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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국 칼럼] 국가가 주는 혜택, 어떻게 받아야 하나?

사진: pixabay

요즘은 이런저런 목적으로 국가가 국민에게 ‘돈’을 주는 시대를 살고 있다. 국민은 그 돈을 받으며 기뻐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시국이 이런데 ‘더 줘야’ 한다고 하기도 한다. 코로나로 인하여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많은 국민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며 그중에 나도 포함 된다. 또한, 코로나 때문에 어떤 영역은 망하기도하고, 어떤 영역에서는 큰 부를 얻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어렵다. 그래서 이 때에 국가가 국민에게 주는 재난지원금 등 여러가지 혜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보탬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금’에 우리가 길들여 질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재난지원금이나 국가의 혜택이 주어지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점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가 없었을 때 곧 재난지원금이나 국가의 혜택이 지금보다 적었을 때 우리는 국가에 대해 내 사업이 어렵다고, 경기가 악화 되었다고 해서 지원금을 기대하거나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때는 그때의 허락하심으로 믿고 받아들였다면 지금은 이야기가 좀 다르다. 꼭 ‘선심’처럼 느껴지는 국가의 혜택과 재난지원금이라는 사슬이 사람을 묶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어쩌면 더 나아가서 그 재난 지원금을 받아내기 위해서 온갖 편법이 성행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보면 사람들이 이미 ‘국가가 지원해주는 돈’에 묶여 있는 듯 보인다. 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계속해서 주님께 구하고 있다.

먼저는 국가의 혜택을 받아내기 위해서 속이는 일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올바른 삶의 태도가 아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은 정직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르게 사는 사람의 길은 곧게 뻗어 있습니다. 주께서 바르게 사는 사람의 길을 평탄하게 하십니다” (사 26:7, 우리말성경)

주를 시인하는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삶은 ‘곧은 길과 같이 평탄하다’는 의미이다. 어떤 상황과 형편속에서도 ‘믿음’을 지킨 의인의 길을 평탄케 하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재난 지원금’을 얻기 위해 거짓을 저지르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실상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신자들이 거짓을 행하는 일을 서슴치 않고 있다.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하지 않다. 그럼에도 ‘다 주는 건데 뭘’ 하면서 눈 한번 감아 버리고 그일을 멈추지 않는다.

나도 지난 코로나 시대를 지나 오면서 국가의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무 의미가 없다. 얼마든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장부를 속일 수도 있고, 없는 사람을 있는 사람으로 기록해서 더 많은 혜택을 받아 낼 수도 있지만 하지 않는다. 내가 정의로워서가 아니라 그렇게 살았던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기 때문이다. 나의 어떤 결단도, 나의 어떤 결의도 내 삶을 정직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수 있도록 하지 못한다. 내가 만난 복음의 능력만이 그 일을 가능케 하신다. 나는 ‘돈’이 좋다. 하지만 ‘돈’이 싫다. 그저 국가가 내게 주는 ‘혜택’을 하나님의 허락하심으로 받을 뿐이고 때때로 그것을 더 얻어내기 원하는 나의 자아가 십자가에서 죽었음을 믿음으로 취한다.

그러나 이러한 불법적인 일들을 ‘아무렇지 않은듯’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이 어쩌면 우리일 수도, 우리 교회 성도일 수도 있다. 내 수중에 있는 돈도 내돈이요, 국가가 가진 돈도 내 돈이어야 한다는 식으로 장부를 속이고, 서류를 속이고, 사람들을 속이며 ‘맘몬의 노예’로 살기를 자처하는 것이다. 내 평생 벌어야, 가져봐야 그것이 얼마라고 … 먼저 인생의 허망함을 경험하신 분들의 말처럼 ‘죽으면 그만인 것’을 알면서도 돈의 노예가 되어 사는 우리네 인생에 가장 필요한 것은 ‘십자가 복음’이다. 이 복음은 모든 것에서 자유를 주신다. 무엇보다 경제인으로 사는 내게 ‘맘몬의 노예’에서 자유를 주셨다. 이 자유가 가능했던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오직 복음의 능력’이다. 난 이 죄악을 이길 힘도 능력도 없는 무익한 존재지만 복음의 능력이 내안에 함께 하심을 믿는 것 뿐이다.

국가의 혜택에 대한 또 한가지 문제는 ‘길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동물들을 길들이는 방법 중에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철창에 가둔채 먹이감’을 가지고 길들이는 것이다. 철창 안에 갇힌 배고픈 동물들은 오직 먹이 주기만을 기다린다. 그리고 그 먹이를 주는 사람을 주인으로 인식하고, 주인의 말에 잘 길들여진다. 철창 밖의 동물과 다른점은 길들여진 이후에는 철창 밖으로 나와도 이미 주인의 손에 길들여져 스스로 먹이를 찾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철창 밖의 동물은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했기 때문에 주인이 주는 떡밥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알고 있다. 이와 같이 돈은 사탄이 사람을 길들이기에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이다. 코로나의 문제보다 현재 더 심각한 증상은 ‘하나님의 공급’을 믿는 믿음 보다 ‘국가 재난금’에 길들여지고 있는 우리의 상태이다. 길들여진다는 것은 이처럼 무섭다. 말 그대로 ‘노예’의 삶을 사는 것임에도 이미 철창안에 갇힌 자는 자신의 상태를 모른다.

그러나 이때에도 주님의 종들은 세상에 길들여지는 삶을 거부하는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다 망해 보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여전히 살아계신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멍에’ 안으로 당신의 사람들을 초청하시고 그분이 인도하시는 대로 ‘정직한 그리스도인’을 세우셨다.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세상 곳곳에서 그리고 지금 우리 곁에서 주님은 그들과 함께 영적 전쟁을 치루고 계심을 믿는다. 맘몬의 영에 길들여지기를 거부하는 본성을 거스르는 그들의 이름이 바로 “그리스도인”이다. 이 땅의 수 없이 많은 경제상업 영역에 서 있는 영혼들이 그리스도의 멍에 안에 들어가기 까지 쉬지 않으시는 주님의 열심이 있기에 감사하다. 그리고 나는 기도한다. 우리 경제인들을 더욱 십자가 복음으로 ‘부흥’케 하시도록!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딤전 6:7-8)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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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국 | 1997년부터 ‘mission’이라는 의류 유통업을 운영해 오고 있다. 2017년에는 oikonomos mission 단체를 설립하고 비즈니스 영역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는 ‘청지기’를 세우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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