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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소소한 일상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라

로렌스 형제 지음 | 이광식 옮김 | CH북스 | 144p | 2018

사람은 누구나 변화를 갈망한다. 내 삶에 일어나길 원하는 변화의 제목이 단순한 상황과 조건에 대한 변화일 수 있지만 좀 더 깊이 자신을 들여다보면 내면 안에 슬픔의 이유들이 변화되어 참된 기쁨을 가져다주길 갈망한다. 그렇다면 참된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자에게는 어떤 갈망이 존재할까.

최근 사역지를 옮기고 이사를 하며 눈에 보이는 많은 필요를 경험하는 시간을 보냈다. 어린 자녀들을 낯선 학교로 보내놓고 홀로 집을 정리하며 아이들에 대한 기도가 저절로 드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하고 홀로 주님 앞에 엎드려 기도를 드리면 주님은 언제나 내 영혼 안에 참된 갈망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셨다. 그것은 오직 주님 한 분만을 구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필요한 것들이 많이 있고 그 모든 것들을 주님이 채워 주셔야 했다. 해결되어야 하는 많은 문제들이 있고 그 모든 것들 속에 주님의 도우심이 필요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보다 간절하고 시급한 내 영혼의 참된 갈망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었다. 그 주님으로 온전한 안식을 누릴 때 모든 기도의 제목들에 대하여 조급하지 않는 강건한 믿음을 허락해 주셨다.

이 시간들을 보내며 작은 소책자 한 권을 읽게 되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수많이 읽혀지고 전해져온 ‘하나님의 임재 연습’이라는 고전이었다. 책의 저자인 로렌스 형제는 50세의 늦은 나이에 평신도 형제의 신분으로 가르멜회의 수도원에서 주방 일을 맡아 일하며 살게 되었다. 그는 처음에는 그 일을 좋아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고된 일을 아주 싫어하였고 하나님께서 그를 저주하는 방식이라 여기며 자기 죄로 인해 참회하는 시간으로 지나야 했다. 하지만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참한 일상이 지속되었고 마침내 그는 돌파구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어디서 잘못했는지를 알아내려 애쓰는” 자기 상태를 진단하며 자기에 대해 염려하느라고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기본으로 되돌아가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삶의 초점을 두기로 결심하였다.

그는 이렇게 고백했다 “나는 오로지 하나님 사랑에 몰두하였고 그분만을 위해 행동하였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든지, 내가 잃은 자이거나 구원받은 자이거나, 언제나 순수하게 하나님 사랑을 위해 행동하기를 지속할 것입니다. 죽을 때까지 그분을 사랑하기 위해 내 속에 있는 모든 힘을 다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순간은 인생의 어떤 특별한 지점이 아니다. 삶의 소소한 일상 중에 하나님의 임재는 끊임없는 믿음의 시도를 통해 연습되고 경험되는 것이다. 로렌스 형제에게는 줄곧 하나님에 관해 생각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우리가 죄를 짓거나 하나님의 임재를 잃고 넘어졌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죄에 대하여서나 죄를 지은 자신에 대하여 몰두하고 곰곰이 생각하기보다 믿음으로 정죄의 두려움을 극복함으로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더욱 온전히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은 그 모든 것을 넉넉히 극복할 수 있게 한다. 하나님은 그러한 자들에게 은혜 주시기를 결코 거절하지 않으신다.

우리의 본성은 참으로 쉽고 빠르게 자기 자신으로 향한다. 자기를 향한 사랑은 믿음을 가장하여 복음을 통해서라도 자기를 만족시키려는 노력과 최선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그러나 그곳에는 결코 참된 안식도 기쁨도 존재하지 않는다. 여전한 자기 추구와 공허함만이 있을 뿐이다.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갈 3:3) 하시는 주님의 책망이 다른 복음을 쫓는 본성을 돌이켜 다시 참된 복음으로 나아가게 하신다.

로렌스 형제 안에 일어난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갈망과 그분을 향한 온전한 예배가 일상에서 끊이지 않고 지속될 때 우리 안에 있어야 할 참된 변화는 마침내 이루어질 것이다. 자기를 향한 끝없는 갈망이 마침내 끝이 나고 하나님을 향한 참된 사랑이 실제가 되는 일 말이다. [복음기도신문]

박혜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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