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7호 / 복음이면 충분합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맹세 (1)
어둡고 메마른 광야 같은 과정을 맞이할 때, 자신의 힘을 의지하고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그 순간은 죽음으로 몰아가는 절망의 시간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복음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위기와 절망의 그때야말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가장 소중한 기회가 된다.
한국교회는 큰 축복과 성장으로 달려왔지만 안팎으로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내부적으로 스스로 영적 진단을 어떻게 해볼 것도 없이 교회는 힘을 잃었다. 외부에서 교회를 걱정해 줄 정도다. 쌓인 내공이 있고 복음의 능력으로 스스로 자정할 수 있다면 무엇을 걱정하겠는가? 그러나 스스로 자정할 능력이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생기가 떠난 우리 삶의 현장은 너무 많은 죄악과 부끄러운 실상들로 가득하다.
역사상 절망의 때 하나님은 당신의 종들을 일으키셨다. 바로 살아계신 하나님이 만나주시는 방법으로. 에스겔이 그렇게 하나님을 만났고, 이사야가 그렇게 하나님을 만났다. 로마의 거대한 압제 아래 희망이 보이지 않던 초대교회, 이리 떼 가운데 잡아먹힐 양처럼 밧모섬에 유배됐던 마지막 사도, 요한에게 살아계신 주님은 직접 나타나셔서 그에게 말씀해 주셨다. 이처럼 우리의 인생도 하나님이 실제로 만나주셔야 하고 하나님이 말씀해 주셔야 한다.
한국교회가 새롭게 되는 첫 번째 길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만나는 것이다. 이제 교회는 화려한 이론과 방법, 우리의 관심을 빼앗아가던 수많은 것에서 정신을 차릴 때가 됐다. 그것은 바로 교회의 참된 주인이시고 교회를 세우신 살아계신 하나님의 부르심을 기억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교회를 어떤 존재로, 무엇을 위해서 부르셨는가를 아주 분명히 해야 한다. 교회는 죽은 전통이나 교권 세력에 의한 집단이 아니다. 인간 문명의 산물인 종교는 더욱 아니다. 교회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뜻과 그 부르심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워진 생명 공동체이다. 진리가 생명이 되어 나타난 사랑, 그것이 바로 교회다.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가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 (렘 6:16)
위기 앞에 섰을 때, 멈춰 서서 주님의 부르심에 우리의 초점이 정확히 맞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온전히 이해했는지, 타협하거나 변질되지는 않았는지, 하나님이 보장해 주신 든든한 기초 위에 바로 서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주님은 모래 위에 집을 짓지 말라고 하셨다. 복음을 듣되 복음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마치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자와 같다. 세울 때는 멋지고 그럴듯하지만 바람이 불고 창수가 나는 위기를 만나면 그 기초가 드러나 무너짐이 심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확인해 봐야 한다. 어디에 서 있는가? (2018년 9월) <계속> [복음기도신문]
김용의(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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