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은 포로로 끌려간 바벨론에서 절망 중에 하나님의 환상을 보게 됩니다. 무너져버린 하나님의 성전이 회복되는 비전을 목도(目睹)합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완성된 성전을 측량하게 하시고, 성전의 제단에서 흘러나오는 물줄기를 보게 하셨습니다. 그 물줄기는 지극히 적었지만 곧 큰 강을 이루었고, 그 물이 닿는 곳마다 땅이 소성합니다.
생명나무들이 자라 열매를 풍성히 맺게 됩니다. 급기야 성전의 물줄기는 대양으로 흘러 온 바다, 온 세상을 뒤덮는 영광스런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성전 하나가 세워지는 것, 한 개인의 심령 안에 복음이 회복 되는 것은 우리 눈에 지극히 작고 초라해 보입니다. 하지만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 수준의 영광이 담겨 있습니다.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마 13:31)
하나님은 이 영광을 복음 안에 담아놓으시고 에스겔에게 측량하라 명하십니다. 총체적인 복음을 만난 이후 이것을 아는 단계만 해도 감격하기에 충분했으나 거기에 머물지 말고 더 깊은 데로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복음에 빗나가면 자아의 실체를 보게 되고, 그 복음이 점점 나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주님은 더 깊은 곳으로 나아가 내가 복음을 위해 사는 정도가 아니라 복음이 나를 충만케 하는 데까지 이르길 원하십니다.
달리 살수는 없는데 힘 있게 복음으로 달려가지 못하진 않으십니까? 사단의 장난인 줄 알면서 떨치고 달려 나갈 활력이 없지 않습니까? 이 상태는 충만한 상태가 아니며, 건강한 상태가 아닙니다. 그것은 내가 갈등과 고민만 한 채 결론 내리지 못하거나 자만한 경우입니다.
삶의 불편을 겪지 않고, 복음의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사단의 거짓말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검을 주러 오셨지 화평을 주러 온 것이 아닙니다.
진리가 아닌 것과 진리가 만나면 반드시 불화가 생깁니다. 그러나 현대교회에는 삶에 불편을 느끼지 못하면서 죄 사함, 거룩한 삶, 보람 있는 인생 등을 누릴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라오디게아교회와 같이 스스로 만족해하는 교회에게 말씀하십니다. “뜨겁든지 차든지 하라.” “회개하고 더 깊은 곳으로 나아오라.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엡 3:20) 그리스도의 충만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구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11제자들도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경험한 이후 고작 자신의 삶과 얽매인 문제를 구했습니다. 어마어마한 영광을 보았음에도 자기 수준의 것을 구한 것입니다. 주님은 이들에게 분명한 답을 주십니다.
‘때와 기한은 너희가 알 바 아니요’오직 열매에만 관심 있는 우리에게 주님은 이제 그것에 신경을 끄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오직 한 가지 ‘성령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복음을 살아내는 보장과 주체는 성령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령 없이 복음을 살아낸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성령 없이 신학 교리나 훈련을 통해서 복음이 실제 되는 게 아닙니다. 흉내 내고 율법을 지켜는 보지만 곧 육체의 소욕이 우리를 사로 잡아갑니다.
그러나 진리의 성령은 우리 안에 사셔서 이 모든 것을 죽음에 넘기게 하시고 우리로 영을 좇아 행하게 할 능력을 주십니다.
부르심의 영광으로 나아갑시다. 우리를 살릴 뿐 아니라 그 영광을 충만히 누리는 데까지 참여하는 자리로 나아갑시다. 또 내 가정과 교회만 복음으로 영광스럽게 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열방이 이 복음으로 충만케 되는 것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성령의 목적은 정확합니다. 우리 삶을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게 하는 불순종의 자아를 십자가로 이끄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우리를 복음의 영광에 이르도록 하는 하나님의 자비입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진리로 세우기 위해 우리 안에서 역사하사 하나님 수준의 영광으로 인도하시는 보혜사로 일하십니다.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여호와를 사랑하라” 하시며 육체의 정욕을 십자가에 못 박고 진정한 사랑의 능력으로 주를 사랑하도록 인도 하십니다.
매순간 주님의 능력으로 충만케 하시며 모든 상황 가운데서 성령의 열매를 맺도록 하십니다.
겸손히 주 앞에 무릎 꿇고,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주님의 능력을 바라봅시다. 이 소망 없는 땅에서 우리가 봐야 할 것은 성령의 능력입니다. 모든 자리에서 먼저 성령의 충만을 구합시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우리의 헌신, 기도는 더 깊어져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의 칭찬과 눈에 보이는 성공에 멈추지 말고, 충만에서 충만으로, 영광에서 영광으로 나아갑시다.-메시지 정리
<순회선교단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