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한국교회 전도사의 10명 중 6명 만 사역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21일 발표한 넘버즈216호에 따르면, 전도사에게 사역의 만족도가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 평가하도록 한 결과, 만족이 58%, 보통이 30%, 불만족이 13%로 나타났다. 또한 전도사의 사역 만족도는 담임목사의 목회 만족도(64%)보다는 다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도사 사역의 불만족의 이유로는 담임목사의 태도·성품과 많은 업무량으로 나타났다.
전도사 사역 만족과 불만족의 이유를 각각 질문한 결과 사역 만족의 이유는 ‘목회가 나의 길이라는 확신’이 31%, ‘사역의 즐거움’이 29%로 가장 컸고, 불만족의 이유는 ‘담임목사의 태도·성품 실망, 인간적 갈등’이 2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 불만족의 이유로 업무가 많아서, 목회가 나의 길이 아닌 것 같아서 등의 순이었다.
또한 전도사 사역 시 가장 어려운 점을 물은 결과 ‘사례비 부족’이 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전도사에게 진로, 소명보다 오히려 경제적 문제가 더 큰 어려움으로 확인 됐다.
전도사가 교회로부터 받는 월평균 사례비는 108만원으로 전도사의 사역 시간을 주 3.5일, 하루 8시간으로 계산했을 때, 최저임금 수준으로 나타났다.
교회의 금전적 대우에 대한 만족도를 보면 전도사 절반 이상(53%)이 충분하다(매우+약간)고 응답했는데, 전도사 사역 만족도가 높을수록, 가족의 경제 수준이 높을수록 교회의 금전적 대우를 충분하다고 응답했다.
현재 전도사 사역 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지 물을 결과, 전도사의 27%가 ‘하고 있음’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아르바이트 수행비율이 높았다.
월평균 아르바이트 수입은 118만원으로 앞서 언급한 월평균 사례비 108만원보다 10만원 가량 높았다.
전도사의 1주일간 교회 사역일 수를 물을 결과, 평균 3.6일로 일주일 중 절반 가량 교회 사역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 담당 부서는 82%가 ‘교회 학교 담담’이었고, 담당 부서로는 ‘초등학교 담당’이 가장 많았다.
전도사 사역이 목회 여부를 결정하는 데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물은 결과, 전도사의 56%는 ‘목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더 확실해졌다’고 대답했으나 36%는 ‘목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회의가 들었다’, 8%는 ‘포기했다’고 답했다.
또 사역하는 교회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에 대해 질문한 결과, ‘담임목사 성품과 능력’(59%)를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이는 부목사 대상 조사 결과와 동일했는데, 부교역자가 사역지를 선택하는데 돈보다는 담임목사의 성품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도사에게 신학을 시작했을 때 어떤 진로를 생각했는지 질문한 결과, ‘목회 및 신학교 교수’가 4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기독교 단체’18%, ‘특별한 계획 없었음’이 16% 등의 순이었다. 목회자를 포함한 기독교 사역과 관련된 진로를 계획한 비율은 71%로 조사돼 10명 중 3명은 사역을 염두에 두지 않고 신학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도사에게 목사 안수 의향에 관해 물은 결과, 67%가 ‘의향 있다’고 응답했고 ‘잘 모르겠음’ 19%, ‘의향 없다’ 14% 순이었다. 전도사 3명 중 1명(33%)은 목사 안수를 원하지 않거나 확신하지 못하고 있었다.
목사 안수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목회가 아닌 다른 기독교, 선교 사역을 하고 싶어서(20%)’와 ‘목사로서의 소명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19%)’를 가장 높게 꼽았고, 이어 ‘목사로서 힘든 삶을 살 자신이 없어서(14%)’, ‘교회의 문화가 마음에 안들어서(11%)’ 등의 순이었다.
목사 안수 의향자에게 목사 안수 이후 경제적으로 어렵다면 이중직을 할 의향이 있는지 물은 결과, ‘있다’가 78%, ‘없다’가 18%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교회의 부교역자의 사역 기피 현상이 큰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교육전도사 지원자 상황(수)에 관해 질문한 결과 담임목사의 88%가 지원자가 없다(아예 없다+적다)고 응답했고, 그중 지원자가 아예 없다는 응답도 49%였다.
또한 부교역자(전도사, 부목사) 청빙에 대해 대다수의 담임목사는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교역자가 교회 사역을 기피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 전도사 39%와 부목사 49%는 경제적 여유, 적은 사례비를 가장 높게 응답했다. 반면, 담임목사는 경제적 이유 외 ‘사명감 부족(35%)’을 높에 선택했다.
교육전도사를 구하기 어려워진 이유가 무엇인지 전도사에게 물은 결과 전도사의 57%가 ‘자기가 원하는 수준, 조건의 교회에서만 사역하려고 함’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전도사 사역 자체를 기피한다’는 사역 자체에 대한 거부도 26%나 됐다.
전도사 구인난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질문한 결과 전도사의 경우 가장 많은 42%가 ‘사례비, 장학금 인상’이라고 답했고, 담임목사의 33%가 ‘전도사에 대한 관심과 존중’이라고 답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줄어드는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면, 전도사들에 대한 대우나 관심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며 “전도사들은 최저 임금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도사 대부분은 MZ세대에 속한다. 이들은 담임목사 혹은 교육목사의 권위주의적, 비합리적 태도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며 “또 전도사들은 견습생 신분으로 담임목사를 롤모델로 삼고 있기 때문에 대형 교회에서 사역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소는 전도사의 사역 동기를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이 세대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사례비를 적정하게 책정해야 한다.”며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담임목사의 성품과 목회적 태도라며 적은 사례비를 받더라도 즐겁게 사역할 수 있고 담임목사로부터 배울 것이 있다면 전도사들은 기쁘게 사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조사는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12~31일까지 전국의 전도사 550명(넘버즈 회원, 전도사닷컴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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