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호 | 마음의 눈을 밝히사 (93)
“이 일들 후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에게 이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가 이르되, 보소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그분께서 이르시되, 이제 네 아들 곧 네가 사랑하는 네 유일한 아들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거기서 내가 네게 일러 주는 산들 가운데 하나에서 그를 번제 헌물로 드리라”(창세기 22:1~2 KJV)
이 장면은 그리 복잡한 상황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그의 아들 이삭을 희생제물로 바치라고 명하신 장면이다. 쉽게 말해서,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죽이라고 하신 것이다. 그 명령은 간단해 보이지만 그대로 시행하기란 전혀 간단한 일이 아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삭이 그의 외아들임을 상기시키셨다. 이 외아들 이삭은 아브라함이 그토록 오랫동안 기다려 얻은 아들이요, 창대한 민족을 이룰 것을 약속받은 후손이었다. 게다가 하나님은 그 약속을 여러 번 확인해 주셨다. 그런데 그 아들이 죽고 나면 아브라함의 후손이 어디 있으며, 하나님의 약속은 어떻게 이루어진단 말인가?
하나님의 명령은 아브라함을 잠시 당황하게 했을 수 있다. 아브라함은 당시 다른 나라에서 아이를 죽여 제사하던 풍습에 대해서도 들었을 것이다. 사람을 제물로 쓰는 것은, 이방인들이 그들의 신을 섬길 때 하는 행위였다. 이삭을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그가 알고 있던 창조주 하나님의 성품과 전혀 맞지 않아 보였을지도 모른다.
더욱이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은 이삭을 통해 수많은 후손을 약속하시지 않았던가? 이미 주셨던 하나님의 약속과 지금 주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조화시킬 방법은 없는가? 하나님은 이렇게 일관성이 없으시단 말인가?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아브라함의 믿음은 조금도 요동함이 없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그대로 순종하여 제사 도구를 나귀 등에 실은 다음, 아들 이삭을 데리고 길을 나섰다. 그 명령에 순종한 아브라함의 걸음은, 후에 알겠지만, 우리 인류를 위한 위대한 걸음이었다. 그렇게 아브라함은 선하신 하나님께 절대적인 믿음을 보여드렸다.
성경은 우리가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해 나름대로 추측하도록 놔두지 않고,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를 명확히 가르쳐 주고있다. 성경은 그가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믿고 있었다고 말한다. 곧 자신이 이삭을 죽여 제물로 바친다 해도, 하나님께서 이삭을 다시 살려 주실 것으로 확신했다는 것이다.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그는 약속들을 받은 자로되 그 외아들을 드렸느니라…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히브리서 11:17,19)
[복음기도신문]
엠마오 길에서 만난 사람
(죤 크로스.엔티엠 출판부. 2006)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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