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호 | 청년선교
청년 선교사들의 생생한 좌충우돌 믿음의 순종기를 담은 [청년 선교]. 기독교인 청년을 찾아보기 어려운 지금, 복음과 운명을 같이한 20대 청년 선교사들이 선교 현장 곳곳에서 매주 치열한 믿음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현장을 소개한다. <편집자>
미국으로 아웃리치를 가게 되었습니다. 11월 6일, 저는 설레는 마음을 품고 부르신 미국 땅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번 아웃리치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여호와께 감사하고 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가 하는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할지어다 그에게 노래하며 그를 찬양하며 그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말할지어다”(시 105:1~2) 이번 아웃리치는 이 말씀 그 자체였습니다.
일정 중 저희 팀이 샌프란시스코 미션 스트릿(Mission street)에서 영어와 스페인어가 적힌 전도용 팻말을 들고 찬양하며, 중간중간 제 개인의 간증과 말씀 구절들을 선포했습니다. 곳곳에서 마약에 찌든 분들이 보였습니다. 26살의 마이크(Mike) 형제를 만났습니다.
자신은 마약을 끊고 싶고, 또 한편으로는 끊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그를 빙 둘러서 함께 기도했습니다. 주님만이 그 영혼을 그 자리에서 일으켜 주실 수 있음을 고백하며, 그 청년을 만나달라고 전심으로 기도했습니다. 기도 후 눈을 떠보니, 그분은 울고 있었습니다. 형제의 눈물의 의미를 다 알 수는 없지만, 주님께서 그 영혼을 끝내는 구원해 주시길 구하며 주님께 그분의 영혼을 의탁해 드렸습니다.
오후에는 카스트로(Castro)라는 동성애 거리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는 동성애를 의미하는 대형 무지개 깃발이 휘날리고 있었고, 곳곳에 작은 깃발들이 꽂혀 있었습니다. 제가 속한 팀은 큰 무지개 깃발 아래에서 찬양을 부르며 예배했습니다. 저희가 부르는 찬양의 가사대로 주님께서 그들에게 일해주시길 간절히 기도하며 찬양했습니다. 아침에 묵상했던 말씀처럼 구더기와 벌레 같은 우리의 인생을 주님께서 만나주시고 구원해 주시길 구했습니다.
다음 날은 노숙인 사역을 하시는 이순금 목사님과 윤형식 집사님 부부와 함께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음식과 전도지를 나눴습니다. 이 목사님 부부는 주님의 부르심으로 수년이 넘게 그 지역의 노숙인들에게 전도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그분들의 고백과 순종하신 걸음을 들으며 참 귀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영혼들을 친히 찾아가 만나주셨던 것처럼 숨어서 지내는 그들에게 찾아가 음식과 함께 복음을 전하는 증인들을 보게 하시니 감사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순종하는 당신의 사람들을 열방 곳곳에 두셨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웃리치 기간 동안 여러 번 저의 삶을 나누었습니다. 나는 이곳에서 본 영혼들과 다름없이 소망 없던 자였는데, 그런 나를 구원하시고 이제는 주님의 소망의 복음을 전하는 통로로 세우신 주님의 열심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님의 계획대로 저 같은 자를 사용하시는 주님의 열심을 보며, 아웃리치 동안 만났던 모든 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일하실 것을 신뢰합니다. [복음기도신문]
정희민 선교사 (헤브론원형학교 용감한정예병 파송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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