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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

터가 무너지면, 예수 그리스도께 달려갑니다.

▶ 인천 신도에 있던 선교센터 전경과 우크라이나 성도들과 복음을 나누는 김인애 선교사(왼쪽에서 두번째)의 모습.

오디오 일상에서 만난 하나님(6)

 

저는 선교사가 되기 위해 오랜 시간 외국에서 학업과 훈련을 받았습니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이제 어느 선교지로 나가야 할 것인지 결정만 남은 때였습니다.

그 무렵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파키스탄으로 아웃리치를 떠났습니다. 저는 아웃리치 팀에서 통역을 맡았습니다. 그곳에서 한 스웨덴 선교사님을 만났습니다. 헤어질 무렵, 그분이 우리 팀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기도해주셨습니다. 전 가장 마지막으로 기도를 받게 되었습니다.

“주님, 이 자매님이 나뉘지 않는 마음으로 주님을 따르게 해주세요.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평범한 삶이 아닌 전심으로 주님을 따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전혀 예상치 못한 선교사님의 기도를 듣는 순간 막을 새도 없이 통곡이 터져 나왔습니다. 주님이 나도 모르는 제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 두었던 두려움을 건드리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아웃리치를 떠나기 전 가장 가기 꺼려했던 선교단체로부터 합류할 것을 권유받은 상태였습니다. 그 단체는 제가 생각한 선교사의 삶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제가 그 단체에 들어간다면, 그동안 준비해왔던 모든 것들을 포기해야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제가 계획하고 원하는 삶을 살 것인지, 하나님의 손에 전적으로 맡겨진 삶을 살 것인지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였습니다.

두려웠지만 다른 길은 없었습니다. 선택의 여지없이 하나님 아버지의 손을 붙잡고 한 치 앞도 모르는 길을 따르게 됐습니다. 그리고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포기하고도 싶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도망가지 않고 버티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주님이 승리하셨습니다. 지독하게 변하지 않던 저를 박살내시고 주님이 제 삶의 가치관과 방식 등 모든 영역에서 전부가 되어주셨습니다.

주님이 물어보십니다.

“터가 무너지면 의인은 무엇을 할까”

1초도 되지 않아 내 영혼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영원히 무너지지 않을 터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로 달려갑니다.”

10년 전에 드린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신 나의 사랑하는 주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김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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