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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소셜미디어 사용에 관해 물어야 할 다섯 가지 질문

Unsplash의 Julian Christ

목사들은 종종 기술에 반대하는 공허한 표현을 쓰곤 한다. “소셜미디어 그만하고 성경을 읽으세요.” 별 효과도 없는 이런 말이 몇 번이고 반복될 수 있다.

물론 소셜미디어를 그만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모두가 다 그런 건 아니다. 소셜미디어 때문에 산만함, 불안, 우울증이 악화되는 사람들은 그만두는 게 합리적이다. 하지만 모두가 다 그런 건 아니다.

여러분의 교회에는 어쩌면 웨스 허프와 같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최근에 그가 올린 성경의 역사성 옹호에 관한 영상 하나가 바이럴 되었다. 그 변증 영상에 댓글을 다는 이들 중에는 웨스 덕분에 예수님을 따르게 되었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의 급작스런 인기 상승은 쇼트 영상으로 시작되었는데, 거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이제 좀 더 본질적인 콘텐츠까지 보고 싶어 한다. 복음 전파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웨스가 소셜미디어를 줄이지 말고 더 많이 하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콘텐츠 게시는 소비와 다르다. 앤디 크라우치는 Culture Making에서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가장 좋은 형태의 기독교 활동은 창조라고 말했다.

하지만 디지털과 관련해서 마치 극렬 반대자 아니면 디지털 선교사라는 식의 ‘모 아니면 도’라는 단순한 접근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양심,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 그리고 (비록 수준이 낮지만) 디지털 산만함의 좋은 점까지도 존중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소셜 인터넷에 어느 정도의 시간을 보내야 할까?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르다. 그리고 다음 질문에 대한 당신의 답에 따라서도 다르다.

하루 중 어느 때?

우리는 하루에도 시간대에 따라서 도덕감(moral virtue)이 오르락내리락한다.

하버드 대학의 마리암 쿠차키와 유타 대학의 아이작 H. 스미스는 일련의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아침보다 오후에 20퍼센트에서 50퍼센트 더 거짓말을 하거나, 속이거나, 이래저래 부정직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도덕적으로 사람들은 오후에 잘못될 가능성이 더 크다. 그리고 이것은 단지 한 번의 연구 결과가 아니다.

사람이 아침에 더 도덕성에 민감하다는 사실을 지적한 현자들이 적지 않다. 물론, 아침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항상 도덕적이라는 건 아니다. 가장 유머러스한 잠언 중 하나에서 우리는 좋은 축복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이른 아침에 큰소리로 이웃에게 축복의 인사를 하면, 그것을 오히려 저주로 여길 것이다(잠 27:14).

따라서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에 따라서 그에 관한 조언의 한 측면이 결정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보는 화면이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수면 부족이 자제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침대 바로 옆에 휴대전화를 두어서는 안 된다. 마찬가지로 늦은 오후에 어기적거리며 스크롤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상대가 20대 학생이든 35대 변증론자든 내가 묻고 싶은 질문 중 하나는 주로 언제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느냐이다. 당신은 어떤 맥락에서 소셜미디어를 하는가?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사람들은 하나님, 다른 사람들 또는 교회와의 더 깊은 관계적 필요를 채우기 위해 기술에 의지한다. 당신은 언제 스크롤을 하는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성경의 가르침과 일맥상통하는 소셜미디어 사용 목표가 없다면 당장 계정을 삭제해야 한다. 진심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위해 죽으셨다. 그의 사역을 통해 당신의 옛 자아는 그와 함께 죽었으며, 당신은 이제 그 안에서 새 생명으로 부활했다. 당신 안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있다. 그건 게으름이 아닌 자제심의 영이다(딤후 1:7 참조).

그러므로 인생의 모든 순간을 복음에 맞게 행동하라. 뉴스를 보거나, 친구들과 소통하거나, 또는 잠깐 웃기 위해서 소셜미디어를 쓰는 사람들도 있다. 소셜미디어가 이 모든 좋은 것을 다 만족하게 제공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절한 수준에서는 이런 필요를 채우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지금 당장 당신 휴대전화에 있는 각각의 소셜 앱에 대한 목표를 적어 보라. 그 목표가 성경과 일치하는가? 이 과정에서 어떤 계정은 팔로우를 취소하고 또 꼭 팔로우해야 하는 계정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온라인에서 더 활동적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도 있다. 아니면 이런 앱이 주는 스트레스와 죄스러운 유혹에는 아무 가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도 있다.

덕 안에서 자라고 있는가?

당신은 점점 더 큰 자제력을 실천하고 있는가? 지혜는 어떤가? 그리고 선을 행하려는 자연스러운 성향도 커지고 있는가? 일상생활에서 용기, 자기 부정, 이웃 사랑이 드러나고 있는가? 하나님의 은혜로 이러한 덕을 개발했다면, 내가 당신에게 소셜미디어를 추천할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진다.

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 같은 짧은 비디오 콘텐츠를 피한다. 하지만 Bluesky Social과 트위터(“X”)는 내게 훨씬 더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다. 나는 거기서 기독교 학자들을 만나고, 아이디어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거기가 아니었다면 접하지 못했을 정보에도 접근했다.

상황이 그렇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덕이라는 점 하나만을 가지고 나의 성장을 평가하지 않는다. 예레미야 17:9이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마음은 모든 것보다 간사하고 몹시 병들어 있으니 누가 그것을 알 수 있겠는가?”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도덕성을 과대평가한다.

다시 말해서, 당신은 자신이 실제보다 소셜미디어를 더 잘 사용한다고 착각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거짓된 자화자찬 소셜미디어 사용을 조심해야 한다. 하루에 한두 시간이 (또는 다섯 시간이) 정말로 당신의 덕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가?

순수한 마음을 지키고 싶은가? 배우자, 친구, 그리고 목사/장로 중 적어도 한 명에게 물어 보라. 당신의 소셜미디어 습관에 대해서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 보라.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요청하고 그들의 충고를 믿으라.

관계를 세우고 있는가?

사도 요한은 청중을 “대면해서” 만나지 않는 한 자신의 기쁨이 완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축도가 끝나면 바로 교회를 나가고, 눈을 치울 때 이웃과 이야기하지 않으며, 식료품점에서도 헤드폰을 쓰고 있다.

이렇게 고립된 사람들도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관계를 원한다. 하지만 그들은 온라인이라는 경로를 통해 진짜 필요를 마비시킬 수도 있다. 소셜미디어는 인간이 가진 자연스러운 관심사를 타인과 연결한다. 하지만 우리가 만지는 게 화면 뿐이라면, 그건 결코 제대로 된 인간적인 만남이 아니다. 깊은 기쁨을 주는 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관계를 통해서이다.

작년 “AI 여자친구”에 대한 검색이 무려 160만 건이었다.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었다고 느끼는 많은 사람들이 점점 더 디지털로 매개된 상호 작용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 결과 관계적 유대감을 위해 아예 비인간적인 기계로 전환을 꿈꾼다. 소셜미디어도 비슷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최소한 몇 분간은 피드에도 실제 인간이 머물겠지만, 디지털 관계만 가진 누군가가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고 말한다면, 그건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다.

기술을 사용해서도 얼마든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사도 요한은 편지로 이것을 실천했다. 그가 편지를 쓴 것은 “우리의 기쁨이 충만하게 되도록”(요일 1:4) 하기 위해서였다. 디지털 매체를 통해서도 진리와 사랑을 전달하고 서로에게서 기쁨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유일한 매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으며, 하나님께서 선호하는 소통 매체는 인간의 육체이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는가?

하나님은 당신이 지혜롭게 성장하기를 원하신다. 당신이 내리는 모든 결정에 대해서 당신이 마음에 완전한 확신을 갖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또한 당신의 일상적인 결정이 하나님을 평생 예배하는 데 반영하기를 원하신다. 단지 삶의 일부를 드리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모든 순간, 심지어 소셜미디어에 있는 시간까지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시점, 사용하는 이유, 누구와 함께 사용하는지 숙고할 때, 당신의 양심이 당신을 인도할 것이다. 그리고 타인을 향한 지혜와 사랑 안에서 당신이 성장하고 있다면, 당신은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소셜미디어 사용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는 데에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최악의 실수는 생각 없이 소셜미디어를 사용하여 소셜미디어가 당신을 지배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토니 라인키가 말했듯이, 우리는 내가 좋아하는 바로 그것이 된다. 우리는 지금도 각자 어떤 특정한 종류의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소셜미디어 습관은 우리를 특정 방향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하나님을 경배하자. 하나님이 주신 기술이라는 선물에 대해서 감사하자.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기술사용 방식에서 어떻게 해야 내가 예수님의 덕 안에서 더 잘 성장할 수 있을까? [복음기도신문]

원제: Five Questions to Assess Your Social Media Use

앤드류 노블 (Andrew Noble) | 앤드류 노블은 캐나다 온타리오 Grandview Church in Kitchener를 섬기고 있다. andrewnoble.substack.com에 글을 쓰고 있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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