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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선 칼럼] 하나님의 섭리

ⓒ 안호성

중국에서 영상통화가 걸려왔다. L과 Y는 SNS의 모임방에 있어서 크게 신경을 안 쓰고 있지만 영상통화는 오랜만이다. 아이들이 찬양하고 성경을 외우고 주기도문을 암송하고 생기발랄하다.

L은 십 수 년 전에 중국의 명문대학에서 이공계열 박사과정을 하고 있었다. 교제하는 Y자매 또한 같은 대학의 석사과정이었다.

Y는 부모가 이혼을 하고 사랑이 결핍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성경공부를 시킬 때에 우울한 구석이 보였다. 그것을 L이 잘 보살펴 주었다.

L과 Y는 박사과정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남방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결혼했다. 문제는 아기가 없다는 것이었다. 7-8년 정도 없었던 것 같다. 나의 아내는 열심히 그 둘을 위해 기도했다.

나는 그 가정이 마음에 많이 걸렸다. 왜냐하면 Y자매가 불우하게 성장했기 때문에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원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자녀라고 생각했다. 중국에서는 당시에 자녀를 하나밖에 낳지 못했다. 그런데 그 하나도 왜 그렇게 안 주시는 지 하나님을 잘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웬걸 딸 아이를 하나 주시더니 나중에 인구문제가 생기자 중국 정부는 두 자녀까지 허용했다. 그런데 L과 Y는 두 번째 임신할 때에 쌍둥이를 낳았다. 그래서 지금은 자녀가 셋이 되었다. 전화를 하는데 집안이 시끌벅적하다.

그 모습을 보니 감사했다. Y의 모습도 행복해보였다. 어린 시절 자신의 불행을 벗고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은 것으로 보였다. 감사했다.

나는 사랑이 많은 목사가 되지 못하지만 그래도 내 아내가 정말 좋은 사모여서 목사인 내가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신자들을 하나하나 기도로 챙기면서 사랑으로 다 품어주니 비록 내가 부족한 목사여도 그나마 목사로서 살고 있는 듯하다.

나는 L과 Y의 가정을 위해 기도한다. 세 자녀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Y에게는 L과 같은 자상한 남편을 허락해주신 것에 감사하고또 Y가 좋은 아내, 좋은 엄마가 된 것이 감사하다.

나는 다른 것은 몰라도 중국인을 위한 선교사로서 중국인 형제자매를 보면 내 안에 뜨거움이 일어나고 그들을 향해 복음을 전할 진지함과 강렬함이 용솟음침을 느낀다. 아마도 주님은 내게 중국 기독교인을 좋게 보도록 하는 안약을 바르시고 중국 형제자매들을 사랑하도록 심장을 만져놓으신 것 같다.

중국 안전부에 의해 추방을 당한 것이 그런 마음을 더하게 하는 것 같다. 추방을 당하고서야 비로소 진짜 선교사가 되다니 하나님의 섭리도 참 묘하다. [복음기도신문]

조용선 선교사 | GMS(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선교회) 소속으로 중국에서 사역 중 추방된 이후 인터넷을 활용한 중국 선교를 계속 감당하고 있으며 세계선교신학원에서 신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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