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프리카를 상대로 개최한 첫 다자 정상급 국제회의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4~5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일산 및 서울에서 진행됐다.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인 이번 회의는 아프리카 대륙국가간 연합체인 아프리카연합(AU) 소속 국가 55개국중 정치적 이유로 참석이 불가능한 7개국을 제외한 48개국이 모두 참석했다.
이중 25개국에서는 국가 원수가 방한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들 모든 나라의 정상들과 회담을 진행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5일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Mohamed Ould Cheikh El Ghazouani) 모리타니 대통령 등 아프리카 8개국 정상들 및 AU 집행위원장과 연쇄 양자 회담을 여는 것으로 이번 한국을 방문한 모든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4일에는 윌리엄 사모에이 루토(William Samoei Ruto) 케냐 대통령, 안드리 니리나 라주엘리나(Andry Nirina Rajoelina)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조셉 뉴마 보아카이(Joseph Nyumah Boakai) 라이베리아 대통령,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Nana Addo Dankwa Akufo-Addo) 가나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3일에는 은초코아네 사무엘 마테카네(Ntsokoane Samuel Matekane) 레소토 총리, 알라산 와타라(Alassane Ouattara)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프리쓰비랏싱 루푼(Prithvirajsing Roopun) 모리셔스 대통령, 에머슨 담부조 음낭가과(Emmerson Dambudzo Mnangagwa) 짐바브웨 대통령, 포르 에소짐나 냐싱베(Faure Essozimna Gnassingbé) 토고 대통령, 폴 카가메(Paul Kagame) 르완다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편, 정부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2차 세계대전 이후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유일한 나라인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희망했으며, 한국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고 동등한 국가 간 협력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에 대한 양측의 기대감은 높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의 기간중 5일 오전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을 갖고 14억이 넘는 인구와 풍부한 천연자원과 경제발전에 대한 열망이 아프리카 성장의 원동력임을 강조하며 한.아프리카 경제계 리더들과 함께 한국과 한프리카의 공동번영을 위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 대표들은 ‘함께 만드는 미래: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그리고 연대’를 주제로 참여해, 1950년대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의 6.25전쟁 당시 소중한 참전과 지원을 계기로 시작된 한.아프리카 관계가 호혜적 협력관계로 발전해왔으며 상호 신뢰, 연대 및 유사한 역사적 경헝을 바탕으로 새로운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구축해나가기로 하는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 공동선언을 통해 한국은 아프리카에 대해 2030년까지 100억불까지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확대하고, 한국기업들이 아프리카와 무역 및 투자를 촉진하도록 2030년까지 약 140억불 규모의 수출금을 한국기업에 지원하는데 이어 한.아프리크 경제협력 장관회의와 농업 장관회의 활동을 강화하며, 2026년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이번 정상회의 결과를 종합 평가하기로 했다.
또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민간차원워에서 한.아프리카재단(이사장 여운기)은 외교부와 함께 2024 한-아프리카 청년 스타트업 포럼을 열고, 한국과 아프리카 간 협력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포럼에는 아메디 하차니 튀니지 총리, 제시카 알루포 우간다 부통령, 클로데테 이레레 르완다 교육부 국무장관 등 아프리카 고위급 정부 관계자와 스타트업 관계자, 투자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재단은 아프리카 창업아이디어대회, 유니콘 엑셀러레이션 사업, 범부처 글로벌엑셀러레이팅 기후테크 지원사업 등을 통해 국내 청년 스타트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 3일에는 아프리랩스 및 탄자니아 스타트업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한국과 아프리카의 청년 스타트업 상생 협력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선교사들도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국가 차원에서 연합을 도모하는 가운데 선교사역의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을지 기대감을 갖고 기도하며 이번 정상회의를 지켜봤다.
아프리카 중부에 위치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현지 다음세대를 대상으로 교육사역을 하고 있는 윤성운 선교사는 “나라간의 전쟁 또는 분쟁중인 아픔을 실감하고 경제나 여러 부분에서 새로운 연합을 위한 한 걸음이 시작되길 기도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 사람의 아프리카 방문 및 출입에 대한 문턱이 낮아져서 선교적인 길이 더 활짝 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사역중인 콩고민주공화국과 르완다간의 긴장감이 해소되고 반군단체인 M23과 ADF(연합민주군)의 활동 및 이슬람 국가들에서 기독교인 탄압 및 박해에 대한 아픔이 공유되고 약한 자들의 소리가 들려지고, 여러 나라 지도자들이 한국에서라도 함께 할 수 있다고하는 것만으로도 대연합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밝혔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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