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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하나님이 주신 것

▲ 사진 : Pixabay

당신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당신에게는 예수님을 섬기고 예수님을 위해 살고자 하는 선한 소원이 있을 것입니다(빌2:13).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추구하며 하나님이 허락하신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기를 원할 것입니다. 이런 소원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가지게 되는 마음이며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당신에게 이러한 소원이 있다면, 바울이 디모데에게 했던 권면을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당신이 그 소원을 이루어 가는데 꼭 필요한 교훈을 배워서 하나님이 당신에게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울은 디모데가 부르심에 따라 받은 은사를 사용하며(딤후1:6)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바라며 이렇게 권면합니다.

딤후 1:7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바울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이 무엇인지 알면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이 무엇인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한글 성경에는 “마음”으로 번역되어 있는데, 이 단어는 원래 ‘영’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에서 ‘영’을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두 견해가 있습니다. 하나는 ‘영’을 한글 성경에 “마음”으로 번역된 것처럼 내적인 태도로 보는 견해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영’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보는 견해입니다.

개인적으로 “성령”으로 보는 것이 더 나은 견해라고 생각합니다. 성령으로 보는 것이 문맥적으로 하나님의 은사와 연결해서 생각하기에 더 자연스럽고, “주신 것”이라고 말할 때의 시제가 과거입니다. 과거에 주셨던 것을 말하기에 성령으로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능력과 사랑과 절제”를 성령의 열매와 관련지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성령,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이 역사하시면 우리는 두려움을 버리고 능력과 사랑과 절제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의 이 권면을 정리하면, 하나님이 주셔서 우리 안에 거하고 계시는 성령님을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에게 능력과 사랑과 절제의 영, 성령님을 보내셔서 함께 하도록 하십니다.

성령님은 능력의 영이시기에 우리에게 능력을 주십니다. 우리가 주어진 사명을 감당할 때 성령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그 능력으로 섬길 수 있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사랑의 영이기에 우리가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하시고 사랑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십니다. 또한 성령님은 절제의 영이기에 우리가 균형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십니다. 우리가 악을 피하고 지속적으로 선을 행할 수 있도록 역사하십니다.

당시 디모데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디모데는 에베소 교회의 목자라는 사명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에게 맡겨진 사명은 막중한데 비해서 그의 나이는 어렸고 그의 마음은 여렸습니다(딤전4:12). 디모데가 무거운 책임을 감당하려고 했을 때 두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럴 때 그가 기억해야 했던 것은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것, 그에게 있는 자원입니다. 그는 이미 능력과 사랑과 절제의 성령님을 가진 자였기에 두려움을 이기고 함께 하시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맡겨진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사명을 허락하실 때에는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자원도 함께 주십니다. 하나님은 할 수 없는 일을 맡기시고 알아서 하도록 두 손 놓고 계신 분이 아닙니다. 사명과 함께 자원도 공급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잊을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걱정 때문에 두려움이 생기기도 하고 그 두려움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합니다. 두려움이 사명을 감당하는데 있어서 방해가 되는 것입니다.

‘난 두려워하는 것이 별로 없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이 두려움은 두려움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우리를 방해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경우는 게으름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어떤 경우는 무관심이나 이기심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다양한 연약함이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고 사명을 감당하는 것을 방해가 되는 것입니다.

그럴 때 다시 생각해야합니다. 나에게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능력과 사랑과 절제의 성령님을 주셨습니다. 성령님을 주셨기에 우리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성령님이 함께 하시기에 두려움을 버리고 맡기신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이 디모데로 하여금 생각하도록 했던 것을 당신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내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이 어떤 분이신지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지금도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은 당신에게 맡겨진 일을 계속 감당할 수 있도록 하십니다. 당신의 인격을 변화시키고 당신의 삶을 변화시키며 당신이 교회의 한 지체로서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십니다.

우리가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능력의 성령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 계시고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성령님,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복음기도신문]

이병권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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