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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英 케임브리지 사전, ‘남성’ ‘여성’ 정의에 ‘트랜스젠더’ 포함 외(12/16)

사진: Romain Vignes on Unsplash

오늘의 열방* (12/16)

英 케임브리지 사전, ‘남성’ ‘여성’ 정의에 ‘트랜스젠더’ 포함

케임브리지 사전이 ‘우먼'(woman)과 ‘맨'(man)의 정의에 트랜스젠더를 포함하도록 확대했다고 14일 BBC 등이 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출판부가 펴내는 영어 사전인 케임브리지 사전은 지난 10월 우먼의 원래 뜻인 ‘여자 성인 인간’에 이어 ‘출생 때는 다른 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을 수도 있지만 스스로 여자라고 말하며 사는 성인’이라는 두 번째 설명을 추가했다. 이는 생물학적 여성뿐 아니라 트랜스젠더를 포함할 수 있게 단어 정의를 새로 다듬은 것이다. 성인 남자를 뜻하는 ‘맨'(man)의 정의에도 동일한 의미의 설명을 달았다. 케임브리지대 출판부 측은 “실제 영어 쓰임새의 변화를 반영해 주기적으로 사전을 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미국 메리엄-웹스터 사전도 여자를 뜻하는 ‘피메일(female)’의 보조적인 정의로 ‘남자와 반대되는 성 정체성을 가진’이라는 설명을 추가해 트렌스젠더를 포함한 바 있다.

민주콩고 킨샤사, 홍수‧산사태로 최소 120명 사망

M23 반군의 공격으로 수많은 난민과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민주콩고공화국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수도 킨샤사에서 최소 120명이 사망했다고 국내 언론들이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13일 민주콩고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며, 홍수로 인해 발생한 구멍(싱크홀)으로 인해 킨샤사의 여러 집들과 도로가 부서졌다고 전했다. 또 킨샤사와 항구 도시 마타디를 연결하는 1번 고속도로를 포함한 모든 지역이 흙탕물에 잠겼다고 설명했다. 장 자크 움붕가니 움반다 민주콩고 보건장관은 현재까지 14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다른 부서와의 교차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구 약 1500만의 킨샤사는 지난 2019년에도 집중호우로 건물과 도로가 붕괴되면서 최소 39명이 사망한 바 있다.

英 성공회 학교 ‘트랜스젠더 지침’ 폐지 청원 1만 5000명 서명

영국의 기독교 학부모들 1만 5000명이 영국 교회(성공회)에 ‘트랜스젠더 지침’ 폐지를 촉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했다고 13일 영국 인권단체 크리스천컨선이 밝혔다. 기독교인 니젤과 샐리 로우 부부와 크리스천컨선이 제출한 청원서에 따르면, ‘모든 하나님의 자녀는 소중하다(Valuing All God’s Children)’는 제목의 이 지침은 영국성공회 4700개 학교에서 성소수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공식 정책 문서이다. 이는 학생들은 모든 종류의 다양성의 차이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5세 이하의 어린이가 다른 성으로 인식되기를 원하면 이를 확증해 주도록 한다. 로우 부부는 캔터베리대주교의 공식 관저인 램버스궁에 탄원서를 전달하며 “영국성공회는 우리 학교에서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의 위험에 대해 많은 부모들이 갖고 있는 중요한 우려를 시급히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페루 新정부, 탄핵시위 진압 위해 국가비상사태 선언

페루의 새 정부가 14일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탄핵에 항의하는 전국적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고 15일 뉴시스가 전했다. 이에따라 30일 동안 개인의 안전보장과 자유가 정지된다. 루이스 오타롤라 페나란다 국방장관은 그동안 수천 명씩 거리로 몰려나온 시위대의 폭력행위와 약탈, 고속도로 점거 등의 행위가 “정부의 강력하고 권위있는 대응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번 비상사태 선언으로 집회의 자유, 이동의 자유가 정지되며 경찰이 모든 전권을 행사하고 군이 이를 지원하며 사법부의 영장이나 본인의 허락 없이 모든 국민의 가택 수색도 가능하다. 그는 이번 비상사태 선언이 국무회의의 동의를 얻어 선포된 것이라고 하며 볼루아르테와 국회를 향해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연일 진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러 체포된 병사 64, 시민 1명 포로석방 교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과의 최근 포로 교환에서 우크라이나군 병사 64명 뿐만 아니라 미국 시민 1명의 석방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서, 바흐무트 전투에서 방어에 참여했던 우크라이나군 병사 64명이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예르막은 또 “우리 국민을 도운 미국 시민 수에디 무레케지도 석방됐다.”고 덧붙였다. 무레케지는 지난 6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체포됐으며, 반러시아 시위에 참가해 ‘민족 증오’를 선동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란, 이슬람 수니파 성직자 피살국가 분열 조장

반정부 시위가 집중적으로 일어난 이란 남부 지역에서 이슬람 수니파 성직자가 납치·살해됐다고 14일 국영 IRIB 방송을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당국은 석달 가까이 이어지는 반정부 시위 정국에 이란의 분열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깔린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정보부는 14일 남부 국경 지역에서 수니파 성직자 몰라비 압둘바헤드 리지를 살해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압둘바헤드 리지는 지난 8일 남부 도시 카쉬의 한 모스크에서 기도회를 이끈 직후 괴한들에 의해 납치, 살해됐다. 수니파 성직자 살해 사건은 지난달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던 시스탄-바-발루치스탄주(州)에서 일어났다. 메흐디 샴사바디 시스탄-바-발루치스탄주 검찰 수장은 “이란 내 분열을 조장하는 테러리스트들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국경 지역의 소수 민족과 수니파 주민들이 이번 반정부 시위의 주축이 됐다고 전했다.

WHO “물 위생 기준 달성 국가전 세계 25%”

매년 80만 명 넘는 사람들이 오염된 식수를 마시고 사망하지만 국제 기준에 맞게 식수 위생을 관리하는 나라는 전 세계의 25%에 그친다고 14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워터는 14일 ‘위생과 마시는 물에 대한 글로벌 분석 및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하나인 ‘깨끗한 물과 위생’을 달성하려면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WHO가 채택한 식수 위생 기준을 따르기 위해 노상 배변을 근절하고 수처리 시설을 개선하는 등의 위생 사업을 벌일 인적 자원이 충분한 국가는 전 세계 3분의 1 미만이다. 아울러 조사 대상이 된 전 세계 120개국 가운데 75% 넘는 나라가 식수 위생 관리 예산이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열악한 위생 환경은 매년 수백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지만 극한적인 기후 위기로 식수 위생을 관리할 여건은 계속 나빠지고 있다.”면서 “각국 정부가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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