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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칼럼] 정부수립과 이승만의 신학

▲ 제헌국회 개원사를 하고 있는 이승만 대통령 . 출처: 이승만기념회

금년 8·15는 광복 76년, 정부 수립 73주년이었다. 우리 민족사에 이보다 놀랍고 뜻깊은 일이 또 어디 있을까싶다. 광복절은 연합국인 미국의 승리로 우리에게 거저주신 하나님의 은총의 선물이었다. 하지만 군정 3년 후에 이승만 박사가 세운 대한민국이야말로 오늘 우리나라의 근간이다. 하지만 지금의 정부는 대한민국의 탄생을 상해임시정부라고 둘러 대면서, 이승만 대통령이 세운 오늘의 대한민국을 평가절하하고 있다. 자기가 태어난 생일도 모르는 자는 사생아이듯이, 오늘 한국의 지도자들은 북쪽의 명을 따라서 대한민국을 태어나지 말아야 할 국가로 치부하고 있다. 그래서인가 금년 8·15광복절이자 정부수립일 에는 길거리에 태극기 든 사람을 잡아가는 날이었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는 우리나라 건국 대통령이다. 그가 만든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한·미동맹>, <기독교 입국론>은 이미 우리 국민들은 다 안다. 그러나 유독 현 정부만 역사적 사실을 깔아뭉개고 정부수립 자체를 통제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쯤에서 목사로서, 교수로서 이승만의 신학사상을 생각고자한다.

이승만은 한성감옥에서 출소해서 미국유학을 가기 전에 남궁혁씨 댁에서 몸과 마음을 추스렸다. 남궁혁은 조부가 평양감사를 지낸 부유한 선비이자 신앙의 사람이었다. 그는 후일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평양신학교 초대교수가 된 인물이다. 아마 이승만은 남궁혁의 신앙도 본 받았을 것이다.

이승만은 미국으로 유학 가서 1904년 4월 23일 워싱턴 D. C. 의 커버넌트 장로교회에 출석하면서 투니스 헴린(Rev. Tuenis Hamlin) 목사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커버넌트 교회는 칼빈과 낙스와 멜빌을 있는 스코틀랜드 정통 장로교회였다. 헴린 목사는 당시 하버드대학교 이사장이자 죠지 워싱턴 대학의 이사였다. 이승만이 죠지 워싱턴 대학교에 공부할 때에 이 교회에서 철저한 스코틀랜드 언약도들의 신앙 곧 칼빈주의 신앙을 배웠으리라고 본다. 특히 프린스턴 대학교에 박사학위를 공부할 즈음에 이승만은 일 년 동안 신학공부에 주력했다. 이승만이 프린스턴에서 공부할 때 기숙사는 신학교 핫지 홀(Hodge Hall)에 있고, 식사는 칼빈 클럽(Calvin Club)에서 주는 식권으로 살았다. 칼빈 클럽은 칼빈의 사상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가난한 자들에게 혜택을 주었다.

그 시절에는 학문의 분화(分化)가 되지 않았던 시절이었으므로, 이승만은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1년간 공부하는 동안 당대의 프린스턴 신학의 대표적 학자인 비 비 워필드(B. B. Warfield)와 게할더스 보스(Geerhardus Vos) 박사 아래서 공부했을 것이다. 당대의 비 비 워필드는 아브라함 카이퍼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세계 3대 칼빈주의 학자였다. 워필드 박사는 1902년에 교장 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여전히 구 프린스턴을 대표하는 교수였다. 한편 성경신학의 아버지 보스(G. Vos)박사는 화란 이민자로서 철저한 칼빈주의 신학자였고, 성경을 구속사적으로 보는 성경신학(Biblical Theology)의 창시자였다. 특이한 것은 그의 아들 요하네스 게할더스 보스(Johannes Geerhardus Vos)목사는 만주 한인들을 위한 선교사로 한부선 목사와 함께 일본의 <신사참배 반대운동 500인 서명>을 주도했는데, 한부선 목사는 이 사건을 <한국의 언약도>로 명명했다. 후일 J. G. 보스 목사는 커버넌트 후예들이 세운 피츠버그에서 가까운 비버폴의 제네바대학(Geneva College 1848)의 성경과 기독교 교육 교수를 지냈다.

이승만은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1년 동안 라틴어, 헬라어, 신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즉, 그는 그린(Green) 교수로부터 <기독교 변증학>을 배웠고, 챨스 어드만 (C. Erdman)교수로부터 <바울서신연구>를 배웠다. 어드만 교수는 후일 박형룡 박사의 스승이었다. 그 후에 그는 윌슨(Willson) 총장의 사랑을 받으면서 정치학으로 철학박사(Ph. D.) 학위를 받게 된다. 아마도 이승만의 세계관은 프린스턴에서 공부하는 중 칼빈주의적 세계관을 배웠으리라고 본다. 특히 프린스턴 신학교의 밀러 채플이나, 프린스턴 대학 채플에 참석하여 예배를 드렸고, 당대의 프린스턴 석학들의 설교와 강의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당시 프린스턴 신학교는 아브라함 카이퍼 영향이 컸는데 아브라함 카이퍼는 화란의 뿌라야 대학(Vrije Universiteit)를 세운 대 칼빈주의 학자요, 정치가로서 화란 수상을 지냈다(1901-1905).

아마도 이승만 박사의 가슴에는 카이퍼가 꿈꾸던 이상대로 장차 조선이 독립국가로 세워진다면 하나님 중심, 그리스도 중심, 성경중심의 기독입국을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그래서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되어 대한민국을 세울 때, 이승만 박사는 먼저 이윤영 목사를 불러내어 기도하게 했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기도로 세워진 나라였다. 그래서 우남 이승만이 대통령 재임 시 토지개혁, 군목제도, 경목제도 등을 만들었다. 이승만 대통령의 성경사랑과 기도의 사람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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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박사 | 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40여년간 목회자, 설교자로 활동해왔으며, 최근 다양한 국내외 시사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조명한 칼럼으로 시대를 깨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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