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3일 오전 7시 58분(현지시각)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일부 건물이 무너지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진의 여파로 일본에 쓰나미가 도달했으나 쓰나미로 인한 위협은 대부분 지나갔다고 AP통신이 3일 오전 보도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북위 33.53도, 서경 96.73도로, 인구 35만명 도시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곳이다. 지진의 발생 깊이는 20㎞로, 강진 발생 뒤 규모 6.5의 여진이 한 차례 뒤따르기도 했다.
대만 당국은 이번 지진은 1999년 24000명의 사망자를 낳은 규모 7.6 지진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이 지진으로 화롄에서 최소 4명이 사망했으며, 건물 2곳이 무너지고 잔해에 오토바이 등 차량이 깔리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북쪽에 위치한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강한 지진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도 지진 당시 상황을 전하는 영상들이 올라왔다. 타이베이 스카이라인의 상징인 ‘101 타워’를 비추는 CCTV 카메라가 지진으로 강하게 흔들리며 촬영된 영상이 올라왔으며, 고속도로를 지나던 자동차에서 찍은 영상에는 가로등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반도체 업체 TSMC는 일부 생산라인 직원들을 대피시켰다. 니나 가오 TSMC 대변인은 이날 “일부 직원을 생산 라인에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대만 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서남단 지역 주민에게 해안에서 높은 곳으로 피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던 일본기상청은 예보를 3미터에서 1미터로 하향 조정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오키나와 지역 주민들에게 모든 쓰나미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안전한 곳에 머물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규모 7.4의 지진이 대만을 강타한 이후 2시간여 만에 태평양 쓰나미 경보 센터는 쓰나미의 위협이 대부분 사라졌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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