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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GTK 칼럼] 성경이 말하는 결혼: 13. 부부의 재정관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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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게 마음을 두라(잠 27:23)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구약시대 소와 양은 가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재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성령의 감동을 받은 저자를 통하여 그 중요한 재물에 마음을 두고 잘 살피라고 명령하십니다. 신약성경의 저자 중 하나인 바울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재정 관리의 필요성을 말씀하셨는데,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이는 외인에 대하여 단정히 행하고 아무 궁핍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라고 하셨습니다(살전 4:11-12). 자기 손으로 성실하게 번 돈을 잘 관리하여 궁핍함 없게 가정의 필요를 채우고 또 이웃에게 좋은 간증을 보이는 것이 모든 그리스도인이 힘써야 할 일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재정 관리는 철저히 부부의 소관이야, 누구도 이래라저래라할 수 없어’라는 거짓에 속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의 재정 관리에 관심이 있으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방식으로 돈을 신실하게 관리하도록 당신의 것을 맡기셨습니다. 그러면 성경이 말하는 구체적인 재정 관리 방법을 살펴봅시다.

1. 빚을 피하라(잠 6:1-3; 22:7)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롬 13:8)

카드 결제 대금부터 여러 종류의 대출까지, 빚 없이 사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우리는 많은 빚을 지고 삽니다. 하지만 성경은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라고 명령합니다. 그러면 아무리 급하고 어려워도 돈을 빌려서는 안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말씀은 절대적인 법칙을 제정하기보다는 일반적인 원칙을 제시합니다. 웬만하면 빚을 지지 않는 것이 재정을 잘 관리하는 데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이 원칙을 따르는 구체적인 방법을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 신용카드 사용을 자제하십시오. 신용으로 빚을 내어 원하는 것을 얻고 난 후 나중에 갚아나가는 방식으로 돈을 쓰는 것에 길들여지면, 평생 빚을 갚아나가는 삶을 살게 됩니다. 수입이 생기자마자 빚을 갚느라 돈이 거의 다 빠져나가는 식으로 살다가는 재정을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삶이 아니라 빚에 끌려다니는 삶을 살게 됩니다. 자제하는 것이 어렵다면 과감하게 제거하고 체크카드만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신용카드는 빚이 얼마나 빠르게 또 무섭게 쌓이는지 잘 모른 채 무절제하게 사용되기 쉬운 도구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현금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버는 것보다 적게 사용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너무 당연한 말이네요’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체중을 감량하려면 먹는 칼로리보다 소비하는 칼로리가 많아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원칙인 것처럼(아무리 당연한 원칙이더라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원칙이지요), 나가는 돈이 들어온 돈보다 적어야 빚을 피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공급하신 것 안에서 감사함으로 만족하며 사용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그것이 재정 관리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이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그 어떤 재정 관리 방법도 소용이 없습니다.

● 쓸데없는 비용이 나가지 않도록 노력하십시오. 공과금을 제때 지불하면 과태료를 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도로교통법 등을 잘 지키면 쓸데없는 범칙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이자율이 높은 금융상품을 사용 중이라면, 이자율이 낮은 것으로 교체하십시오. 꼭 필요하지 않지만, 미래에 대한 막연한 염려로 들어놓은 보험을 해약하십시오. 물건을 구입할 때, 좋은 품질의 제품을 오래 사용하는 것, 같은 품질의 제품을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 갖고 싶은 욕망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을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것, 중고 제품을 구입하는 것(아예 구입하지 않는 것) 등 다양한 방법으로 비용을 절감하십시오.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오래 고민해 보고 사는 것이 좋습니다.

● 투자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대출을 통하여 무리하게 부동산(집, 건물, 땅 등)에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투자는 미래를 내다보고 현재의 기회비용을 감수합니다. 무리한 투자는 현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가족과 성도를 위해 투자할 기회를 빼앗아 갑니다. 또한 바라는 미래는 오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특별히 주식이나 코인, 심지어 불법적인 투기를 하면서까지 일확천금을 노리는 그리스도인이 있습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정면으로 거역하는 것입니다(마 6:19). 정확한 수익률이 보장되지 않는 것들에 하나님이 맡겨주신 재물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백 퍼센트 수익률이 보장되는 하나님 나라에 보물을 쌓으시기 바랍니다.

2. 계획을 세우라

정부는 매년 예산안이라는 것을 만듭니다. 앞으로 일 년 동안 징수될 세금을 가지고 어떻게 지출할 것인지 굵직한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때그때 필요에 의해 돈을 마구 지출하게 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꼭 필요한 상황에 쓸 돈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될 것입니다. 가정 경제도 계획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재정 지출을 할 것인지 크고 작은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남편이나 아내 둘 중 하나가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둘이 함께 세워야 합니다. 그래서 부부가 세워진 예산을 고려하여 돈을 사용해야 합니다. 어떤 부부는 예산은 아주 기가 막히게 짜놓고 실천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냥 쓰지 뭐’라고 쉽게 계획을 무산시킵니다. 그러면 결국 대책 없이 재정을 지출하면서 낭비하게 됩니다. 계획을 잘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지키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절약을 위한 계획을 세우십시오. 항상 일정 금액을 저금해야 합니다. 매달 들어오는 돈의 일부를 반드시 저축하십시오. 무조건 쌓아두는 것이 잘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일정 금액을 사용하지 않고 쌓아두는 것은 미래의 소비를 대비하는 것입니다. 은퇴를 고려하여 소비를 예상하고 그에 대한 저축을 일찍 시작하는 것은 지혜로운 일입니다. 일어날 일을 대비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지나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지혜로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과 자동차보험은 한국에서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보험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보험에 들지 않았을 때 소비될 돈을 많이 절약해 줍니다. 같은 이유로 장애인 보험이나 50세 이후 장기 보험 등에 가입하여 나중에 소비하게 될 재정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3. 주께 드리라

만물이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신 것의 일부를 하나님께 드리라고 요구하십니다.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잠 3:9)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후 9:7)

매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고전 16:2)

하나님은 단지 우리의 물질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물질을 드리는 것을 통해 하나님을 공경하고 있음을 보이기 원하십니다. 억지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하기를 원하십니다. 즉흥적으로 마음 내키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날에 마음에 정한 대로 하기를 원하시고, 무리해서라도 어떻게든 하라고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어서” 그러니까 받은 은혜에 합당한 수준으로 일부를 바치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또한 남들에게 보이기 위하여 헌금하는 것을 책망하셨고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께 은밀하게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6:4).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우리가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것을 기꺼이 내어줍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 사랑한다고 말을 하면서 서로를 위하여 한 푼도 쓰지 않으려고 한다면 그 사랑에 의심이 생길 것입니다. 꼭 돈을 써야만 사랑이 입증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대상을 위하여 돈 쓰기를 아까워한다면 결국 돈을 더 사랑한다는 것이 드러나는 것이니까요. 예수님도 정확히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눅 16:13).

그러므로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그리고 성도를 섬기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 등)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다른 말로는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돈을 사랑하는 마음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기꺼이 그 돈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입니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나에게 베푸신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인색하지 않게. 기분에 따라서가 아니라 정기적으로, 나에게 주신 물질 안에서 일부를 기쁨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남들에게 보일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눅 6:38). 그러므로 남편과 아내는 어떻게 하나님께 드릴 것인지 계획해야 합니다. 언제 얼마나 드릴지 논의하면서, 드릴 때 항상 기쁨으로 그분을 경외하는 마음을 갖기 위해 서로를 도와야 합니다. 공적인 헌금 외에도 다른 사람(성도나 이웃)을 돕기 위해 재정의 일부를 따로 떼어 놓는 것도 좋습니다. 매달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기회를 만나면 준비된 물질로 사랑을 전하고 위로하며 구제하십시오. 주님은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을 주님께 한 것으로 보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25:40).

*주의! 교회의 공적 사역이나 성도를 위해 사용하는 돈만 주님의 영광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성경은 물질로 자기 가족을 돌보라고 명령합니다(딤전 5:8).  솔로몬은 재물과 부요를 ‘누리게 하시’고 ‘즐거워하게 하’신 것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합니다(전 5:19). 헌금이나 성도 혹은 이웃을 위해 물질을 기쁨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름답고 좋은 일이지만, 가족을 위해 사용하거나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거이 누리는 것에 불필요한 죄책감을 갖지 마십시오.

결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재물에 충성을 다하는 것은

첫째, 온전히 성경적인 원리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이 원리들을 배워야 합니다(다 알고 있다고 스스로를 속이지 말고, 체득될 때까지 계속 배우십시오). 우리는 이 원리들로 마음을 새롭게 하고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 그동안 하나님의 뜻에 거스르는 방식으로 재정을 관리한 것을 회개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배운 그대로 부부가 살아가면서 지켜나가야 합니다.

둘째, 온전히 현실적인 순종의 단계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재정적인 목표와 각 단계를 정해야 합니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이 단계를 성취하여 최종 목표인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의 유익을 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셋째, 온전히 개인의 각오와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부부는 많은 영역에서 함께 팀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특별히 재정이라는 영역에서 함께 승리해야 합니다. 재정적인 목적과 그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각각의 목표들에 두 사람이 함께 온전히 집중해야 합니다. 한 사람이 염려하거나 실패할 때도 다른 사람이 위로하고 격려하며 일으켜 줘야 합니다. 서로 적극적으로 재정 원칙을 실천하도록 도와주십시오.

넷째, 온전히 하나님의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항상 내 삶과 그 안에 주어진 모든 것에 관한 하나님의 소유권과 주재권을 인정하십시오. 재물을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누리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주신 것에 (불평하지 말고) 감사하십시오. 그리고 부부에게 주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부부가 재물을 통하여 즐거움을 누리기 원하시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데 기쁨으로 사용하기를 원하십니다. [복음기도신문]

조정의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GTK 칼럼] 성경이 말하는 결혼: 12. 부부의 재정관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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