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교통사고로 극심한 고통가운데 있던 제가 기도로 살아났어요”

작년 12월 22일. 박정인 권사(대전영락교회)가 타고 가던 차를 레미콘 트럭이 덮쳤다. 갈비뼈 10개와 쇄골, 목뼈가 골절됐다. 폐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면서 호흡이 가빠지고 통증이 극에 치달았다. 5분도 누워있을 수 없는 그녀의 상태를 알리는 기도제목들이 동역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쏟아졌다. 주님은 간절한 기도에 기적적인 회복으로 응답하셨다. 놀랍게도 3개월만에 일상 생활을 하고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주님은 그녀의 몸을 회복시키셨다. <편집자>

– 지금은 많이 좋아 보이시네요. 사고 당시 어떤 상황이었나요?

“저는 지금 헤브론원형학교의 미션맘으로 섬기고 있어요. 미션맘이란 기숙생활로 운영되는 그 학교에 재학하는 학생 중 선교사님 자녀들을 주말에 엄마처럼 돌봐주고 섬기는 역할이죠. 사고가 난 그날은 아이들이 방학을 맞아 부모님이 계신 선교지로 가기 위해 공항에 가던 길이었어요. 아이들이 무사히 출국을 하는 모습을 본 후에 근처에 아들네가 있어 잠시 들리기로 했죠. 평소 교통사고가 빈번하다는 곳이었어요.

운전을 하던 며느리의 “어머니!”라는 외침과 함께 ‘우지끈’, ‘빠지직’하는 소리가 들렸죠. 순간 숨을 쉴 수 없어 “주여”라고 말을 내뱉었는데 겨우 숨이 쉬어졌어요. 눈을 뜨고 보니 운전석은 문을 못 열만큼 심하게 부서졌고, 제가 앉은 보조석 창문은 다 깨져있더군요. 제 품에 안겨있던 손주 머리에 유리 파편이 박혀서 위급한 상황이었어요.”

– 큰 사고였군요.

“저도 정신을 차리고 침착하게 두 발을 움직여봤어요. 다행히 손과 발은 움직일 수 있었어요. 그런데 가슴이 너무 아프더군요. 며느리에게는 다친 손주를 데리고 먼저 병원에 가도록 타일렀어요. 차 안에 홀로 남겨지고 나니 옛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어요. 좋은 일에든지 나쁜 일에든지 쉽게 고백했던 ‘주님이 허락하시면 최선이야.’라는 말이 오랫동안 생각났어요. ‘그럼 지금 이 일도 주님이 허락하셨나?’라는 질문이 생각나면서 하나님의 허락하심이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리고 주님께 감사하다는 고백을 하게 됐죠.”

교통사고 현장에서 감사기도 드려

– 어려운 상황에서 주님이 마음을 지켜주셨네요. 정말 우리로서는 할 수 없는 고백을 하셨네요.

“맞아요. 가까스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도착했어요. 폐에 물이 차 숨을 제대로 쉴 수 없게 되면서 물에 빠져 죽는 것 같은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나 주님이 허락하신 상황이라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죠. 저의 사고 소식이 교제하던 지체들에게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찾아왔어요. 어느 날 막역하게 지내던 한 선교사님이 제게 찾아와 하나님 앞에서 성결할 것과 교만하지 않을 것을 말씀해주셨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열방을 위해 기도하라고 당부했어요. 당시 제대로 앉아있기도 버거웠는데,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나? 고민이 됐어요.

그때 저를 담당했던 의사 선생님은 폐에 있는 물을 밀어내려면 깊은 심호흡을 해야 된다고 하더군요. 높은 산에 올라갔을 때, 헉헉 거리는 정도의 심호흡 말이죠. 쇄골 뼈가 다 부서진 상태라 그런 호흡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게 됐죠. 멀쩡한 두 다리가 있으니 정말 산에 오르는 마음으로 그 날부터 걸어야겠다고 말이죠. 남편을 따라 병원을 한 바퀴, 두 바퀴…. 멈춰서 호흡을 고르고, 또 한 바퀴, 두 바퀴…. 만보가 넘을 때까지 계속 반복했어요.

걷는 동안 하나님은 제게 열방에서 전쟁과 기근과 환란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영혼들을 생각나게 하셨어요. 더 힘차게 걸으며 기도 했어요. 그 다음날 새벽, 폐를 촬영한 사진을 들고 온 의사 선생님이 웃으며 제게 말하더군요. 폐가 물을 반 이상 밀어냈다고 했어요. 의사의 말을 들으며 주님이 이 기도를 기뻐하시는구나 생각하게 됐어요. 이 걸음을 멈출 수가 없었죠. 기도를 하면 할수록 주님이 정말 이 기도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결국 다음날 폐가 물을 완전히 밀어냈으니 퇴원하라고 하더군요.”

– 놀라운 주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하셨군요.

“네. 그런데 이 모든 일은 기도의 응답이었어요. 저의 소식을 듣고 많은 동맹군들이 병문안을 오셨을 때, 저는 알았어요. 그들의 기도로 제가 회복되고 있는 것을요. 기도가 이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제가 경험하게 되니까 기도를 멈추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병원을 걸어다니면서 열방을 위해 했던 이 기도는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쉬지 않고 드려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이전에 소셜네트워크(SNS)와 같은 모바일메신저로 올라오는 긴급기도제목들을 저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여기며 기도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어요. 예수 생명 된 증인들의 모습을 통해 살아난 제가 바로 이 일의 증인이잖아요.”

기도 이후, 폐에 고인 물이 빠져나가

– 귀한 믿음의 고백을 들으며 정말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런 시간이 오기까지 주님이 어떻게 권사님 삶을 인도해 오셨는지 듣고 싶네요.

“저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가정에서 4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났어요. 초등학교 때, 친구를 따라 처음 교회를 갔지만 예수님에 대해서는 잘 몰랐어요. 중학교 때 전학 간 학교가 미션스쿨이었는데 그곳에서 처음 예수님에 대해 자세히 듣고 알게 됐어요. 성경 말씀을 배우는 시간이 어찌나 재밌던지 다른 공부는 못해도 성경 시험은 늘 백점을 맞았어요.

하지만 중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저는 예수님과 상관없는 자로 살았어요. 20살이 되자 저는 사회에 나가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주님의 인도하심이었는지 직장에서 친해진 언니가 어느 날 예수님을 믿으라고 제게 말하더군요. 그 말이 계기가 되어 다시 집 앞에 있던 한 교회에 나가게 됐어요. 아무것도 모른 채 날마다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렸어요. 교회에 가면 맨 앞자리에 앉기도 하고, 퇴근하자마자 교회에 가서 기도하는 날도 많아졌어요. 다른 건 없어도 오직 주님을 만나고 싶은 간절함뿐이었는데 마침내 주님이 저를 만나주셨어요.”

– 예수님을 만난 후, 어떤 변화들이 있었나요?

“예수님을 만난 후,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졌어요. 주님께 성전 문지기라도 좋으니 교회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간구했어요. 그 기도를 들으셨던 주님은 저를 교회의 간사로 부르셨어요. 그 후 20대 중반에는 선교 사무실에서도 일을 하게 됐죠. 그곳에 있으면서 선교에 대해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했죠. 선교에 대한 꿈을 가진 사람들이 흔치 않은 때였어요. 그런데 저와 같은 꿈을 가진 한 청년을 만나게 됐고, 결혼을 하게 됐어요.”

re_133_6_3 interview3

– 그럼 곧바로 선교사가 되셨나요?

“아니요. 꿈은 그랬지만 저희 부부는 선교와 아무 상관없는 삶을 살았어요. 집안을 책임지고 장남의 역할을 해야 했던 남편은 그 꿈을 잠시 접어두어야 했어요. 저도 남편을 따라 삶의 터전을 다 정리해 연고도 없는 대전에 와서 살게 되었죠. 무엇이든지 주님께 거침이 없던 이전 삶과는 달리 결혼을 하니 제한되는 상황들 때문에 제 안에 갈등이 시작됐어요.

교회 일을 열심히 해도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이 생겼어요.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겉으로는 순종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 이중적인 마음 때문에 괴로워했어요. 또한 해결되지 않는 죄의 문제로 인해 씨름하며 살았어요. 사실 믿음으로 사는 것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게 하나도 없었던 거죠.”

– 그 목마름은 어떻게 해결되었나요?

“어느 날 텔레비전을 틀었는데, 복음으로 사는 한 증인의 강의를 보게 되었어요. 바로 저거야! 제 안에서 알 수 없는 갈망이 용솟음 쳤어요. 다시 시청하려고 기독교 채널만 일주일 동안 틀어놓고 살았어요. 그러다 저희 교회에서 선교지로 떠나기 위해 준비하는 부목사님 부부가 제게 복음학교를 소개했어요.

그리고 2006년, 복음학교에 참여하면서 총체적 복음을 통해 제가 완전히 존재적 죄인인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동안 제 마음을 짓누르고 있던 커다란 돌덩이 같은 것이 쑥 뽑아진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그때 복음의 내용을 다 알아듣지는 못한 것 같아요. 한 걸음씩 주님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할 뿐이었죠.
말씀에 무지한 것을 깨닫고는 3개월 동안 성경만 읽었던 것 같아요. 눈에서 비늘이 벗겨지는 것처럼 말씀 한절 한절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말씀 한 구절도 외우지 못하던 제가 어느새 말씀이 저절로 생각이 나기 시작했어요. 더욱 복음을 깊이 경험하고 싶어 참여했던 선교관학교와 기도학교들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로 회복된 생명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성령님이 가르쳐 주셨어요. 조금 알았다고 멈추지 않게 하시며 주님의 은혜를 입은 자들과 함께 하도록 하셨어요. 처음에는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내가 죽었다는 말이 무엇인지 몰라 억지로도 참아보고, 옛 생명이 잘 죽어지지 않아 믿음의 경주에서 넘어지기도 했어요. 그러나 주님은 미련한 저에게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가르쳐 주셨어요.”

복음의 진리를 접하며 성경 통독

– 이 복음은 권사님에게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기쁜 소식이었나요?
“그럼요, 제가 아는 한 몸부림은 있었지만 결국에 주님이 하시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특히 남편이 복음 앞에 섰을 때 주님은 저에게 ‘진짜 복음이 기쁜 소식이냐?’고 물어보셨어요. 다른 사람들이 복음을 만나고 자유롭게 되었을 때는 ‘주님이 하셨습니다!’라고 함께 기쁘게 외쳤는데, 복음 앞에서 드러난 남편의 연약한 과거의 모습을 보고 나니 참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그런 남편을 불러주시고 우리의 죄를 기억하지 않고, 동에서 서가 먼 것처럼 여기신다 한 말씀을 의지하며 다 잊고 기도하자고 했어요.

▶ 박정인 권사 부부(좌우)가 미션맘을 맡아 돌보고 있는 선교사 자녀(MK)들
▶ 박정인 권사 부부(좌우)가 미션맘을 맡아 돌보고 있는 선교사 자녀(MK)들

미션맘으로 다음세대 선교사를 섬겨요

그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주님의 은혜였어요. 당시 제가 주님을 신뢰하지 않은 채, 제 혈기로 남편을 다그쳤더라면 새 생명으로 회복된 복음의 능력을 맛보지 못했을거에요.

함께 주님께 기도하는데, 처음으로 제 마음에 자유가 임했어요. 그리고 복음으로 생명과 생명이 만나는 연합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죠. 주님을 사모하면 할수록 주님만 남는 삶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져갔어요. 그래서 6개월 공동체 훈련에 들어가게 됐어요.”

– 그 훈련이 권사님께 어떤 유익이 있었나요?

“자기 의가 무엇인지 실상을 보게 됐어요. 저의 어떤 선함으로도 주님 앞에 나아갈 수 없다는 두려움에 두 다리에 힘이 풀려 일어날 수 없었어요. 말씀 앞에 서고 싶지 않은 저의 죄 된 마음과 씨름하며 말씀기도 시간에 참여했어요. 그렇게 십자가를 믿는 믿음의 삶으로 주님이면 충분하다는 결론을 붙잡게 됐어요.”

– 그런 은혜를 누리게 되셨군요. 주님이 그 이후에 어떻게 인도하셨나요?

“당시 공동체 훈련을 받을 때, 다음세대를 둔 부모들이 복음과 기도로 아이들을 양육하는 학교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어요. 저는 ‘이 분야와는 상관없지’라고 지나쳤어요. 어느 날 함께 훈련을 받은 한 선교사님의 아이가 머물 곳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마음에 감동이 왔어요. 그런데 순종하고 싶지 않았죠. 그러나 이미 저는 저의 원함에 대해 죽은 자임을 고백했기에 주님의 뜻을 받기로 했어요. 그리고 지난 1년간 미션 맘으로 섬기게 됐어요.

첫 해에 한 아이를, 지난 해에 두 아이를 맡게 됐어요. 요즘은 제가 이 아이들에게 배워요. 진리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거나 말을 하면 서로가 진리로 세워줘요. 요즘 어느 누가 60살 먹은 할머니와 대화하겠어요. 복음이 아니고서는 어떻게 이 일이 가능하겠어요? 정말 감사하죠.”

– 복음으로 다음세대를 세우고 계시는군요. 끝으로 기도제목을 듣고 싶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저의 힘으로는 복음의 진리대로 살 수 없어요. 주님이 제 안에 사셔야지만 가능하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잘 알아서 믿음으로 순종할 것과 늦은 나이지만 주님이 어디로 불러주시든 아멘하고 나가는 선교사로 헌신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GNPNEWS]

S.Y.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기사

301_7_1_Life of Faith(1068)
어느 날 눈에 띈 문장 “하나님 없이 살 수 있나요?”
20240611_ElSalvador President
엘살바도르, 갱단과의 전쟁에서 승리는 ‘기도’ 때문
301_1_2_Interview_main(1068)
“내 상처가 누군가에게 복음의 빛이 되었어요” - 김봄 선교사
20240531_Family
[TGC 칼럼] 도와주세요. 며느리가 나와 우리 아들 사이를 갈라 놓고 있어요

최신기사

“영으로 사고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
[김종일 칼럼] 이슬람의 대축제, '희생절'에 대한 올바른 이해
[GTK 칼럼] 천국(4): 가장 소중한 고향
어느 날 눈에 띈 문장 “하나님 없이 살 수 있나요?”
[이명진 칼럼] 낙태옹호 주장에 이렇게 대응하라 (4)
무분별한 외국인 노동 인력 확대... 테러 등 잠재적 위협 대안 세워야
칠레, 미성년자 성전환 호르몬 투여 중단... 영국의 보고서에 영향받아
Search

실시간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