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섬 치레본(Cirebon)의 한 마을 주민들이 교회 설립을 거부한 데 대해 이러한 거부 행위는 모든 시민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CC)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촉진하는 단체인 세타라(SETARA) 연구소의 하리리 하산(Halili Hasan)은 최근 교회 설립에 대한 주민들의 거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하산은 “이러한 거부는 모든 시민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며 “우리 헌법은 개인이 종교를 받아들이고 예배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행 관련 법규에 따르면, 새로운 교회의 설립 조건으로 마을 주민 가운데 최소 60명이 동의해야 하며, 교회에는 최소 90명의 성도가 있어야 한다.
인도네시아 주민들이 새로운 교회나 다른 소수 종교 예배당을 거부하는 주된 이유는 ‘불관용’과 ‘다수주의’에서 비롯된다.
하산은 “행정 요건이 충족되더라도, ‘지역 주민 다수가 불쾌감을 느낀다.’는 등의 이유로 거부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는 인도네시아의 다양성에 맞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세타라 연구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종교 자유 침해 사례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23년에는 217건의 종교 자유 침해와 329건의 위반 사례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종교 자유 침해 175건, 종교 자유 위반 333건 발생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예배 장소를 겨냥한 방해 공격도 증가하고 있다. 2023년에는 예배 장소가 65건 이었으며, 2022년에는 50건, 2017년에는 16건 불과했다.
2023년에 방해를 받은 65곳의 종교시설 중 40곳은 교회, 17곳은 모스크, 5곳은 사원, 3곳은 비하라(불교사원)로 나타났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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