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받은 것도 사실이고, 주님을 따라가고 싶은 것도 사실인데 내게서는 선한 것이 날 수 없는, 허망하고 기가 막힌 자신의 실존을 볼 때 어떠한가. 다윗은 말년에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서 엎드려 자신의 실존을 보았다. 그가 무엇을 기도했겠는가? “나를 보지 말고 양의 피를 보소서.”
솔로몬이 성전을 지어 봉헌하던 날,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 임했다.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매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와서 그 번제물과 제물들을 사르고 여호와의 영광이 그 성전에 가득하니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하므로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전으로 능히 들어가지 못하였고”(대하 7:1~2)
역사상 가장 영광스러운 날, 주님이 약속하셨다! “이제 이곳에서 하는 기도에 내가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리니 이는 내가 이미 이 성전을 택하고 거룩하게 하여 내 이름을 여기에 영원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에 있으리라”(대하 7:15~16)
다윗의 왕위도 끊어지고, 아름다운 성전도 바벨론에 의해 무너져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가시적인 모형과 상징은 사라졌지만, 주님의 약속은 변하지 않았다! 오직 혈통과 건물 성전을 자랑하던 육적인 이스라엘은 알아들을 수 없을 때 예수께서 친히 오셔서 말씀하셨다.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만에 일으키리라”(요 2:19) 당신이 성전인 것을 말씀하셨다.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시편 2:6~7) 성전이 무너진 바로 그 자리, 시온에서 주님은 성전 된 당신의 육체를 깨뜨리셨다.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베푸신 은혜 위에 십자가 구속이 이뤄지고, 성령이 내주하시어 이제 믿는 자들을 성전 삼으셨다.
광야를 거쳐 헤브론과 시온으로 다윗을 이끄셨던 것처럼, 버림받아 황무지 같았던 우리의 의가 횃불같이 나타나도록 잠잠하지 않으시고 쉬지 않으신다. 다윗을 위하여 집을 세우시겠다고 약속하셨던 것처럼 우리의 심령을 성전 삼으시고 영광으로 임재 해 계신다.
해산의 수고를 통해 낳으신 하나님 나라의 비밀인 교회는 하나님의 왕관이요, 최고의 영광이 될 것이다. 그럴만한 값이 이미 지불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핏 값이다. “너를 헵시바라 하며, 네 땅을 쁄라라 하리라. 여호와께서 너를 기뻐하실 것이며 네 땅이 결혼한 것처럼 되리라. 네 하나님이 너를 기뻐하시리라”(사 62:4~5) 성전을 짓고자 했던 다윗의 열망보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열정이 더 컸다.
이제 주님은 당신이 꿈꾸셨던 교회를 구원해내시기 위해 속히 오실 것이다. 130년 전 극동의 잊혀진 땅에 피 묻은 복음을 전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없었다면 우리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다. 잠잠할 수 없다. 우리와 같이 잃어버린 영혼들을 위해 여호와께서 쉬지 못하시게 하자. “내가 곧 그들을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을 나의 제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사 56:7)
예수 그리스도의 핏 값으로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된 우리의 기도를 절대 외면하실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가 생명 전부가 되어 주셨으니 우리를 왕 같은 제사장이라 부르신다. 우리를 보실 때 모리아 산의 반석, 아라우나의 타작마당, 갈보리 언덕을 생각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는 잠잠하실 수 없다. “예루살렘, 곧 시온에서 만나자!”고 초청하신다. 하나님께 응답하자!(2015.4 메시지 요약) <끝> [GNPNEWS]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