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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선 칼럼] 태극기는 박규수의 사랑방에서

사진: Stephanie Nakagawa on Unsplash

1882년에 만들어졌다는 태극기의 주인을 아직 못찾고 있다. 그동안 박영효가 일본사신으로 배를 타고 가던 중 만들어졌다는 설은 몇 년전 이미 아니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그 다음에 거론된 것이 역관 이응준이다. 그것 또한 입증하기 어려운 가설이다.

한 나라의 국기를 만들 때는 세 가지 요건은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1. 오랜 시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어 졌다는 것.
2. 여러 사람의 의견과 토론에 의해 수정을 거듭했다는 것.
3. 아무리 훌륭한 국기라고 해도 왕의 신임을 받는 사람의 작품이라는 것으로 요약이 되었다.
그런데 이 세가지 다 맞지 않는 설이다.

나는 박규수(1807~1877)의 사랑방에서 태극기가 시작되었다고 감히 생각한다. 개화사상(기독교)을 받아들이자고 고종을 오랫동안 설득했지만 실패하자 최고의 관직을 그만두고 집에서 동네 아이들을(고위층 자제들) 가르친 결과, 홍영식, 박영효, 김옥균, 서재필 등 갑신정변(1884)의 주역들이 등장했다.

갑신정변의 개화사상은 기독교였다! 박규수의 사랑방에서 선생님과 제자들이 모여 태극기의 토대가 될만한 것들을 의논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박규수는 모든 학문에 천재적이었고 미술, 천문학에도 뛰어난 점도 가능성을 더한다. 내가 생각한 세 가지 요건에도 맞는 인물이다.

조선의 왕들은 중국을 최고의 나라로 생각하고 수백 명씩 사신들을 보냈지만 하나님의 기가 막힌 섭리로 사신들은 선교사를 만나게 되었다.

천주교 신자들의 핍박과 죽음이 전국을 휩쓸었을 시절. 1780년 중국사절단으로 다녀온 박지원은 실학사상으로 풀어내어 학문으로 서구문명(기독교)에서 우리가 배울 바를 전했다.

박지원의 손자 박규수는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하나님에 대해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중국 사신으로 갔을 때 토마스 선교사를 만나게 되었다. 그때 이미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점을 알고 있었다. 임신한 부인을 선교지에서 잃고 선교를 그만두었던 토마스 선교사의 마음에 다시 선교의 열정이 불타올랐다. 토마스 선교사는 중국에서 함께 만났던 천주교인의 안내로 우리나라에 1년 반 동안 체류하며 배로 이동하며 성경을 나눠주었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듯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들어오던 길에 죽었던 것이 아니다. 두 번째로 오던 길에 성경을 남기고 1866년 순교하였다.

태극기는 성경말씀을 기초로 한다. 성경은 이렇게 시작한다. 태초(太初)의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다른 나라들은 국기라고 하지만 우리나라만은 태극기라고 말한다. 처음을 시작하는 태(太)를 사용하고 있다. 성경의 처음과 국기의 탄생의 연관성을 놓치지 않았을거라 생각한다.

건 곤 감 리, 하늘 땅 물과 불, 천지만물을 상징한다. 태극무늬는 생명의 태동을 상징한다. 이 시대 선교사들이 쓰신 조선에 대한 책의 표지의 표지는 모두 태극기인 것도 신기하다.

고종의 총애를 한몸에 받던 갑신정변의 주역 홍영식(1856~1884)은 우리나라 최초의 외교사절단 보빙사절단의 주역으로 1883년 1년 동안 미국에 다녀온다. 미국 횡단 기차에서 만난 가우처 목사님께 우리나라에 기독교 선교사를 요청하였다. 그가 고종을 설득하여 미국에 다녀온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홍영식은 그때 태극기를 가지고 갔고 숙박했던 보스턴 호텔은 태극기를 걸어주었다. 그때의 사진이 지금도 남아 있다.

홍영식은 미국에서 농기구와 우리나라에 필요한 기계들을 큰 배 몇 척으로 가져왔다. 우리나라에 전기를 가져온 사람이 홍영식이다. 전기가 없는 우리나라를 상상할 수 있을까. 그는 우리나라에 빛을 가져온 것이다. 복음은 우리에게 실제로 빛이 되었다. 또 우체국이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돌아오자마자 우표를 만들고 우정국(우체국)을 세웠다.

1884년 갑신정변의 실패로 다른 사람들은 일본으로 도망쳤지만 고종을 지키기 위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남았다. 청군을 따라가는 고종에게 ‘청나라 편에 서시면 안되옵니다’라고 청나라의 칼에 죽음을 맞는다.

난 그의 죽음이 우리나라 최초의 순교라고 생각한다. 1884년 고작 이십대 후반의 나이였다. 그들이 꿈꾸던 개화가 시작되었다. 병원과 학교.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선교사 파송이 시작되었다.

미국으로 가는 보빙 사절단의 통역사로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온 퍼시벌 로웰(1855-1916)이 함께 했다. 집안 식구 대부분 하버드 대학 출신의 로웰은 하버드 대학 총장을 역임한 애보트 로웰(1856-1893)의 형으로, 훗날 명왕성 발견의 초석을 쌓은 유명한 천문학자의 삶을 살았다.

조선에 대해 처음으로 책을 쓴 사람도 퍼시벌 로웰이다. 책 제목은 조선, 조용한 아침의 나라(choson the land of morning calm).

박규수의 제자 홍영식. 박규수와 홍영식의 집터는 지금의 헌법재판소. 홍영식을 돕던 알렌 선교사가 그의 사후에 그의 집에서 우리나라의 최초의 병원을 시작했다. 바로 제중원(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의 시작인 것이다.

몇 년 전 나라를 위해 기도를 하던 중 역사를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었던 내가 이 시대의 역사가 연결되고 직접 장소를 가보며 주시는 감동에 따라 하나씩 알게 되고 증거할 만한 책들을 하나씩 발견하고 확신이 들며 심장이 뛰었던 것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이라. 믿는다. 내 생각에서 나온 것이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

진짜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입증할 만한 자료들이 퍼즐처럼 맞춰지리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기초가 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복음기도신문]

정영선 | 두 아이의 엄마이면서 바이올리니스트로 CTS교향악단 총무로 활동하던 중 주님의 부르심으로 우리나라의 낙태의 심각한 현실을 직면, 생명존중운동에 참여했다. 태아생명살리기 대표를 역임하고 현재 다음세대학부모연합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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