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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으로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 박계환 선교사

문화예술로 십자가 복음을 전하는 박계환 선교사 (블루피쉬컴퍼니)

박계환 선교사 (블루피쉬컴퍼니)

309호 | 사람풍경

뮤지컬 <캣츠>,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레미제라블>, <미녀와 야수>, <점프> 등 국내 유명 작품들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30년 간 활약한 배우 박계환. 지금은 화려한 무대를 뒤로하고 교회에서, 선교지에서, 복음이 필요한 사람이 있는 어느 곳에서든 문화예술 선교사로서 드라마를 통해 십자가 복음을 전하고 있다. 최근엔 영화감독으로 데뷔, 지난 10월 26일 열린 제8회 기독교국제영화제에서 ‘올드 셀프(Old Self)’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을 며칠 앞두고 박계환 선교사의 지나온 삶을 청취했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주님의 은혜로 복음을 만나고 예수 생명으로 변화를 받고 문화예술 선교사로 16년째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고 있는 은혜받은 자, 박계환 형제입니다. 지금은 블루피쉬컴퍼니(Blue Fish Company)라는 단체를 섬기면서 극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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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피쉬컴퍼니 현판. 복음기도신문

– 블루피쉬컴퍼니는 어떤 단체인가요?

“블루피쉬컴퍼니의 의미는 유튜브 채널 복음기도미디어에 게시된 ‘거리에서 만난 하나님’ 19화에 담겨있습니다. 사역으로 갔던 태평양의 한 섬에서 해변을 거닐다 파란 코발트색으로 반짝거리는 물고기를 보게 됐어요. 작은 물고기 였는데, 너무 예뻐서 병에 담아 숙소로 가져왔어요. 그런데 숙소에 와서 보니 그냥 송사리였어요. 다시 바닷물 속에 놓아줬어요. 그랬더니 물고기가 다시 파란색이 된 거예요. 이 물고기는 바닷물 안에서 태양 빛을 받아야만 원래 원형의 빛을 내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렇듯 저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받을 때에만 하나님의 생명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그렇게 하나님의 영광 안에서 복음의 빛을 비추는 문화예술 선교단체라는 의미로 이름을 짓게 됐습니다.”

하나님의 영광 안에서 복음의 빛 비추는 블루피쉬컴퍼니

– 어떻게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았으며, 문화예술 선교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직임을 담당하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30년 가까이 배우 생활을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니고 전통적인 기독교 배경에서 자라면서 죄를 안 지으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실상 저라는 존재 속에 죄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럴때면 ‘사람으로 살면서 어쩔 수 없는 거야.’라고 생각했어요. 남들에게 책잡히지 않으려고 더 의롭게 살면서, 주님이 허락해주신 배우라는 영역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2009년에 복음학교에 참여하면서 십자가 복음을 만나게 됐습니다. 주님이 나에게 어떤 은혜를 주셨고 나를 어떻게 사랑하셨는지, 그리고 내가 누군지 분명히 밝혀 주셨어요. 그때 주님께 저를 선교사로 드렸습니다. 저는 선교사라 하면 어디 외딴섬에 가서 사역하다가 순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두려워하는 것이 순교하는 선교사의 삶이었는데, 하나님이 주신 사랑과 은혜가 너무 크다 보니 아멘하게 하셨어요. 주님께서 문화예술 영역으로 ‘내가 너에게 행한 그 사랑이 너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흘러가기를 원한다.’고 너무 분명하게 말씀하셔서 지금까지 선교사의 정체성으로 순종하고 있습니다.”

– 블루피쉬컴퍼니의 사역 목표가 있다면요?

“저희 단체는 두 가지 부르심에 순종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영화, 방송, 공연 등 문화예술 영역의 종사자들이 복음을 만나 예수의 생명으로 바뀌고 또 그 생명의 통로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문화와 예술로 열방의 땅끝까지 주님이 원하시는 자리에서 복음이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처음 블루피쉬컴퍼니 로고를 만들 때 물고기 모양 아래에 문구를 써야 되는데 ‘Stage’ 하나만 쓰기에는 뭔가 심심한 거예요. 그래서 ‘Stage & Film’이라고 썼어요. 그러나 영화는 한 번도 관여한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주님이 놀랍게도 블루피쉬컴퍼니가 시작된 지 6년 후에 정말 영화를 제작하게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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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복음기도신문

– 이번 2024년 기독교국제영화제에 출품한 작품이 올드 셀프죠? 어떻게 영화를 제작하게 되셨나요?

“처음에는 복음기도미디어와 협력해 ‘거리에서 만난 하나님’이라는 오디오 드라마를 만들었어요. 개인 전도나 교회 등에서 활용해주시기를 기대하고 제작해왔어요. 또 공연이나 영화로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제작했는데 정말 예기치 않게 영화를 제작할 기회를 얻게 됐어요. 가장 먼저 생각났던 소재가 ‘올드 셀프’였어요. 군더더기 없이 복음을 전하고 싶었어요. 저는 수십 년 동안 교회를 다녔고, 예수님에 관해, 십자가에 관해서는 지식적으로는 알았지만 정작 그 복음의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했어요. 저와 똑같은 사람들을 위해 복음을 액면 그대로 전하고 싶었어요. 영화 ‘제작’의 ‘제’자도 모르고 카메라 하나도 다룰 줄 모르는 저에게 주님이 말씀을 주셨어요. 사무엘상 17장 45~47절 말씀이에요. ‘너는 칼과 창을 가지고 내게 나왔으나 나는 네가 모독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가지고 너에게 나아간다. 하나님은 창과 칼을 통해서 전쟁에 승리하게 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내가 여기 모인 모든 자들에게 알게 하겠다. 전쟁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는 것이다!’ 골리앗 앞에 나아가는 다윗의 선포였어요. 저 역시 오디오 드라마 대본은 작성해봤지만 영화 시나리오는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당시 동역하고 있던 ‘다윗의 열쇠(KOD)’라는 선교단체의 청년 미디어팀 선교사님들과 제 마음을 나눴어요. 그리고 함께 기도했는데, 정말 놀랍게도 길이 열리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KOD와 연합하고 있던 영상 전문가 한 분이 나타나셔서 영화 제작을 도와주신다고 하셨어요. 그분이 촬영 장비부터 조명, 음향까지 모든 걸 다 가지고 와서 정말 기적같이 5회 차 정도 촬영을 하게 됐어요. 촬영하는 내내 비가 왔는데, 영화에는 해가 쨍쨍 떠 있는 장면이 많거든요. 그런데 주님이 필요할 때 해를 뜨게 해주시는 등 간증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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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올드 셀프’ 촬영 현장. 박계환 선교사 제공

처음 제작한 단편 영화로 기독영화제 수상

– 네, 놀라운 주님의 인도하심이군요. 영화에 복음을 어떻게 담아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복음을 맞닥뜨렸을 때 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죄에 대한 부분이었어요. 저는 죄를 생각할 때 나는 괜찮은데 죄가 내 몸에 붙어서 나를 죄인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십자가 앞에 죄를 내어놓고 회개하는 것을 반복하며 사는 것이 이 땅에서의 삶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복음에서 의미하는 죄는 그게 아니었어요. 생명에 죄가 들어와서 죄를 지을 수밖에 없고, 나의 존재 자체, 숨 쉬는 모든 것이 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어요. ‘죄 곧 나, 나 곧 죄’라는 개념이었어요. 더 놀라운 사실은 아무리 울고 웃고 별짓 다 해도 바뀔 수 없는 옛 사람이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다는 사실이 저에겐 너무나 충격이었고 기쁜 소식이었어요. 이 놀라운 사실에 대해서 주님이 말씀하신 그대로의 내용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마음까지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 제목의 올드 셀프가 그 죽어야 하는 옛 자아군요. 이런 복음의 내용을 담아내기까지 선교사님도 복음을 만나는 과정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배우로 생활할 당시 그때 저를 부르던 말이 ‘대학로의 작은 예수’였어요. 술, 담배도 전혀 하지 않고, 어떤 수입이든 십일조, 감사헌금을 떼어먹어 본 적 없고, 스스로 악심을 품고 자범죄를 범하지 않았어요. 또 해외에 공연하러 가더라도 주일 성수를 위해 물어물어 위치를 파악하고 모르는 외국어와 지하철 칸수를 외워가면서 한인교회를 찾아갔어요. 거기서 울려 퍼지는 찬양에 스스로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는 등 나름 열심이었어요. 또 배우를 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허락하셨으니 대충은 할 수 없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그런데 제 안에 해결되지 않은 죄들이 있었어요. ‘인간으로 사는 이상 이건 어쩔 수 없어.’ 이렇게 정신 통일하면서 살았어요. 그렇게 점점 주님 앞에서 계속 긴장 속에 살고 있다가 주님이 모든 것을 허무셨어요. 저를 십자가로 초대해주셔서 밝히 알게 하신 것은 저의 죄 된 존재와 생명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신앙생활을 잘하는 모습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삶을 사는 것, 제가 문화예술 영역에서 했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은 제 존재를 원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그러면서 분명하게 알게 된 사실은 존재와 생명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문화예술 영역의 통로는 오히려 하나님을 더 오해하게 만들고 복음을 방해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 어떻게 하나님을 더 오해하게 만든다는 건가요?

“무언가 선한 것, 선한 영향력이라고 할 때,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좋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사람들은 하나님께 나아가고 주님을 만나는 일보다 문화예술 영역의 통로인 어떤 사람을 바라보게 돼요. 저도 복음을 만나기 전에 내가 하고 있는 모든 문화예술 행위를 통해서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길 바랐는데 돌아보면 당시에 저를 통해 ‘예수님을 만났다. 예수님을 알았다. 내가 복음을 만났다.’ 이런 얘기를 들어본 적은 없어요.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존재와 생명이 바뀌고 생명의 통로가 돼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서면서, 저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복음이 흘러가 생명들이 살아나고 복음이 전해지는 일들을 경험했어요. 이건 분명 엄청난 차이에요. 결국 핵심은 주님이 드러나야 하는데 그것을 제가 하나님 앞에 서서 가로막고 있다는 거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를 통해 보는 것이지만 나를 보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게 하는 거예요. ‘나도 너 같은 그리스도인 배우가 되고 싶어.’ 이런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이건 사실 자기가 드러나는 삶을 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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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예배 중인 박계환·고상미 선교사 부부. 박계환 선교사 제공

나보다 하나님이 드러날 수 있도록

– 기독교인으로 문화계 안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선교사님의 이야기는 이것과 반대되는 이야기 같아요.

“선한 영향력이란 표현을 놓고 조금만 생각해볼게요. 그 영향력의 주체는 누구일까요? 사람일까요 주님일까요? 자칫 주님보다 사람이 주목받을 수 있겠죠. 또 대중들과 소통하기 위해 복음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 복음이 너무 그런 식으로 극단적으로 믿으면 누가 예수님을 믿겠느냐. 문화와 예술이라는 콘텐츠가 그런 역할을 해야 된다. 실력 있는 사람들이 참여해 고 퀄리티의 작품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을 해야 된다. 굉장히 좋은 말이죠. 그런데 성경이 선언하고 저에게 알려주시고 실제 되게 하신 십자가의 은혜의 복음은 거친 십자가였어요.”

<이상 309호에 게재>

“복음의 문턱을 낮춘다고 될까요? 복음의 문턱을 깎았다고 쳐요. 한 1mm로 낮췄다고 쳐요. 그러면 사람들이 들을까요? 아예 문턱이 없어도 다가오지 않을 수 있어요. 실제 그런 경험도 있어요. 복음은 처음에는 기쁜 소식이 절대 아니에요. ‘너 죄인이야. 너는 예수님과 함께 죽어야 돼.’라는 선언이잖아요. 자기가 이루고 있는 아름답고 좋은 것들을 다 부정하는게 복음이에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일단 거부감을 느끼죠. 그러나 부족하고 연약하고 거칠어도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담아주신 십자가를 분명하게 전하면 나머지 일은 주님이 다 하시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전제로 말씀드릴 것은 복음을 이렇게 전해야 한다는 것이 제 의견이 절대 아니라는 거예요. 예수님이 이 땅에서 공생애 기간 동안 하신 일들과 수많은 증인들의 삶을 봐도 그렇습니다. 복음을 복음대로 전하자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가 성경 전체의 핵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십자가에서 행하신 일은 죄된 존재와 생명을 바꿔주신 일이었죠. 하나님이 이렇게 하신 이유는 사랑과 기쁨으로 함께 교제하자는 단순한 목적 때문이에요. 주님은 이 땅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렇게 되길 원하시고 먼저 증인된 자들을 은혜의 통로로 세워 복음이 흘러가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가감 없이 복음을 전하면 불편해해요. 마음에 갈망이 있는 사람들은 받아들이지만, 대부분은 원하지 않아요. 이 땅에서 잘 살길 원하니까요. 공연을 통해 복음을 전하면 두 가지 반응이에요. 정말 갈망함이 있는 분들은 ‘그 복음 나도 알고 싶어요.’라고 반응해요. 그런데 대부분은 ‘꼭 그렇게 전해야만 하는가.’ ‘꼭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가.’ 이렇게 얘기를 듣기도 해요. 심지어 조금 강하게 얘기하면 화를 내는 분들도 있어요.(웃음)”

– 공연을 보면 보통 감동을 받는 게 기본적인 반응인데, 복음이 선명하게 전해지는 공연은 반응이 확실히 다르군요.

“결국 두 가지로 나눠지는데 먹고 사는 문제인가, 아니면 죽고 사는 문제인가에요. 예수 그리스도가 나에게 생명이 되었다는 것은 ‘이제 너의 삶은 내가 책임질 거야. 너는 나와 동행하면서 나를 자랑하고 기뻐하기만 하면 돼.’ 이런 말씀인 거잖아요. 그럼 주님께 맡기고 따라갈 수 있어야 되는데 이게 안 되는 거예요. 선교사로 헌신했어도 먹고는 살아야 되잖아요. 정말 정직하게 하나님 앞에서 질문해 봤을 때 답을 해보면 못 맡기는 거예요.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충돌이 많아요. 또 한 가지는 헌신이에요. 헌신이라고 하면 선교사나 목회자가 되어서 어디로 가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성경에서 말하는 헌신은 나를 주님께 드리는 것이고 내 안에 주님이 주인 되시는 거예요. 내가 구원을 받았다는 건 죄에서 옮겨져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된다는 건데 그럼 결국 주인이 바뀌는 것이고 나를 주님께 드린 거잖아요. 그래서 ‘구원’과 ‘헌신’은 동전의 양면처럼 같은 말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이 사이에서 양심의 가책은 있는데 세상에서의 좋음도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내용을 나누면 ‘아멘’ 보다 차가운 반응을 듣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어려운 상황들이 있었지만 그것도 복음 앞에서 갈등하는 반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해요.”

선교지에서 사용될 수 있는 영화로 남기를

– 앞으로도 영화 제작에 참여하실까요?

“저로서는 계획을 세울 수가 없어요. 그러나 이 시대에 영화 제작은 정말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공연을 통해 직접 얼굴을 맞대고 복음이 전해지는 은혜가 있었어요. 그러나 직접 찾아가야 하고, 기동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영화나 영상은 급속도로 퍼질 수 있고 복음이 들어가지 못하는 곳에도 USB로, 인터넷을 통해 전파될 수 있어요. 저의 소망은 필름이라는 영역에서 주님이 허락하신 일을 계속해 나가는 것입니다. ‘거리에서 만난 하나님’은 76편을 준비하고 있는데 100편이 다 만들어지면 단편 영화로 만들어 온 사방에 뿌려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어요. 또 ‘올드 셀프’도 여러 언어로 자막을 달아 선교사님들이 열방에 가져가서 복음을 전할 때 사용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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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에서 만난 하나님’ 녹음현장. 복음기도신문 자료사진

– 블루피쉬컴퍼니와 동역하고 싶다고 해도 문화예술영역은 어떤 조건이 필요할 거 같아요. 연기도 못하고, 촬영도 못해도 동역할 수 있나요?

“사람들이 블루피쉬컴퍼니에 어떤 사람이 들어갈 수 있냐고 물어보면 저는 진담 반 농담 반으로 ‘블루피쉬컴퍼니가 없어져도 나는 블루피쉬컴퍼니로 부름받았다 하고 거기에 혼자 서 있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요. 내가 이 땅에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가 완성되는 일에 주님이 말씀하시면 얼마든지 함께 연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연기만 필요한 건 아니거든요. 컴퓨터나 카메라로 사진을 찍거나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내가 여기서 기도라도 하겠다. 뭐든지 가능합니다. 전쟁을 하는 사람은 육군 소총만 쏘는 것이 아니라 정보병과 취사병 등 다양한 역할이 있잖아요.”

– 앞으로 계획과 기도 제목 나눠주세요.

“주님이 하나하나 인도하시는 그 걸음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주님이 하시는 말씀을 잘 알아듣고 따라가고 싶어요. 또 저희가 섬기는 영화 한 편과 공연 한 편을 보면서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더 깊이 알게 되는 일들이 일어나면 좋겠어요. 구체적으로는 거리에서 만난 하나님이 100편까지 잘 써지기를 바라고 있고요. 영화 ‘올드 셀프’를 보는 사람들이 ‘복음이 이런 거구나. 내가 예수님을 만나야 되겠구나.’를 깨닫고 예수님 만나는 은혜가 있으면 좋겠어요.” [복음기도신문]

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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