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트레아의 성경 번역팀이 내전 상황에서도 시골 지역과 북미로 흩어져 각 지역에서 연합해 성경 번역을 이어가고 있다고 미션네트워크가 최근 전했다.
에리트레아와 에티오피아의 관계는 복잡하다. 이 두 나라는 2018년 20년에 걸친 분쟁을 끝냈다. 이 기간 동안 약 10만 명이 사망하고 100만 명이 난민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불과 2년 후, 에리트레아는 에티오피아의 티그라이 지역의 준 군사 단체에 맞서 에티오피아와 함께 싸웠다. 이 전쟁은 2022년에 끝났지만, 지난해 12월에도 에리트레아군이 여전히 티그라이에 주둔해 있었다. 지난 2주 동안 티그라이에서 다시 불안한 정세가 거세지면서 2만 9000명의 사람들이 떠났다.
이 지역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에리트레아 성경 번역팀은 에리트레아의 쿠나마족을 위해 성경번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위클리프선교회의 전략 서비스 이사인 멕 헌트(Meg Hunt)는 “쿠나마족은 수십 년 동안 내전으로 고난을 겪었다.”며 “그들 중 다수는 이웃 국가로 이주했고, 실제로 몇몇은 난민 신세로 북미로 왔다.”고 말했다.
쿠나마 번역팀은 에티오피아와 북미에서 생활하며 지역적 긴장의 영향을 함께 느끼고 있다.
헌트 이사는 “에티오피아에서 구약 성경을 번역하는 팀은 현지 정부의 표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한 환경에서 계속 활동하기 어려웠다”며 “그들은 안전을 위해 다른 도시로 이주했지만, 북부의 난민 캠프로 다시 이송될 가능성이 있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신약 성경을 번역하고 있는 북미 팀에게는 이러한 압박은 덜하지만 어려운 상황은 마찬가지다.
헌트 이사는 “북미에서 전적으로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 그들에게 어려움은 정말 많은 일을 균형있게 맞추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가족들과 생업에서의 일 등 많은 책임을 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번역하는데 있어서 정말 헌신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번역 작업에서 정말 독특한 점 중 하나는 그들이 디아스포라 팀이기 때문에 여러 시간대와 대륙을 걸쳐 함께 작업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서로 연합해 가는 것은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헌트는 쿠나마 팀원들, 특히 에티오피아에 있는 팀원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달라며,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에너지와 체력을 주시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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