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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자들이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에서 원하는 것

▲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하는 신앙지도자 모임에서 연설하는 프랭클린 그래함. franklin_graham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주 플로리다 웨스트 팜 비치에서 미국 제47대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 확정 승리 연설을 마친 직후 그의 방에서는 찬송가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가 울려 퍼졌다.

영상에 포착된 이 장면은 트럼프를 지난 세 차례 선거 모두 일관되게 80% 이상의 지지를 보여준 보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강력한 지지를 보여주었다.

선거 당일(5일 화요일) 밤 플로리다 군중 속에는 오랜 트럼프 지지자이자, 2017년 취임식 아침 설교를 전한 댈러스 제일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의 목사 로버트 제프리스(Robert Jeffress)도 참석했다.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트럼프 첫 임기 동안 대법원 보수파 대법관  3명 임명과 낙태 권리 판결인 ‘로 대 웨이드(Roe v. Wade)’판결을 뒤집은 것을 큰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종교 뉴스 서비스(RNS)는 제프리스와 다른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두 번째 임기에서 이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프리스에게 트럼프 2기 주요 정책 관심사는 “모든 미국인의 종교 자유 보호”이다. 제프리스는 “트럼프가 관심 있는 것은 목사가 마음속에 있는 말을 설교하는 것뿐만 아니라 평신도들이 직장에서 신앙을 실천하는 것을 막는 모든 것을 금지하는 모든 것”이라면서, 낙태 시술을 강요받는 의사나 경기 전 기도할 수 없는 고등학교 미식축구 코치의 사례를 언급했다.

RNS에 따르면, 트럼프는 선거 캠페인 중 “반(反) 기독교 편견”에 맞서 싸우기 위한 연방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만약 내가 승리하지 않으면,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가 전국의 기독교인들을 쫓아 다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교회가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금지하는 세금 규정인 ‘존슨 수정안(Johnson Amendment)’을 다음 임기에서는 영구적으로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RNS에 따르면, 트럼프는 조지아주 파우더 스프링스에서 사역하는 목사들에게 “그들은 여러분과 같은 목사들이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그렇게 할 경우 면세 예외를 박탈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빌리 그레이엄 전도협회(Billy Graham Evangelistic Association)의 회장인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은 트럼프가 여러 외교 정책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 방법을 찾기를 희망한다”며, 러시아에 가서 협상할 특별 대사를 임명할 것을 제안했다.

그레이엄은 또한 “민주당이 러시아를 과도하게 악마화한 나머지 러시아와 대화하면 트럼프가 잘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대화와 관계를 지속하려는 트럼프를 칭찬했다. 그는 북한과 관계를 맺으려는 트럼프의 노력을 언급하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중재하는 역할도 해주길 기대했다. 그레이엄은 트럼프가 첫 임기 동안 아랍-이스라엘 정상화와 관련된 아랍 이스라엘 관계 정상화에 기여하며, 양자간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언급했다. 그레이엄은 바이든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대처를 비판하고, 트럼프가 이번에도 이 지역의 평화 협정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인물을 임명했다고 언급했다. 복음주의 지도자인 사무엘 로드리게스(Samuel Rodriguez)와 미국 히스패닉 기독교 리더십 컨퍼런스 회장 토니 수아레스(Tony Suarez)는 트럼프의 신앙 고문인으로서 그가 “아동 및 부모의 권리”를 보호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특별히 보수 기독교인들이 더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성전환 수술을 원하는 트랜스젠더 아동에 관한 문제를 지적했다.

트럼프는 캠페인에서 트랜스젠더 학생들을 위한 민권 보호를 철회하겠다고 약속했으며, 특히 교육과정에서 사용되는 대명사와 관련된 정책을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정부가 아동의 의료와 개인 발달에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을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의 과도한 영향력과 적대감으로부터 신앙인들을 보호하는 정책”을 포함해 전 세계의 종교적 자유를 보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부가 국제 무대에서 종교적 자유를 옹호해 종교적, 세속적 전체주의에 강력하게 방어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RNS에 따르면, 거의 모든 보수 기독교인 지도자들이 낙태를 주요 관심사로 언급했다. 일부 지도자들은 트럼프가 낙태 문제를 대법원 후보 검증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보수적 판사들을 임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전국적인 낙태 금지 법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그들의 의견은 일치하지 않았다. 특히 민주당은 공화당이 상원과 대통령직을 다시 차지하면 전국적인 낙태 금지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이 아이디어에서 거리를 두었으며, 토론에서 전국적인 낙태 금지를 거부할지에 대한 질문에 애매한 답변을 했다.

신앙과 자유 연합(Faith and Freedom Coalition)의 대표인 랄프 리드(Ralph Reed)는 최근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전국적인 낙태 금지가 의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프리스는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낙태 법안에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프리스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낙태를 예외 없이 전면 금지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 예외가 무엇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과 특별히 복음주의자들조차도 정부가 어머니가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고 아기를 구하도록 강요하는 것을 옳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전국적인 낙태 금지와 예외가 없는 낙태 금지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그는 예외가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신앙 지도자들은 또한 종교와 관련되지 않은 다른 정책들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다. 트럼프가 대규모 추방 계획과 함께 제시한 이민감소에 대한 요구도 거론되었다. 로드리게스와 수아레스는 트럼프가 이민 개혁을 도와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제프리스와 다른 복음주의자들은 트럼프가 첫 임기에서 그들에게 보여준 정책들을 지속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제프리스는 “많은 복음주의자들이 트럼프에게 끌리는 이유는 트럼프가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효과적으로 할 것이라 믿는 믿음”이라면서, “로마서 13장과 디모데전서 2장에 명시된 대로 시민들을 악한 자들로부터 보호하고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은 정부에게 미국에서 영적 부흥을 이끌라고 명령하지 않으셨다. 그것은 정부의 책임이 아니라 교회의 책임이다. 정부의 책임은 시민들을 악인으로부터 보호하고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자유롭게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크리스찬타임스=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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