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장치는 우리에게 참 유익을 준다. 자동차 계기판의 여러 신호들, 집이나 사무실 천정에 설치되어 있는 연기 인식 센서, 선을 넘어갔음을 알려주는 도로 위의 작은 가로막 등 생활에 이로운 것들이 많다. 신앙 생활에도 이처럼 임박한 재앙이나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경보장치가 필요하다. 우리 각 사람 안에는, 하나님의 온전하신 계획 가운데,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그분이 우리 안에 심어두신 경보장치가 있다.
첫째로, 우리 삶 가운데 일어나는 고통이 바로 그것이다. 고통을 반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고통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당신이 만약 몸에 무언가 이상을 느낀다면 건강 상의 문제가 발생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신호는 하나님께서 당신을 치명적인 질병으로부터 지키시기 위한 방법일 수 있다. 고통이 우리에게 유익한 것이라는 사실은 문둥병이라고 불리는 한센병에 걸린 사람을 보면 알 수 있다. 옛날 사람들은 이 문둥병이 손가락이나 코, 귀, 턱, 발가락, 발, 다리 등 신체의 일부를 먹어 치우는 질병으로 믿었다. 생물학자들은 1800년 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문둥병이 몸을 소멸시키는 질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문둥병은 몸 자체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신경과 감각을 파괴하는 것이다. 그 병에 걸린 사람은 외부로부터의 공격, 즉 고통을 느낄 수 있는 힘을 상실하게 되고 결국 문자 그대로 코, 귀, 턱, 이마와 같은 신체기관이 점점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머리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도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 손가락을 베이는 작은 상처에도 아픔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되고, 그 자리에 세균이 자리잡게 되어 그것이 결국 몸을 소멸시키는 것이다.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을 상실하면, 당신은 신체에 엄청난 해를 입히게 되는 셈이며 온갖 종류의 신체적인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다. 이처럼 몸 안에 심겨진 경보장치가 기능을 잃게 되면 서서히 파멸을 향해 가는 것이다.
고통은 당신을 지켜준다. 영적인 안목으로 볼 때, 당신 안에 있는 경보장치, 즉 양심이 이와 같은 기능을 한다. 고통이 당신의 몸에 신체적인 위험을 미리 감지하게 해주듯이, 우리의 양심은 우리가 도덕적인 법을 어겼을 때 그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하지만 양심이 당신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단지 작동 시스템일 뿐이다. 그리고 양심이 다스려지고 훈련되지 않는다면, 영적인 위험에 대해 충분한 경보가 될 수 없다. 올바로 양육 받지 못한 삐뚤어진 양심은 당신을 보호해 주지 못한다. 오히려 깨끗하지 못한 양심은 죄와 부패를 범하게 한다.
당신의 양심은 근육과 같이 훈련되지 않거나 올바른 정보로 양육을 받지 못하면, 결코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양심은 계발되고 보호받고 연마되어야 한다. 만일 당신이 주님께서 명하신 거룩한 삶을 살기 원한다면, 그분의 온전한 기준에 맞게 제어된 양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양심이 말하는 것을 주의 깊게 듣고 그 경보에 반응해야 한다.
앞으로 이어질 연재를 통해 우리는 양심을 먹이고 훈련하며 그것을 어떻게 민감하고 예민하게 그리고 깨끗하게 지킬 수 있는지, 또한 하나님의 경보장치를 속이거나 무시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중대한 잘못인지에 대해 살펴보게 될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원문: www.gty.org/Blog/B120706/gods-emergency-warning-system
존 맥아더(John MacArthur)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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