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소리(VOM)가 믿음 때문에 핍박받는 세계 11개 국가 또는 지역의 기독교 가정 어린이들에게 어린이 성경과 학용품, 장난감과 의복 및 위생 용품이 담긴 성탄절 선물 상자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VOM은 지난해 한국 교회 성도들의 동역으로 북한과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9개국에 핍박받는 기독교 가정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4600개 이상의 ‘성탄절 선물 상자’를 보냈다.
올해는 부르키나파소와 카메룬,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인도와 말레이시아, 미얀마와 네팔, 파키스탄과 팔레스타인 및 필리핀에서 핍박받고 있는 기독교 가정 자녀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성탄절 선물 상자를 보낼 예정이다. 각 성탄절 선물 상자의 내용물은 현지 성도들의 필요와 기호에 따라 현지에서 맞춤형으로 준비된다.
‘성탄절 선물 상자’는 올해 말과 내년 초에 배포될 예정이며, 선물 수령 대상자 어린이 선정과 선물 배포는 현지 최전방 사역자들이 담당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비기독교인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이 선물 상자를 이용하기도 한다.
5만원의 헌금으로 성탄절 선물 상자 한 개를 보낼 수 있으며, 이 사역을 위한 헌금은 2023년 12월 31일까지만 동참할 수 있다.
VOM은 각 국가에서 핍박받는 성도들과 자녀들이 직면한 특수한 상황을 일반 기독교인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매년 다른 국가를 선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해 ‘성탄절 선물 상자’ 사역은 인도나 팔레스타인이나 이집트 같은 곳에서 기독교인의 자녀로 산다는 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기독교인 대중에게 전해 줄 기회가 될 것이다. 각 지역의 기독교 가정 어린이들은 믿음 때문에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VOM이 배포한 ‘성탄절 선물 상자’를 받은 라오스 어린이의 한 어머니는 “제 아들은 선물 상자를 받고 무척 기뻐했어요. 평생 그런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으니까요. 제 아들은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고, 온 동네를 뛰어다니며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선물을 주었어요!’라고 외쳤습니다.”라고 말했다.
라오스는 현재 남아있는 5개 공산국가 중 하나로 불교 세력이 매우 강하다. 극소수인 기독교인은 차별적이고 어려운 삶에 익숙해져 있으며, 사회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다른 사람들과 단절돼 있다.
VOM의 성탄 선물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전쟁으로 황폐해진 에티오피아의 북부 지역인 티그레이(Tigray)에 있는 미리암(Miriam)이라는 14세 소녀에게도 전달됐다.
미리암의 어머니는 예수님을 영접하자 아버지는 크게 화를 내며 예수님을 믿지 말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미리암의 어머니가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자 아버지는 아내와 딸을 완전히 버렸다. 이러한 상황에 전쟁까지 겹쳐 미리암의 가족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 미리암은 성탄절 선물 상자를 받고 얼굴에 기쁨이 피어올랐고 미리암의 어머니는 “교회가 제 진짜 가족이에요”라고 담대히 말했다.
VOM은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와 베트남 및 중국의 산악지대에 거주하는 라후(Lahu)족에게도 성탄절 선물 상자 150개를 배포했다.
원래 티베트와 중국 남서부 출신인 이들은 중국 공산주의 초기의 핍박을 피해 여기저기 흩어졌다. 라후족 성도들은 구타당했고 성경은 불태워졌으며 교회 건물은 용도가 변경되어 세속적 목적으로 사용됐다. 최근 미얀마의 라후족 성도들은 목회자가 구금되고, 십자가가 철거당하고, ‘와주 연합군(United Wa State Army)’에 의해 교회가 폐쇄되는 박해를 겪었다.
지난해 태국 북부와 라오스와 미얀마의 라후족 성도들에게 성탄절 선물 상자를 전달한 VOM의 동역자는 “라후족 성도들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믿음의 형제자매들의 관대함과 사랑에 감동했고, 오직 하나님만이 그런 일을 하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라고 전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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