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말씀에 순종하다보니 오직 이 길만 보였어요” 1

오디오 일상에서 만난 하나님(63)

학정: 할렐루야! 여기는 충남 서산 산골짜기입니다. 이곳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진리를 위해 싸우는 아이들의 학교가 있습니다. 모두 다음세대 선교사들이죠. 아, 제 소개를 해야겠네요. 저는 이곳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실 할리우드 한복판에서 영화감독을 꿈꾸던 제가 이곳에 있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주님은 아셨겠죠. 그 주님이 제 인생을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나누고 싶습니다.

학정: 1985년. 제 나이 스물세 살. 신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주님과 관계는 어땠냐구요?
교수: 자네는 명색이 신학생인데 채플시간에도 들어오지 않는구만. 권고휴학일세!
학정: 교, 교수님!
친구: 야! 성가대연습 끝났는데 술이나 한잔 하러갈까?
학정: 아니, 넌 지금 그걸 말이라구! 그러자.

학정:어두웠습니다… 무엇을 해도 영혼에 갈증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저희 가족 모두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됐습니다. 꿈, 희망, 아메리칸 드림! 하지만 미국에 간지 8년 정도 지났을 때, 저희 집은 재정적으로 완전히 몰락해 있었습니다.

아버지: 미안하다. 더 이상 버틸 수가 없구나.
어머니: 이 넓은 미국 땅에 아무 대책도 없이 널 혼자 두고 간다는 게…
학정: 전 괜찮아요. 아직 돈도 좀 있구요. 시간 다 됐네, 어서 들어가세요.
아버지: 한국에 도착하면 전화하마. 어서갑시다.
어머니: 여보…

학정: 뉴욕의 가을은 아름다웠지만, 그날 제 마음은 이미 겨울이었습니다. 주머니에는 생활비는커녕, 공항 주차비도 없었습니다. 거리에 있는 홈리스들…. 마치 제 모습 같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갈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에 사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다 1992년. 교회에서 아내를 만났습니다.

조이: 저기요, 청년부실이 어디죠?
학정: 저기 복도 끝, 근데 처음 오셨어요?
조이: 네. 혹시 등록은 어디서 하는지 아세요?
학정: 저도 청년분데. 같이 가세요. 이쪽으로! 집이 혹시 메디슨 스트리트..거기 공원이 아주&%#$%……..

조이: 생각해보면 우리가 만난 건 기적이었습니다. 그 넓은 미국에서도 남편은 중부에, 저는 동부에 있었으니까요. 만날 확률이 거의 없었죠. 주님의 섭리라고 할 수밖에요.
아, 제 소개를 해야겠네요. 저는 이 사람의 아내에요. 우린 이렇게 교회에서 처음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됐죠. 사실 이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땐 썩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차림새도 너무 독특했고, 제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첫날부터 자꾸 이것저것 제게 질문을 했어요.

학정: 미국엔 언제 오셨어요?
조이: 86년에요.
학정: 와! 저는 85년인데. 1년밖에 차이가 안나네요.
조이: 네? 네…
학정: 교회에 다닌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조이: 그게.. 저희집은 원래 불굔데요, 사촌들이 여기서 다 교회에 다니니까 엄마가 같이 다녀보라고 하셔서.
학정: 할렐루야! 은혜네요! 이제부터 저랑 일주일에 한 번씩 성경공부하고, 세례도 받고, 교회봉사도 합시다.

조이: 네. 그게 제 신앙생활이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성경공부하고, 세례 받고, 교회봉사하고. 이만하면 ‘믿음 있다’ 생각하고 살았죠. 우리는 주님의 허락하심으로 결혼까지 이르렀고, LA로 이사를 했습니다. 항상 영화를 꿈꾸던 남편이 그곳에 있는 영화학교에 입학했거든요.

학정: 여보! 여보! 이거 봐! 이거!
조이: 왜 그래? 주님이 나타나시기라도 했어?
학정: 나타나셨지! 나 상 받았어!
조이: 정말?!
학정: 주님이 날 영화쪽으로 부르신 게 확실해!
조이: 미국 감독협회… 다큐멘터리… 아시안…… 최우수상!!!! 끼야야~~여보!
학정: 역시 주님 살아계셔! 감사합니다 주님!
조이: (얼싸안고) 축하해!! 하하하하…

학정: 그랬습니다. 정말 저를 그렇게 부르셨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국 감독협회상은 미국에서도 인정받는 상이었고, 얼마 후 제 영화는 미국 공영방송에서 방영까지 됐습니다. 흔치 않은 기회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주 교묘하게 나의 영광을 추구하는 일이었죠. 하지만 그땐 몰랐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응답처럼 보였으니까요.
조이: 남편이 영화감독으로 할리우드를 향해 달려가려고 할 때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는 말씀을 붙들고 계속 기도했습니다. 말하자면 할리우드가 ‘산지’였죠. 그래서 큰 아들 이름도 갈렙이라고 지었구요. 물론 지금 그 아이의 이름은 할리우드가 아닌 열방을 산지로 취하는 선교사로, 전혀 다른 뜻이 되었지만요.
학정: 어느새 우리에게는 두 아들이 생겼고,

학정: 저는 몇 년 동안 진지하게 신앙생활을 하면서 주님을 알아갔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마음 한편에서는 확신이 사라져갔습니다.
조이: 여보. 당신 영화로 정말 성공할 자신 있어? 여기 할리우드잖어.

학정: 생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주님은 자연스럽게 영화에 대한 마음을 내려놓게 하셨습니다. 저는 가장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새롭게 시작한 일이 부동산 일이었습니다.
조이: 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이었어요. 만일 그때 남편이 영화로 세상에서 성공했다면, 돈과 성공과 명예를 위해 더 열심히 살았겠죠.
학정: 그랬다면 제 삶에서 하나님이 중심이 되기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결국 세상적인 성공이 복음의 영광을 누리는 삶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주님은 깨닫게 하셨습니다.

조이: 여보, 목사님이 하신 말씀 생각해 봤어? 파송교회로 나가는 거.
학정: 기도해봤는데, 주님이 허락하신 일인 것 같아. 작은 교회에 가서 힘껏 섬기고 싶어.
조이: 나도 같은 마음 주셨어. 우리 함께 가요.
학정: 그래.

학정: 작은 개척교회를 섬기는 일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하루에 두세 번씩 교회로 출근할 정도로 열심히 섬겼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몇 년이 지나자 한계에 부딪치고, 저는 점점 지쳐갔습니다. <계속>

정학정&정조이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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