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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나 칼럼] 급할 때는 누구나 하나님을 찾는다!

사진: Unsplash의 Marine Hovhannisyan

소리전쟁 19

우리는 바로왕이 무척이나 교만하고 아집이 가득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악의 세력으로 이해를 한다. 그러나 바로왕의 고집보다 더 무서운 것은 ‘하나님의 열심’이다. 나일강과 이집트의 모든 물들과 강들과 운하들이 ‘피범벅’이 되었음에도 바로왕은 아예 이 일들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애굽 요술사들도 자기들의 요술로 그와 같이 행하므로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바로가 돌이켜 궁으로 들어가고 그 일에 관심을 가지지도 아니하였고”(출7:22-23) 나일강을 치신 후 이레(주: 7일)가 지났는데도 하나님 앞에 엎드리거나 회개하지 않는다. 온 나라가 시끄럽고, 백성들은 물을 찾아 헤매는데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바로왕에게 하나님은 개구리로 심판을 하신다. 그러나 바로왕도 자기의 요술사들을 통해 이러한 기적을 행하지만, 그의 마음은 여전히 강퍅하고, 완고해서 하나님의 말씀 앞에 엎드러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입으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겠다고 하고 이 개구리들을 떠나게 해 달라고 하지만,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다르듯이 바로왕은 개구리가 떠나서 이제 집과 마당과 밭에서부터 나와서 죽게 되고 이제 숨을 쉴 수 있음을 보고 그는 말을 듣지 않는다.

“여호와께서 모세의 말대로 하시니 개구리가 집과 마당과 밭에서부터 나와서 죽은지라. 사람들이 모아 무더기로 쌓으니 땅에서 악취가 나더라. 그러나 바로가 숨을 쉴 수 있게 됨을 보았을 때에 그의 마음을 완강하게 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더라”(출8:13-15)

바로왕의 이러한 간사함이 참 우습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다. 기억하라!

“급할 때는 누구나 하나님을 찾는다!”

“그러나 내가 숨을 좀 쉴만 하면 더 이상 하나님을 찾지 않는다!” “내가 내 선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하나님을 밀쳐 낸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현주소이다. 바로왕의 강퍅하고, 얄팍한 모습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가르치기 원하신다. 이는 이집트 바로왕의 개인 신상 문제를 넘어서,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고 믿고 따르는 모든 신자들 안에 이러한 바로 왕과 같은 ‘얄팍한 심보’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힘들 때는 주님을 부르지만, 지나가고 나면 더 이상 부르지 않는다!” “죽을 만큼 아프고 어려울 때 주님을 부르지만, 지나가고 나면 더 이상 간절함은 생기지 않는다!”

“눈물 콧물을 쏟고, 코피 터지게 기도하며 응답해 달라고 부르짖지만, 응답이 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주 앞에 기고만장하게 서 있다!” “하루하루 숨을 쉬는 것조차 버거울 때 주의 긍휼을 구하며 겸손하지만, 문제가 해결이 되고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고 느끼면 주의 긍휼보다 내 힘과 머리를 더 앞세운다!”

바로왕도 하나님을 찾기는 찾았다! 왜냐하면, 개구리 심판으로 인해 너무나 괴롭고 힘들었기 때문에 마음에도 없는 약속을 하지만, 개구리가 물러가고 ‘숨’을 쉴 수 있게 되니까 더 이상 하나님은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어쩌면 이렇게 바로왕의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과 너무나 닮았을까!

“당신은 지금 누구의 소리를 듣고 움직이고 있는가?”

“하나님의 소리인가 아니면 내 육신의 소리인가?” [복음기도신문]

최요나 선교사 | 총신대 신학대학원 졸. 국제오엠 이스라엘 소속. CCC와 YWAM 예배인도자와 순장으로 사역. 저서 <네가 나의 영광을 짓밟았다>(규장 간, 2020)에 이어 최근 그동안 우리가 놓치고 살아왔던 ‘하나님의 소리’를 갈구하는 마음으로 2023년 11월 <소리전쟁(엎드림출판사)>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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