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호 / 복음이면 충분합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맹세 (2)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하랴”(시 11:3) 내 인생을 버텨주고 있다고 생각되는 ‘내 터’는 어떤 것인가. 만약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강, 돈을 잃거나 의지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다면 끝장이다. 그런데 모든 것이 흔들리는 날, 터가 무너지면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시편 기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나의 피난처 되신 주님에게로 달려가리라.” 아멘. 교회는 과연 어느 터에 서 있는가. 세상 여론이나 사상, 철학, 교권에 서 있다가 이것이 무너지고 흔들리는 날, 통째로 망할 것인가. 그럴 수 없다.
주님은 교회를 그런 터에 세운 적이 없다. 교회의 터는 영원한 반석 되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할렐루야! 예수 그리스도 외에 그 무엇도 교회의 터가 될 수 없다. 하나님이 꿈꾸시는 교회는 건물이나 조직이 아닌 하나님의 불러냄을 받은 무리,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로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들이다.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골 1:28)
하나님이 꿈꾸시는 부르심의 비전의 끝은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 즉 완전하신 그리스도 안에 완전한 자로 세우는 것이다. 한국교회 성도들은 과연 이 부르심의 목표에 합당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교회 건물이 화려하냐, 조직이 잘 돼 있느냐, 수준 높게 생활하느냐는 교회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그리스도의 몸 된 생명력 있는 유기적 공동체이다. 그리스도의 생명력이 각 지체에 흘러가고 모든 지체 안에 예수 생명이 충만하게 자라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 안에 완전한 자로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워지는 것, 그것이 교회를 부르신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참되고 살아있는 믿음으로 새 피조물 된 성도로 이루어진 거룩한 교회가 주님이 꿈꾸시는 교회의 모습이다. 세상을 이기고 죄악을 이기고 최후 승리하는 하나님의 거룩한 교회가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의 결론이다.
이 죄 가운데 종노릇하며 치여 살다가 지옥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존재적 죄인인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 아들의 형상을 입고 그리스도 안에 충만한 생명을 가진 하나님의 거룩한 교회가 될 수 있겠는가? 이것은 출발 자체가 예수 그리스도요, 목표도 하나님 수준이기 때문에 인간의 어떤 노력이나 방법으로 될 수 없다고 성경은 누누이 말한다. 힘으로도 능으로도 되지 아니하나 오직 나의 성령으로만 가능하다고 스가랴 4장 6절에서 말씀한다.
그럼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나? 뛰어난 사람이었던 부자 관원이 영생을 고민하고 예수님 앞에 왔을 때 주님의 요구는 다른 것이 아니었다. 허망한 재물에 종노릇하면서 율법을 지키고 눈물겹게 최선을 다해도 중심이 안 바뀌면 하나님 나라의 영생은 구경도 못한다고 하셨다. 주님은 돈인지 영생인지 네 마음에 주소를 정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내 마음대로 가장 안 되는 게 내 자신의 마음이다. 용서해야 되는 줄 알면서도 용서가 안된다. 그러므로 내 인생이 절대 내 것이 아니라는 결정적인 증거는 내 마음조차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내 인생은 내 것이 아니다. (2018년 9월) <계속> [복음기도신문]
김용의(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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