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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당신에게 복음은 실제인가?

 사사시대에 빛난 복음 (1)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 21:25)
혼돈과 혼란의 사사시대는 이렇게 한 줄로 요약된다. 왕이 정말 없었나?! 결코 그렇지 않다.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이 살아계신다.

하나님의 실존(實存)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났던 사건은 출애굽의 역사였다. 출애굽을 경험했던 이스라엘만큼 하나님의 실존을 생생하게 체험했던 민족은 일찍이 없었다. 매일 하늘에서 내린 만나를 먹었고, 반석에서 터진 생수를 마셨다. 그야말로 매일이 기적의 연속이었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은 어느 민족이라도 믿어 순종하기만 하면 복을 받고 행복을 얻는 완전한 율법을 받았다. 이 뿐인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과 맺으셨던 언약은 한 치의 어긋남 없이 성취되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부인하려고 해도 부인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어떠했는가?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삿 2:10)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그들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다.

사실, 왕이 없는 게 아니었다.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이 그들의 왕이었다. 법도 있었고, 언약도 그대로였다. 그러므로 ‘왕이 없었다’는 말은 그들이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기 싫어하고 밀어냈다는 말이다.

곧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내’가 ‘내 인생’의 주인 노릇하며 살았고, 그들의 시대는 그래서 역사상 가장 혼돈스러웠다. 시대가 변해도 제 인생 제 죗값으로 죽어 망하는 사람의 한결같은 특징은 그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여 ‘자기’가 ‘하나님 노릇’한다는 것이다.

약속의 땅에 살던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주신 복스러운 소식을 집어 던졌다. 마치 건축자들이 버린 돌처럼. 복음을 내팽개치고 나니 그 땅에 흉년이 들었다. 고난의 때에는 생각해야 한다. 그때야말로 축복의 때요 은혜의 때인 것이다. 비록 자연적인 환경으로부터 온 흉년일지라도 그것은 그들의 영적 상태가 얼마나 황폐해졌는지 알려주시는 주님의 경고음이다. 그래서 고난은 유익일 때가 많다.

이때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살았던 한 가족의 이야기로 성경 룻기가 시작된다. 남편 엘리멜렉, ‘나의 하나님이 왕이시다’, 그의 이름 자체가 복음이다. 그의 아내 나오미의 이름은 ‘희락, 기쁨’이다. ‘나의 하나님이 나의 왕이 되시면 기쁨이다!’ 부부가 기가 막히게 만났다. 흉년이 찾아 왔으면 하나님 앞에 회개하는 것이 옳다. 하나님이 매를 드실 땐 얼른 그 앞에 엎어져야 한다.

그런데 엘리멜렉은 흉년을 피해 약속의 땅을 떠나 모압 땅으로 도망간다. 이것이 망하는 첩경이다. 더 어마어마한 흉년을 맞았다. 외적인 흉년을 피하다가 존재적인 흉년을 맞게 된 셈이다. 두 아들 말론과 기룐의 이름이 의미심장하다. ‘질병’과 ‘황폐’. 가족의 운명이 이름으로 압축되어 있다. 하나님의 복을 받고 살아야 할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보호를 떠나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보겠다고 하니 선민이 자연인이 되고 말았다. 하나님의 약속과 축복에 따라 사는 자가 아닌 생로병사(生老病死)에 따라 사는 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구약의 메시지는 한결같다. “다시 복음 앞에!” 흉년을 맞으면 다시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산다. 야곱에겐 돌아갈 벧엘이 있었고, 탕자에겐 돌아갈 아버지 집이 있었던 것처럼 혼돈과 방황 속에서 주님은 어느 때나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주셨다. 언제든지 하나님께로만 방향을 잡으면 살 길, 회복과 치유가 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길이 말씀에 있고, 인류의 희망이 교회에 있다. 그런데 왜 여전히 사사시대의 혼돈이 교회 안에 존재하는가?! 복음이 변했나? 결코 아니다! 복음 받은 우리가 문제다. 복음은 여전히 복음이다. 엘리멜렉 가정의 문제는 복음이 실제가 안 됐다는 데 있었다. 복음을 떠난 인생,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하는 인생은, 어려서부터 복음을 들었을지라도 실제가 안 된 인생은 헛갈리지 않을 도리가 없다.(2016.4 메시지 정리) <계속> [GNPNEWS]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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