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보는 이슬람(127)– 무슬림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 모든 무슬림 형제자매에게 보내는 복음 편지(17): “기독교에 대해 모든 무슬림이 가진 6가지 오해”
앗살람 알라이쿰! 예수님의 이름으로 무슬림 형제자매 여러분께 평안을 전합니다. 오늘은 무슬림 형제자매들이 기독교에 대해 자주 가지고 있는 6가지 오해에 대해 정리하면서 설득력 있고 논리적 답변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질문 1: 왜 기독교는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나요?
기독교에서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는 것은 성경에 기초한 신앙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0장 30절에서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라고 말씀하시며, 자신이 하나님과 동일한 본성을 가지고 있음을 밝히셨습니다. 또, 요한복음 1장 1절에는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이 말씀이 곧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지만, 그분의 본질은 하나님으로서, 하나님 자신이 인간의 죄를 구속하기 위해 ‘성육신’하신 것입니다. 이는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구원을 하나님께서 스스로 이루시기 위해 오신 사건이며, 하나님과 인간을 잇는 다리로서 예수님은 필수적입니다. 예수님은 단순한 예언자가 아닌,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구원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감당하셨습니다.
질문 2: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는 사실은 하나님이 무력하거나 불완전하다는 의미인가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하나님의 무력함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이 완전한 사랑과 공의를 동시에 이루신 사건입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기에 죄를 용납하실 수 없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인간을 깊이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들을 멸망에 내버려두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므로 하나님께서 스스로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그들의 죄를 대신 짊어지신 것입니다. 이로써 하나님은 자기의 공의와 사랑을 모두 충족시켰으며, 그분의 힘과 지혜가 드러났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구속 계획의 핵심으로, 하나님은 이 사건을 통해 구원을 완성하셨고, 이는 하나님의 능력을 오히려 증명하는 것이며, 성경의 예언을 성취한 사건입니다.
질문 3: 왜 기독교는 ‘삼위일체’를 믿나요? 하나님은 유일하신데, 세 하나님을 믿는 것 아닌가요?
기독교의 ‘삼위일체’는 세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한 분이신 하나님이 성부, 성자, 성령으로 계신다는 교리입니다. ‘삼위일체’는 세 분이 각기 독립된 신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하나이며, 기능적으로 셋으로 구분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예를 들어, 성경에 따르면, 창조와 구원의 과정에서 성부 하나님은 계획하시고, 성자 예수님은 이를 성취하시며, 성령은 그 구원을 우리에게 적용하십니다. 마치 물이 액체, 얼음, 증기로 존재할 수 있지만 여전히 같은 물인 것처럼, 하나님도 한 본질이지만 세 가지 다른 역할을 통해 인류에게 구원의 일을 이루십니다. 삼위일체 교리는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하며, 하나님이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는 신비로운 존재라는 것을 나타내는 교리입니다.
질문 4: 왜 기독교는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만 구원받을 수 있다고 하나요? 행위는 중요하지 않나요?
기독교는 구원이 인간의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주어진다고 가르칩니다. 이는 사람이 아무리 선한 행위를 한다 해도 하나님의 거룩한 기준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모든 의는 부족하고 불완전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구원을 인간의 노력에 맡기지 않고, 예수님을 통해 완전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공로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며, 이 믿음은 선행의 기초가 됩니다. 야고보서 2장 17절은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하여, 진정한 믿음이 있다면, 그 믿음은 행위로 나타나게 된다고 강조합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으로 받는 것이지만, 그 믿음이 진정한 것이라면 반드시 사랑과 순종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질문 5: 부활 사건이 진실이라면 왜 역사적 증거가 희박한가요? 믿기 어려운 것 아닌가요?
예수님의 부활 사건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역사적 증거도 존재합니다. 첫째, 예수님의 부활은 제자들을 포함한 초기 신자들의 생명을 걸고 증언한 사건입니다. 제자들은 부활을 직접 목격했으며, 그중 많은 이가 자기의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둘째,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은 십자가의 죽음 후 두려움에 떨었으나, 부활 이후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며 순교했습니다. 이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가 부활의 사실성입니다. 또한, 초기 문서들과 역사적 기록들, 특히, 고대 역사가들에 의해 증언된 내용들이 있으며, 기독교 신앙의 급속한 확산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부활이 단순히 신화나 비유였다면 이러한 변화와 희생은 일어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질문 6: 성경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되었고, 따라서, 기독교에서 말하는 성경은 신뢰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성경의 변질에 관한 우려는 기독교와 이슬람 간의 중요한 논의 지점이지만, 기독교는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쓰였고, 세월을 거쳐 하나님께서 보존하셨다고 믿습니다. 성경의 변질 가능성에 대한 가장 중요한 반박은 오랜 역사적 자료들과 문서적 증거들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고대 사본의 방대한 증거입니다. 성경의 본문은 구약과 신약 모두 다수의 고대 사본을 통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이러한 사본들은 서로 일치하며 원문이 정확하게 보존되었음을 입증합니다. 예를 들어, 신약 성경의 경우 수천 개의 그리스어 사본이 존재하며, 이는 그 어떤 고대 문서보다도 많은 증거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본문이 전해지는 과정에서 심각한 변질이 없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둘째, 사해 문서의 발견입니다. 1940년대에 발견된 사해 문서들은 기원전 2세기경의 구약 성경 사본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사용되는 구약 성경과 일관성이 높습니다. 이는 2,00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나도 본문이 변하지 않고 보존됐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입니다.
셋째, 이슬람 초기에도 성경이 진리로 인정되었습니다. 초기 이슬람 역사에서도 성경은 신뢰할 만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되었습니다. 꾸란 자체에서도 성경을 하나님께서 주신 경전으로 존중하며(꾸란 3:3-4), “사람들이 성경을 바꿀 수 없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절은 초기에 성경이 진리로 인정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넷째, 다양한 문화권에서의 보존되었습니다. 성경은 초기부터 다양한 지역과 언어로 번역 및 복사되어 왔기 때문에 한 사람이나 집단에 의해 의도적으로 수정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본이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에 성경의 변질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전해진 사본들이 일치하는 점도 본문의 신뢰성을 뒷받침합니다.
다섯째, 하나님의 말씀을 보존하신 능력입니다. 기독교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말씀을 보존하실 능력을 갖춘 전능하신 분임을 믿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전한 구원과 진리의 말씀이며, 하나님은 이를 세대에 걸쳐 보존해 오셨다고 믿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자신의 말씀을 인간에게 주신 것이라면, 그분은 이를 변질 없이 보존하실 능력이 있는 전능하신 분이시기에, 그 말씀이 변질될 수 없다는 신앙적 확신을 갖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성경은 수천 년 동안 변화 없이 보존되어 온 고대의 문서들에 의해 그 신뢰성이 뒷받침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자신의 말씀을 보존하셨다는 믿음도 이를 강화합니다. 성경이 변질되었다는 주장은 문서적, 역사적 증거와 일치하지 않으며, 성경의 신뢰성을 저해하는 타당한 근거로 인정되기 어렵습니다.
이상과 같이, 기독교에 대한 모든 무슬림이 가진 오해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결국, 모든 무슬림이 기독교 신앙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는 성경이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 근거임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됩니다. 성경은 예수님이 단순한 선지자가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을 연결하는 유일한 구원자임을 증언합니다. 또한, 성경은 구원의 메시지를 담은 변함없는 진리의 말씀으로, 이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드러납니다. 따라서, 기독교 신앙에 대한 오해의 대부분은 성경을 읽으면서 그 가르침을 깊이 이해함으로써 올바르게 풀 수 있습니다. [복음기도신문]
김종일 | 전)국립 앙카라대 교수, 현)아신대(ACTS) 중동연구교수, 한국외대, 장신대 신대원, 국립 이스탄불대 역사학 석사 및 박사 | 저서: ‘밖에서 본 이슬람, (1)무슬림 이해하기’, (2022, 라비사북스). ‘벌거벗은 세계사(경제편)’, 공저, (2023, 교보문고), ‘하나님의 운동(Motus Dei)’, 공역(2024, 라비사북스), ‘밖에서 본 이슬람, (2)이슬람 이해하기’, (2024, 라비사북스, 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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