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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간 KAL기 납북자 기다리던 가족 별세… 北 강제실종피해자 20만명 추정

▲ 1969년 KAL기 사건 납북피해자 황원 씨가 피랍전 그의 아들 황인철 씨와 딸을 안고 있는 사진. 사진: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보고서 캡처

52년 동안 납북된 가족을 기다리던 납북자 가족이 최근 별세하면서, 다시 납북자 송환 문제가 대두됐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1969년 KAL기 납치피해자가족회’의 황인철 대표가 52년 동안 어머니가 아버지 황원 씨를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기다렸지만,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이날 먼저 눈을 감으셨다.”며 모친 양석례 여사가 이날 84세의 일기로 별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황 대표는 남북한 당국에 아버지의 생사 확인과 송환 노력을 촉구했다.

납북된 아버지, 50년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해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전 MBC 방송 PD였던 황원 씨(당시 32세)는 1969년 12월 11일 강릉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는 대한항공(KAL) 비행기에 올랐다가 납북된 후 현재까지 50여 년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당시 탑승객 50명 중 39명을 이듬해 1970년 2월 한국으로 송환했지만, 황원 씨를 비롯한 승객 7명과 승무원 4명인 11명을 여전히 북한에 억류한 채 돌려보내지 않고 있다.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은 지난해 5월 KAL기에 탑승했던 황 씨 등 강제 납북된 11명에 대해 북한에 의한 ‘자의적 구금’ 등 강제실종 피해자라고 판정했다. 자의적 구금이란 개인이 범죄를 자행했다는 증거나 정당한 법적 절차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는 것을 뜻한다. (관련기사)

, 강제실종 자체 전면 부인생사 확인 불가

실무그룹은 지난 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22차 정례회의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통해 1969년 KAL기 납치 피해자와 납북 어부 등이 관련된 강제실종 사건 12건을 북한에 통보하고 정보 제공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강제 실종 자체를 전면 부인하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관련기사)

황 대표는 어머니와 함께 1999년,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했지만,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생사 확인 불가란 답장만 받았다. 이후 황 대표는 VOA 등 국내외 언론과의 인터뷰,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에 아버지 사건을 알리고, 아버지 송환을 위해 적극적인 구명 활동을 펼쳤다.

강제실종 피해자 20만 명 추정

국제엠네스티에 따르면, 유엔은 북한에 의한 강제실종 피해자(북한 주민, 한국인, 외국인 모두 포함)가 최소 수만 명에서 많게는 2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1년 8월 기준 516명의 한국 국적자가 6·25전쟁 후 북한에 의해 납북 및 강제실종된 상태로 알려졌다.

또 이와는 별도로 지난 10년 사이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 등 한국인 3명과 한국 국적 탈북민 3명이 추가로 북한에 억류돼 있지만, 생사 여부조차 알 수 없다.

황 대표는 한국 정부가 이번 기회를 계기로 북한 당국에 아버지 등 납치 피해자들의 송환을 즉각 요구하길 바란다며,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를 위해서 그리고 국민을 위해서 북한 당국에 즉각적으로 송환을 요구하고 또 송환을 이뤄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미송환 납북자와 관련해 일본, 미국 등 관련국들은 지속적인 송환을 촉구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가 북한 당국에 이 같은 요청을 했다는 사실 자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 정부는 유튜브에 ‘납치문제대책본부’라는 계정을 공식적으로 개설했으며, 미 국무부의 데이비스 스틸웰 차관보는 일본의 채널을 통해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들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하며, “미국은 동맹인 일본, 납북자 가족들, 국제사회와 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통일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부는 2007년 제9차 적십자회담을 통해 납북자 문제를 협의한 바 있다. 그 이후에 정부 차원에서 북한 당국에 납북자 송환을 요청했다는 기록이 없다.

하지만 납북 당사자 가족은 매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요구해왔다. 6.25전쟁 납북자 가족들의 단체인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는 지난 6월 전시 납북자 문제의 실체 및 책임 규명 등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으나 정부는 묵묵부답이다.

북한인권단체 물망초(이사장 박선영)는 지난 9월 15일 남북적십자회담 50주년을 기념해 세미나를 열고, 문재인 정권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산가족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남북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북한의 문명화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기호 의원(국민의힘)은 “(현재 정부는) 북한에 국군포로 송환 요구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 정부 들어 3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지만 국군포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 적은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가족의 생사조차 알 수 없이 하루하루 애타게 가족을 만날 날만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는 납북 피해자의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하자. 가족의 생사 확인이라도 알고 싶어 하는 납북 피해자 가족들의 고통과 애환을 돌아보지 않고,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명분으로 강제 납북된 자국민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받는 한국 정부가 국민의 아픔을 돌아보게 하시고, 이제라도 돌이켜 적극적으로 자국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조치를 속히 취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아직도 미제 사건들로 남아 있는 북한에 강제 납치된 자들, 한국 국적자를 포함한 모든 납북 피해자들이 가족들 품에 돌아오기까지 일하여주시기를 기도하자.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가두어 두지 말고 내놓으라고 하시는 주님의 명령 앞에 북한이 그들의 강포함을 버리고 순복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내가 북쪽에게 이르기를 내놓으라 남쪽에게 이르기를 가두어 두지 말라 내 아들들을 먼 곳에서 이끌며 내 딸들을 땅 끝에서 오게 하며 내 이름으로 불려지는 모든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사 43:6~7)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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