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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하 칼럼] 도움받던 우리, 열방을 섬기는 자 되다

사진: 원정하 목사 제공

오늘은 팜 케어 파운데이션(‘Palm’s care Foundation)의 넬슨&제닛 부부와 함께 두 곳의 빈민가들을 다니며 빈민식사를 집행했습니다. 넬슨과 제닛 두 분은 우리 마히마 교회와 학교의 초기부터의 귀한 기둥같은 일꾼들입니다.

저희들이 ‘코팔까르나 12-D 슬럼’이라고 부르는 이 빈민가는, 한때 두 곳에서 정기적인 순회 주일학교를 운영하기도 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지속적인 철거로 이제 규모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도 마히마 성도들은 몇 주에 한 번씩 가서 맛있는 치킨 비리야니(닭고기 찜밥)와, 만화전도책자가 들어있는 절제회 전도팩을 나누고 오곤 합니다.

그리고 강솔리 굴다리 밑의 공간에는, 많을 때는 수백 명이 천막촌을 이루고 살기도 하지만, 지금은 상주하는 이들은 별로 보이지 않고 그 대신 갈대로 바구니를 짜서 파는 이들의 임시거처 겸 작업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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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원정하 목사 제공

오늘은 이웃의 백일학 집사님과 그의 기사 가네쉬 형제, 세종시 대교 감리교회에서 선교지 탐방을 온 조록기 전도사님이 함께 움직여 주셔서 더욱 편안하게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걸어서 성경 속으로’의 저자이기도 한 백일학 집사님은 이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릴 적 미군들에게 빵을 얻어먹던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며, 도움 받던 우리가 돕게 된 것을 몇 번이나 감사하고 감사해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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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원정하 목사 제공

빈민식사를 봄베이 자선식당에 앉아서 베푸는 것도 참 좋지만, 이렇게 찾아다니며 나누는 것도 큰 행복입니다. 비록 어떻게든 남의 밥 한 덩이라도 속여서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약은 아이들, 술취한 남자들, 억척스러운 여인들의 언행 때문에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긴장도 계속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나누고 돌아올 때에는 걸음이 가볍습니다. 주님 주시는 평안이겠지요. 그렇게 오늘의 출정(!)도 마칩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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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하 | 기독교 대한감리회 소속 목사. 인도 선교사. 블로그 [원정하 목사 이야기]를 통해 복음의 진리를 전하며 열방을 섬기는 다양한 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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