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와 부활의 복음 (1)
예수님이 구원을 이루시고 이 땅에 남겨두신 초대교회 공동체는 보편적인 것들과는 섞일 수 없었던 하늘에 속한 거룩한 무리들이었다. 그 중 예수님의 열 두 사도 중에 요한의 마음에 기쁨을 주었던 성도가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가이오였다. 요한 사도가 그에게 보낸 짧은 편지, 요한삼서에서 우리는 초대교회가 맞이한 상황들을 엿볼 수 있다.
기독교의 핵심은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외적으로 어디를 가나 핍박과 고난을 당했다. 복음으로 존재 자체가 바뀌고, 전혀 다른 가치와 법으로 살았으니 가정과 사회와 국가 어디에서도 이들은 부담스럽고 거치는 존재였다.
화려한 예배당 건물도, 안수 받은 성직자와 같은 조직도 존재하지 않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 자체가 존재하고 있었던 초대교회에는 예수님을 따르던 12사도들과, 또 함께 순회하며 복음을 전하던 전도자들이 있었다. 베드로, 바울, 바나바, 실라…. 그들은 교회를 개척하기도 하고, 개척한 교회들을 돌아보며 섬기기도 했다.
순회복음전도자들의 메시지는 천편일률적이었다. 12사도 모두가 타협할 수 없는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전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누구라도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갈 1:8~9)
위기의 교회가 돌아가야할 곳, 초대교회
선택의 여지없이, 모든 사도들이 전했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빼고 전하면 이단이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은 기독교의 본질이요 핵심이다. 복음은 아주 심플하고 명확하다. 역사상 가장 역동적이었던 초대교회는 이 복음을 전했다. 교회가 위기 가운데 흔들릴 때마다 언제든 돌아가야 하고, 본 받아야 할 교회는 바로 초대교회다. 초대교회는 완성된 성경도, 조직도, 예배당도, 신학교도 없었다. 오직 실력으로, 존재로 증명해야만 했다. 예수님이 가상의 존재였다면, 어느 한 종교의 분파였다면 기독교는 벌써 없어졌을 것이다. 기독교가 전하는 메시지 자체가 배타적이기 때문이다.
십자가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부활이 증거했다. 기독교를 껍데기로 증거하려는 시도는 헛된 일이다. 하나님은 관념의 신이 아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분이시다. 예수님의 증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성령을 통해서 직접 만난 사람들이었다. 기독교는 생명이다. 생명이 없는 자들이 자유주의나 근본주의를 운운하게 되는 것이다. 기독교의 복음은 저돌적이다. 거칠다. 인간이 만들어낸 종교 수준이 아니다.
순회복음전도자들은 분명하고, 단순하고, 직설적이고, 양보할 수 없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었다. 교회 외부적으로는 박해와 핍박이 상존하고 있었고, 교회 내부적으로는 순회복음전도자들을 따르는 무리들이 점점 늘어났다. 하지만 ‘믿는다’고 고백하며 교회 안에 들어온 사람들 가운데 디오드레베와 같은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는 누구일까?(2015.7 메시지 정리)
<계속> [GNPNEWS]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