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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정성구 칼럼] 겁먹지 마라

ⓒ 안호성

나는 참 약점이 많은 사람이다. 일제 시대에 모두가 힘든 시절 소나무 껍질을 벗겨 송귀떡을 먹으며 연명하던 시절인 데다, 본래가 병약하게 태어나서 4살까지 일어서지를 못했다. 거기다가 성격은 소심해서 학교에서 무슨 발표를 하려면 가슴이 쿵쾅거리고 얼굴이 벌겋게 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렇게 병약한 데다 늘 겁이 많았다. 그래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체육 시간이었고, 군 장교가 되려고 육군보병학교 들어가서도 다른 훈련은 다 받았는데, 유격훈련만큼은 겁이 나 못했다. 보병 장교라면 퇴교당하겠지만, 군종장교라 봐주었는지 중위로 임관해서 사역했다. 그렇게 겁이 많은 나는 운전면허증이 있음에도, 아직도 고속도로를 타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단 한 가지만은 겁이 없다. 병약하고, 소심하고, 겁이 많았지만, 반세기 동안 생명의 복음을 증거 할 때는 전혀 겁이 없었다. 사람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나는 더욱더 담대하게 큰소리로 외쳤다. 그래서 나는 수천 명의 목사, 장로들이나, 수만 명이 운집해 있으면 어디서 그런 담력과 확신이 나오는지 청중들을 완전히 압도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 번은 해운대 백사장에 3만 명이 운집해 있었다. 나는 그곳에 모인 청중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메시지를 뜨겁게 증거하였고, 겁은 고사하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경험했다.

이는 분명 내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오직 성령의 역사로 되는 줄 믿는다. 더구나 나는 다른 사람보다 왜소하다. 그 대신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다른 사람보다 두 배의 성량을 가지고 설교할 수 있는 음성을 주셨으니 이것도 하나님의 은혜이다.

40여 년 전, 총신대 교수 시절로 기억된다. 목포 시온교회(당시 김원범 목사)로부터 부흥회 요청을 받았다. 부흥회 마지막 날, 얼마나 큰 소리로 고함을 치면서 회개를 촉구했던지 교회당 천장이 무너지고 말았다. 임시로 지은 교회당이라 천장에 합판을 올려놓았는데, 그 합판이 내 음성의 충격파를 견디지 못하고 일부가 무너져 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교회당을 가득 메웠던 성도들의 머리 위로 뽀얀 먼지가 쏟아졌다. 그래도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것은 나의 생애 가운데 가장 잊을 수 없는 사건 중의 하나이다. 나는 겁쟁이요, 병약했지만, 내 속에 있는 칼빈주의적 진리의 확신과 성령의 사역이 나를 붙들어 나의 모든 약점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

5월 10일에 새 대통령이 취임하고 새 정부가 들어섰다. 참으로 감사한 날이요, 감격의 날이었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이미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지금도 계속 대선을 치르고 있는 것 같다. 여당이 야당이 되었음에도 국회에 다수당을 이유로 끊임없이 윤석열 정부를 작심하고 괴롭히고 있다. 국무총리도, 장관도 인준하지 않고, 끊임없이 말꼬리를 잡고 몽리를 부리고 있다. 또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끝날 때까지 알 듯 모를 듯 히죽히죽 웃으면서, 마치 개선장군처럼 내려왔다. 청와대 뜰에 몰려온 수만 명의 지지자들에게 <제가 다시 한번 나올까요?>라고 하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이는 농담이 아니고, 양산에 아방궁을 짓고 거기 앉아 카톡과 유튜브를 통해서 종북세력들을 규합하고 조정하면서, 무엇인가 메시지를 주고 상왕 노릇을 하면서 일하겠다는 그의 본심일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전과자가 금 뺏지를 달려고 또 출마했단다. 그러니 이 지구상에 가장 좋은 직업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나라의 국회의원일 것이다.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이니 불체포 특권을 누리고, 거수기 노릇만 잘하면 엄청난 돈을 받을 수 있기에 전과자(범죄자)가 국회에 진출하여, 사랑과 화해와 평화라는 말로 세상을 포장하려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겁이 없는 사람인듯하다. 아직도 전 문 대통령은 간첩이라는 말을 5년간 듣고도, 비실비실 웃으며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마치 승리자처럼 행동하는 것은, 대통령만 바뀌었을 뿐, 곳곳에 문재인이 박아 놓은 알박이가 설치고 있고, 전 세계에서 가장 끗발 좋고 돈만 챙기는 무소불위의 국회의원님들, 민노총, 전교조 등 수많은 종북세력이 여전히 그대로 살아있다. 그래서 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아직도 50%나 된다고 한다. 벌써 <5월, 6월 위기설>을 자꾸 흘리고 있다. 언론도 윤석열 대통령 편이 아니다. 이들도 사회주의 사상에 세뇌된 자들이다. 윤 대통령은 겁먹을 인물이 아니다. 왜냐하면 평생을 강력범과 타락한 정치꾼들을 다루었으니, 평소대로 법대로, 원칙대로 정의가 살아있도록 하기를 바란다. 꼼수를 부리는 자는 모두가 구린내가 나서 감옥에 가지 않겠다고 이른바 <검수완박>법을 밀어붙였다. 아직도 우리 사회의 밑바닥은 정신적으로 사회주의 사상을 가진 자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자들이 각계각층에서 기득권을 지키면서 빨대로 정부 돈을 빨아먹는 자들이니 정리를 해야 한다.

사실 우리 목회자들이나, 장로나, 평신도들도 지난 5년간 뭐가 그리 겁이 났는지 입도 뻥긋 못하고, 코로나19 정치에 순한 양처럼 살았다. <검수완박>을 기획하고 법으로 통과될 때까지 교회의 지도자들은 입을 다물고 있었던 것은, 교회마저도 암묵적으로 부정부패에 가담하고 보신주의에 매몰되지 않았나 싶다.

새 정부는 지난 세력에 겁먹지 말고, 힘차게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시장경제와 한미동맹을 튼튼히 하고, 이 땅에 아모스 선지자의 메시지처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로 만들기를 간절히 바란다. 새 정부는 사회 각 곳에 뿌리 깊이 박힌 사회주의 종북세력에 겁먹지 말라! 물론 교회도 겁먹지 말고 성경대로, 복음대로, 진리대로 확실하게 증거 하고,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사명을 다했으면 한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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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박사 | 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40여년간 목회자, 설교자로 활동해왔으며, 최근 다양한 국내외 시사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조명한 칼럼으로 시대를 깨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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