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쏟아진 폭우로 인한 홍수로 스페인의 발렌시아, 카스티야-라 만차, 안달루시아 지역의 여러 마을에서 200여 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된 가운데, 스페인 복음주의자들이 피해 지역을 위해 기도를 요청했다고 에반젤리컬 포커스가 최근 전했다.
발렌시아 지역에서는 최소 21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다. 말라가, 쿠엥카, 알바세테의 지방 자치 단체에서도 폭풍으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실종된 주민들을 수색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해당 지역을 ‘심각한 영향을 받은 지역’으로 선언했다.
이번 홍수는 주택, 차량, 차고, 창고 등 개인과 사회 기반 시설 모두에 엄청난 규모의 피해를 남겼다.
홍수 피해를 입은 스페인 발렌시아 남부 지역 중 하나인 파이포르타(Paiporta)에 위치한 에반젤리컬 포커스 대표인 조엘 포스터(Joel Forster)는 “사람들이 차를 빼내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차들이 길거리에 떠다니고 있다.”면서 “차는 물속에 잠긴 차고에 있고, 마찬가지로 물건도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모든 것이 파손될 것이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마을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복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들은 약 10시간 동안 전기와 식수가 공급되지 않았고, 마을의 일부 지역에서는 수위가 1미터 이상으로 차올랐다.
파이포르타의 시장인 마리아 이사벨 알발라트(María Isabel Albalat)는 파이포르타가 “고립되어 있다.”며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 지방 자치 단체에서만 40명이 사망했다.
이에 스페인 복음주의 단체 연합(Federación de Entidades Evangélicas de España, 이하 복음주의 연합)은 성명을 통해 “수많은 인명 피해에 대한 애도”를 표명하면서 “오늘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퍼하는 많은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하나님의 위로와 평화가 그들에게 닿아, 이 어려운 순간에 그들을 감싸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우리는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사회의 연대감, 인류애의 모든 몸짓에서 희망의 이유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영원한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고 항상 우리 곁에 있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엿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라고 밝혔다.
복음주의 연합과 발렌시아 지역 복음주의 협의회, 자유 복음주의 교회(FIEIDE)와 같은 교단들도 기부를 위한 은행 계좌를 개설했다.
포스터 대표는 “복구에는 며칠이 아니라 몇 주가 걸릴 것”이라며 스페인 복음주의 공동체에 기도를 요청했다. 그는 “마을 전체가 황폐해졌지만, 이웃간의 분위기가 매우 좋고, 서로를 돕는 일이 활발한 편이다. 이런 현실 앞에서 우리는 매우 작게 느껴지더라도, 하나님의 희망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현지 복음주의 공동체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우티엘 마을의 한 교회는 교인 중 일부가 실종됐다. 다른 교인들은 자동차를 잃었고 어떤 교인들은 모든 것을 잃었다.
그러나 해당 지역의 복음주의 공동체는 가능한 한 많이 돕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복음주의 연합은 지역 교회와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지역에 가까운 지역 및 지방 복음주의 협의회들이 기금을 모으고 예배 장소, 건물 및 자원을 제공하여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가족을 환영하고 실질적인 방식으로 돕고 있다고 전했다.
복음주의 연합은 “우리는 스페인 전역의 복음주의 공동체, 특히 회원 교회와 단체들이 이 어려운 시기를 위해 기도하고, 동료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안도감과 위로를 주고, 특히 사망자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자원과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데시시온(Decisión)과 같은 복음주의 사회적 단체들은 자원봉사 팀을 발렌시아 피해 지역에 파견했으며,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지원 활동을 진행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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