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일상에서 만난 하나님(31)
저는 2009년에 일년간 미(美)육군 소속으로 내전 상태의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전쟁의 참혹한 실상을 보았습니다.
새벽 3시쯤 두 명의 아프간 아이들이 치료실로 급하게 실려 왔습니다. 아이들은 땅에 떨어져 있는 폭탄을 주어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가지고 놀다가 그만 폭탄이 터진 것 이었습니다. 창자가 밖으로 모두 빠져나온 상태였지만 아무 응급조치도 없이 실려 왔습니다.
아이들은 숨만 간신히 붙어있는 상태였습니다. 헬기를 불러 큰 병원으로 옮기려고 시도해 보았지만 결국 아이들은 견디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또 어느 날은 트럭에 총상으로 죽어있는 아프간 군인 시체들이 한 가득 실려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전쟁터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총을 입에 넣고 자살 소동을 벌이는 젊은 미군들도 보았습니다. 지뢰가 터져 다리뼈가 산산조각 나 마치 문어다리처럼 이리 저리 휘어져, 고통을 호소하는 군인도 보았습니다.
저는 이들에게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위로를 해주어야 하는지, 아니면 아무렇지 않게 대해야 하는지. 머릿속이 까맣게 변해버렸습니다. 어떤 말을 해도 위로가 될 것 같지 않고 한마디만 잘못해도 상처가 될 것 같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이 이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까요?
휴전상태인 나의 조국과 내전에 고통 하는 영혼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느헤미야처럼 하나님께 금식하며 조국과 열방의 영혼들을 위해 기도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께 간구합니다. 이제 종이 영혼들을 위해 주야로 기도합니다. 우리가 주께 범죄한 죄들을 자복하오니 주는 귀를 기울이시며 눈을 여시사 종의 기도를 들어주옵소서.
주님. 북한과 남한, 테러와 내전으로 고통 하는 모든 영혼들을 긍휼히 여겨주소서. 하나님을 거역한 우리의 죄를 회개합니다. 모든 영혼들이 우리의 피난처 되시는 예수그리스도께 나와 영원한 생명과 안식을 얻도록 인도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서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