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일상에서 만난 하나님(106)
학교를 졸업하면서 2년 단기선교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친구 두 명과 선교지에 도착했을 때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아무도 우리를 불러주지 않았습니다. 부푼 꿈을 안고 왔는데 할 일이 없다는 것이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게 될 학교에서 그저 기도하며 학교 갈 준비를 했습니다.
개강을 하고 학교에 가서 현지 학생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눈에 띄는 한 친구가 있었는데 여잔지, 남잔지. 처음에는 남잔데 여자처럼 하고 다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남자가 되고 싶어 하는 여자였습니다. 호르몬 약을 먹고 있었구요. 이곳은 트랜스젠더, 여장남자, 동성애자가 많습니다.
그 친구는 너무 밝은 아이였습니다. 우리는 같은 반이 되었고 외국인인 우리에게 계속 말을 걸어왔습니다. 기도하면서 복음을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붙여주신 영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회가 되는대로 예수님에 대해서 나누고 성정체성에 대해서도 나눴습니다.
그녀는 이미 여자 친구가 있는 동성애자였습니다. 알아듣든 못 알아듣든 창조 때 이야기를 하면서 “넌 여자야.”라고 말하면 그냥 듣고만 있었습니다. 사실 한 번도 그 아이한테 여자다, 남자다 얘기해 준 사람이 없었지요.
그렇게 그 친구를
하나님을 몰라 죄 가운데서 영원한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는 영혼들을 위해 기도할 마음을 주십니다. 오늘도 이 땅에 기도를 심습니다. 저들의 입술에서 찬송을 받아내실 주님을 기대하며.
이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