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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칼럼] 삼겹살을 좋아하는 채식주의자

사진 : 유튜브채널 명현만 MYUNG HYUN MAN 캡처

새로운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민주당에서 난다 긴다 하는 논객이요, 항상 기발한 요설을 잘 내어 뱉는 사람을 가리켜서 「삼겹살을 좋아하는 채식주의자」로 비판했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 것 같으면서도 딱히 머리에 박히는 것이 없어서, 여러 번 곱씹어 보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논리를 꼬아서 상대방을 비판하고, 자기가 한 언사는 모든 것이 진리가 되고 원칙이라고 우겨대는 사람, 늘 거짓되고 사악한 머리를 굴려 소설을 쓰는 자를 가리키는 자로 이해되었다. 하기는 삼겹살을 먹든, 스테이크를 자르던, 채식을 좋아하는 것은 전혀 개인의 취향이다.

나는 잡식 주의자이다. 고기도, 생선도 잘 먹고, 야채도 좋아한다. 어떤 분이 내게 묻기를 “어떤 음식을 좋아합니까?” 물으면, 나는 “아무것이나 잘 먹습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농담 삼아 하는 말이 “그런데 세 가지는 아예 못 먹습니다. 첫째는 안줘서 못 먹고, 둘째는 없어서 못 먹고, 셋째는 돈이 없어서 못 먹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면, 좌중이 한 번 크게 웃고 앞에 놓인 음식을 모두 맛있게 먹는다.

말에는 「격」이 있고, 「생명」이 있다. 말에는 「진정한 말」이 있는가 하면, 적절히 말을 돌려서 상대방을 무너뜨리는 「요설」도 있다. 또한 말에는 음침한 말이 있고, 자기 허물을 덮기 위한 지능적인 말도 있다. 자기 패거리를 위해서는 용비어천가를 부르면서, 상대방은 비하하는 자가 있다. 한데 이런 사람들을 가르쳐서 <어용 지식인>이라고 한다. 이런 <어용 지식인>을 향해서 <삼겹살 먹는 채식주의자>라고 한단다. 생각해보면, 이런 말이 어찌해서 나왔는지 알지 못하지만, 정치꾼들은 항상 이중 잣대로 자기 편리한 데로 자신의 주장은 항상 옳고, 거기에 반대되는 것은 악으로 몰아붙이되, 권력의 비리를 깔아뭉개는 괴변의 달인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말하는 <내로남불>과도 통하는 것이다.

새 대통령이 선출되고 며칠 후에 화려한 새 정부 출범이 있을 터인데, 문 대통령과 장관들, 지자체장들, 공무원들, 법조, 언론인들, 국회의원들은 한결같이 흘러간 물을 되돌리려고 별별 공작을 다 하고 있는 듯하다. 삼겹살 먹는 채식주의자들처럼 전혀 논리도, 법리도 안 맞는 말들을 만들어서 발목을 잡고 몽니를 부리는 모양새다. 하기는 권력의 맛이 얼마나 달고 맛있기에 정권을 순순히 인수인계할 마음이 있을 것인지? 들리는 말로는 문 정부는 천문학적 국가 부채를 만들면서, 국민들에게 무슨 명목으로든 공짜로 자꾸 돈을 주고 국민들을 세뇌시켰다. 새 정부는 앞으로 일하려 해도 돈이 없어 일을 못 하도록 아예 작심하고 국가의 곡간을 텅텅비게 만들어 버렸다. 그래서 이자들은 후일 말하기를 ‘우리가 할 때는 국가가 국민을 위해서 제대로 헌신 봉사했는데, 다음 정부는 아무 것도 못하구나!’라고 떠벌리며, 언론을 이용해서 아예 무능한 정부를 만들려고 작심하는 듯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말하기를, “청와대를 옮기는 것은 국민적 합의가 없었다”고 빈정댔다. 참 그분은 일찍이 공산주의자로 비판 당하고도, 자신은 지금까지 가타부타 아무 말도 없었고, 주변 참모도, 장관들도 변명 한 번 한 일이 없다. 그리고 결정적일 때마다 실실 히죽히죽 웃고 동문서답을 해댔다. 또한 주적 김정은에게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배려한다면서 그 충성심 한 번 대단했다.

한국에 와 있는 중국인 40만 명이 ‘청와대를 옮기는 것은 부당하다’는 청원서를 냈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 이자들이 클릭 한 번에 80원씩 받고 일한단다. 10번이면 800원, 1,000번이면 8,000원이니 일당을 버는 것이다. 전에도 그랬지만 문 정부는 중국인들을 선거에 동원해서 이런 짓거리를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문 대통령이 5년 동안 했던 말은 북한과 중국을 변호하는 일에 올인 했고, 자기 친구를 울산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서 청와대 8개 부처의 15명이 개입해서 불법을 자행했었다. 그리고 타이에서 무슨 항공사를 한다고 사위를 시켜 70억을 부었는데 행방이 묘연하다. 이러한 불법이 드러나면 문 대통령은 마땅히 감옥 가게 되었으니 의회와 짜고 별 희한한 법을 만들어 엄청난 죄를 덮으려고 한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5년 동안 서해 잠정수역 해저에서 중국이 석유 시추작업을 할 수 있도록 비밀리에 승인해 주었다는 말이 있는데 철저히 조사해야 할 듯싶다. 이뿐만이 아니다. 문 정부는 한국군의 진지를 모두 파괴하고, 탱크 저지선을 모두 파괴해버렸다. 한국군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것이 평화로 가는 첩경이라는 말도 되지 않는 정책을 써도, 어리석은 국민들은 ‘그것이 평화로 가는 길이다’라고 그대로 믿었다. 하지만 그 어간에 김정은이는 핵폭탄을 넘치도록 만들고, 보란 듯이 결정적 시기마다 국제사회를 향해 계속 실험용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다.

운동장에서 릴레이 경주할 때의 핵심은, 뒤의 선수가 앞서 있는 선수에게 바톤을 잘 터치해 주어야 그 팀이 승리한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앞서 있는 주자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데, 바톤 터치해야 할 뒤의 선수가 딴청을 부리고, 오히려 코스에서 벗어나 있으니, 대한민국호가 어찌 제대로 힘 있게 달릴 수 있을는지? <삼겹살 먹는 채식주의자>처럼 말도 안되는 위선과 교활한 언설(言說)을 버리고, 새 정부가 새 출발을 경쾌하게 나가도록 도와주라!

예수님의 말씀에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고 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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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박사 | 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40여년간 목회자, 설교자로 활동해왔으며, 최근 다양한 국내외 시사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조명한 칼럼으로 시대를 깨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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