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종교개혁 507주년을 맞아 올해 처음으로 10월 31일을 ‘복음주의 및 개신교 교회의 날’로 지정해 기념했다고 에반젤리컬 포커스가 최근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매년 10월 31일을 ‘복음주의 및 개신교 교회 날’로 공식 지정하는 내용의 법률 27.741을 지난 4월 18일에 통과시켰다.
1517년의 그날은 독일 수도사 마틴 루터가 로마 교회를 비판하는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한 날로 기념되며, 이는 후에 종교개혁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날로 기념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한 주 동안 다양한 국가 및 지방 행사와 함께 소셜 미디어에서도 이를 기념하고 있다. 지난 10월 28일에는 아르헨티나 복음주의 교회 연맹(ACIERA) 주관으로 팔라시오 리베르타드 국립 강당에서 주요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아르헨티나 부통령 빅토리아 비야루엘(Victoria Villarruel), 외교·국제무역·종교부 장관 다이아나 몬디노(Diana Mondino), 그리고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나디아 마르케즈(Nadia Márquez) 의원 등 국회의원들도 참석했다.
아르헨티나 성공회(CEA), 이슬람 센터, 라틴아메리카 유대인 의회 등 여러 종교 단체와 기관도 이번 축하 행사에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아르헨티나 복음주의 교회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전시물을 관람하고, 40여 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와 100명 이상의 합창단의 공연도 감상했다.
비야루엘 부통령과 프란코스 장관은 특히 사회적 요구가 강한 이 시기에 복음주의 교회들의 존재에 감사를 표하며 특히 복음주의 교회 연맹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행사는 복음주의 교회 연맹의 유튜브 채널과 카날 루즈 텔레비전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복음주의 교회 연맹의 회장인 크리스천 후프트(Christian Hooft) 목사는 “이번 행사가 종교적 축제가 아니라 수백만 아르헨티나 시민들의 신앙의 역사적 정체성을 기념하는 것이다. 오늘 함께한 우호 기관들과 함께 다원성, 다양성, 평등을 기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마틴 루터의 5대 강령: ‘오직 그리스도,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기념한다. 이는 문화, 지식, 과학에 강한 영향을 미친 상징이었다. 오늘날 이 기독교 신앙을 전 세계에서 수천만 명, 그리고 우리나라의 수백만 명이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후프트 목사는 “우리는 복잡한 시대를 살고 있다. 수년간 지속된 위기와 높은 빈곤율, 문화적·도덕적 퇴보가 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있지만, 마법 같은 사고를 지지하지는 않는다. 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의 노력과 헌신, 그리고 물론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용서나 정의 없이, 개인의 자유에 대한 존중 없이 나아갈 수 없다. 분열된 사람들은 성공할 수 없다. 이 ‘친구와 적’ 논리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비난은 우리를 마비시키고 국가로서의 역량을 억제시킨다. 모든 것을 해체하려는 이 집착은 아무 성과도 내지 못하고 우리의 발목을 붙잡는다. 우리는 사물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명확하게 말해야 한다. 진실을 말하고 완곡 어법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의 2만 5000여 개 복음주의 교회에는 600만 명(전체 인구의 약 15.3%)이 넘는 성도들이 소속돼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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