였다. 그런 나를 위해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주신 하나님의 사랑, 주님 앞에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죄인이었다.

시간이 흘러 얼굴도 많이 회복되어 내가 말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좋아졌다. 하지만 나만이 알 수 있는 흔적들이 있다. 20년도 더 넘은 이 사건은 지금도 주님을 향한 불평과 원망의 소리를 쏟고 싶을 때마다 나를 어떻게 인도해 주셨는지를 기억하게 하신다.

그 사랑이 나를 이끌어 주셨고 나를 살아가게 하셨다. 내가 믿음이 좋아 순종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이 순종의 삶으로 인도해 주셨다.

가끔 거울 속에 주름 잡히고 까맣게 그을러 기미가 잔뜩 생긴 내 얼굴을 대하게 된다. 늙어가고 있는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보다 짜증과 불만, 원망의 마음이 생기려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고운 것도 아름다운 것도 주님 안에서 찾을 수 있고, 주님을 경외하며 순종의 한 걸음을 뗄 때마다 칭찬하시며 응원하시는 주님을 만나게 된다. 곱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나를 칭찬하시며 응원하시는 주님과의 사랑 이야기를 나는 오늘도 써 내려간다. [복음기도신문]

강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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