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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믿음은 진짜인가

A.W. 토저 지음 | 이용복 옮김 | 규장 | 296p | 2011

292호 / 뷰즈 인 북스

이 땅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전 세계 인구 대비 기독교인 비율은 대략 33%로 전망하고, 한국의 기독교인 비율은 23% 정도로 추산한다. 그중에는 분명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있겠고, 또한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도 존재할 것이다. 주님도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 18:8)

헌신과 믿음의 삶을 시작할 때에 내 안에 강력한 도전으로 주었던 말씀들 중 하나로 기억한다. 지금 나의 믿음은 진짜인가. 믿는 바에 나의 삶 전부를 드릴 수 있는가. 고백 따로 삶 따로 살아가는 형식뿐인 인생을 돌이켜 진정한 믿음이 나를 변화시키는 순종의 걸음을 걸을 수 있는가.

A. W. 토저는 ‘이것이 그리스도인이다’라는 책을 통해 17가지의 그리스도인 된 자격을 기록하며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에 명백한 기준을 제시한다. 그의 도전은 그리스도께 종신토록 헌신하여 선교사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 내게도 마음 깊은 울림과 돌이킴을 제시해 주었다. 선교사의 삶을 살고 헌신하였다는 것 자체로 나의 마음이 얼마나 쉽게 굳어지고 안일해질 수 있는지, 경고하고 도전했다.

“수없이 들어온 이 성경의 진리가 당신에게 감동이 없고 당신의 내면이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면 지금이야말로 당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당신의 마음을 살펴야 할 때이다. 그것은 당신의 마음이 이미 굳어져 버렸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오히려 스스로 나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니, “내 마음은 굳어졌을 리 없다.”라고 생각하는 안일한 태도는 곧장 스스로가 굳어진 채 살아가는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임을 증명하는 꼴이 된다. 사탄은 끊임없이 믿는 자들을 유혹하고 인생이라는 긴 시간 속에 믿음을 과거의 것으로 만든다. 현실이라는 큰 장벽 앞에 주저앉아 안주하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토저는 이 책에서 베드로전서의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인은 사람들에게 이상한 존재로 취급받게 됨을 분명히 말한다. 세상과 충돌하지 않는다면, 낯선 사람이 되지 않는다면, 아주 재미없는 사람이 되지 않는다면, 이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여전히 타협하고 살아가고 있다면, 말씀의 가치대로 살아가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현대의 교회 안에는 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전 세계 교회는 많은 변화에 직면해야 했고, 진정한 부흥과 회복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2000년 전 신약 교회에게 주는 도전과, 70년 전 믿음의 선배된 토저의 도전이 지금 이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것이다.

중간 지대는 없다. ‘절반의 그리스도인’이란 합당하지 않다. 어중간히 타협하며 적당하게 살아가는 것은 진리를 멸시하며 하나님을 속이는 일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가 말하는 17가지의 기준은 선교사로 살아가는 특별한 삶에 대한 기준이 아니라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전 세계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토저는 마지막으로 천로역정의 길을 걷는 우리의 걸음에 주님이 허락하신 ‘고난’이라는 친구를 소개한다. 주님은 결코 우리가 굳어진 채 곁길로 떠내려가는 것을 그저 두고 보시지 않는다. 불같은 시험을 허락하시더라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길로 반드시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이다.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주님이 오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 때의 증거가 세상 곳곳에서 들려온다. 이제 교회는 마지막 부흥을 위해 참된 믿음의 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그러한 증인만이 그리스도의 날에 진정한 믿음의 증거가 될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박혜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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