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반도 (12/16)
마포구 17개 교회, 주민센터와 손잡고 ‘고독사 제로(ZERO) 프로젝트’
지난해 고독사가 3378명에 달하며 이중 절반이 50-60대 남성으로 조사된 가운데, 마포구 대흥동 17개 교회가 주민센터와 손잡고 ‘대흥동 고독사 제로(ZERO) 프로젝트’를 출범했다고 14일 아이굿뉴스가 전했다. 대흥동은 주거가 열악한 저소득 주민들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흥동교동협의회 회장 장헌일 목사가 시무하는 신생명나무교회와 대흥동주민센터, 대흥동지역사회보장협의회가 함께 서울시 공모 ‘00동종교협의회’ 사업에 최종 선정된 것이 계기가 됐다. 각 교회들은 이미 독거 어르신들을 돌보며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역을 꾸준히 펼쳐왔으며, 10월부터 본격적인 캠페인에도 돌입해 650여명의 교인이 홍보에 참여했다. 지역내 반응과 만족도도 높아 지역 교회들과 행정 관청이 협력하고 서로 보완하는 이 프로젝트가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것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 ‘자살위해물건‘ 지정 후 극단선택 1년 만에 17% 감소
번개탄 등 특정 물건이 극단적 선택에 쓰이는 걸 막기 위해 정부가 ‘자살위해물건’을 지정한 이후 1년간 해당 물건을 이용한 극단 선택이 약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15일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김낭희 부연구위원이 ‘형사정책연구’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자살위해물건 고시가 제정된 2020년 1월을 기준으로 전후 자살사망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0년 한 해 자살위해물건으로 인한 자살사망자는 2078명으로 2019년의 2497명 대비 16.78% 감소했다. 정부는 자살예방법에 근거해 ‘자살 수단으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거나 가까운 장래에 자살 수단으로 빈번하게 사용될 위험이 상당한 물건’을 자살위해물건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중 번개탄 등 일산화탄소의 독성효과를 일으키는 물질로 인한 자살사망자가 지정 후 1년간 가장 많이 줄었고(18.86%), 살충제로 인한 자살사망자와 제초제·살진균제에 의한 자살사망자도 각각 10.23%, 8.05% 감소했다.
국교위, 2022 개정 교육과정안 의결… 섹슈얼리티 용어 등 삭제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위원장 이배용)가 14일 ‘섹슈얼리티’ 용어 등을 삭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안)을 의결했다고 국내 언론들이 전했다. 국교위는 이날 오후 제6차 전체회의를 열고 해당 안을 심의하고, 표결에 부쳐 참석한 16명 중 찬성 12명, 반대 3명, 기권 1명으로 의결했다. 앞서 교육부가 행정예고 했던 안에서 논란이 됐던 ‘성평등’과 ‘성소수자’라는 용어가 빠진데 이어 이번에 ‘섹슈얼리티’라는 용어도 추가로 삭제됐다. 그러나 ‘성적자기결정권’은 성취기준 또는 성취기준해설 등에서 그 의미를 명확히 제시하도록 했고, ‘자유민주주의’ 표현은 유지했다. 이번 의결된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교육부로 넘어가며, 올해 12월 31일까지 교육부 장관이 고시할 예정이다. 고시 절차가 마무리되면 2024년 초등학교 1·2학년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초·중·고등학교 전체 학년에 적용된다.
北 주민들, 혹한에 생존 위협…“석탄 사고 싶어도 못사”
북한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지만 경제난 속에 방한용품과 난방 자재를 구하지 못해 생존에 위협을 받는 주민들이 많다고 양강도 소식통을 인용, 14일 데일리NK가 전했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12일까지 양강도 혜산의 최저기온은 영하 25.8도, 평균기온은 약 영하 13도로 관측됐다. 혹한이 닥쳤음에도 가난한 농촌 지역에서는 겨울을 보내기 위한 석탄의 1/10정도 밖에 구비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에서 주민들이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약 2t의 석탄이 필요하다. 올해는 코로나로 수출하지 못한 석탄을 내수용으로 돌리면서 가격이 20% 정도 떨어졌지만, 그마저 사지 못해 평안남도와 황해북도 농촌지역에는 몇 개월째 쌓아 놓은 석탄이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그만큼 사람들의 주머니에 돈이 없다는 이야기”라면서, 살림법 개정으로 산에서 땔감을 해 쓸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北, 햄버거·핫도그·와플 등 ‘밀가루음식’ 전시회
북한에서 햄버거와 핫도그, 피자 등 서양 음식이 등장하는 밀가루음식 전시회가 대대적으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15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평양의 대표적인 식당인 평양면옥에서 ‘밀가루음식 전시회’가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청류관 등 유명 식당과 식재료 공장 70여개가 참여했다. 북한이 전례 없이 밀가루음식 전시회를 연 것은 ‘먹거리 문제’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감자와 옥수수로 배를 채울 수밖에 없던 북한 주민의 주식을 쌀과 밀가루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밀은 귀한 식재료고, 이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소개해 특별한 식문화를 경험하게 해준다는 의미다. 제재와 경제난에 지친 민심을 달래려는 의도도 커 보인다.
北, 무인 타격기 부대 책임 지휘관… 구금 50여 일 만에 ‘사형 집행’
여러 대의 무인 타격기를 폐기 처분해야 할 정도로 허술하게 관리한 북한 공군 기술 지휘관이 군사재판에 넘겨져 사형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14일 데일리NK가 전했다. 군 소식통은 14일 “태탄비행장 소속 무인기 대대 기술 부대대장이 무인 타격기 4대를 무기로 사용할 수 없게 만든 데 대한 책임을 지고 군사재판에 넘겨져 지난 10일 사형 집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차량에 싣고 다니면서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무인 타격기는 자폭형 고속 무인기로, 최전방 지역에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지난 10월 공군부대 싸움준비 완성 실태 검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나자 기술 부대대장이 책임을 지게 됐고, 붙잡힌 지 50여 일 만에 사형됐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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